등록된 날짜 2015년 03월 10일 (화)

당신이 비록 아름과 아담을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할지라도, 서울에 있는 공연에 좀 다녀봤다면 아마도 분명 뉴블루데쓰와 적적그런지라는 밴드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3월 14일 이 둘은 밴드와 술, 친구들이 함께하는 밤샘 파티를 벌이는데 이것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펑키한 방식의 결혼식이다.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으며, 지금껏 당신이 가봤던 어느 결혼식(당신의 결혼식도 포함)보다도 더욱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 확실하다.

# 락앤롤 결혼식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어요?

아담 : 5월에 제 고향인 캐나다에 가서 보다 전통적인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예요. 하지만 우린 그때 그곳에 참여하지 못할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엇을 열고 싶었어요. 전 캐나다 동부 해안에서 떨어진 섬인 뉴파운드랜드에서 왔어요. 말그대로 세계 반대편에 있는 곳이라 심지어 캐나다인이라 할지라도 찾아오기가 쉽지 않아요. 우리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계획할 때 공연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었죠. 우린 둘 다 뮤지션이고 가장 친한 친구들도 밴드에서 만났고 또 파티를 열고 싶었어요. 일종의 결혼식 피로연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결혼식 전에 한다는 것과 다른 밴드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빼고선요.

아름 : 4~6달 간 여행을 같이 하는걸로 결혼식을 대신하려 했던 게 원래 계획이었지만, 사정상 길게 여행을 못하게 되었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려다 공연이 되었어요.

# 아름씨가 하는 밴드 적적그런지가 아담의 밴드 뉴블루데쓰와 협동공연인데, 당일 구성할 세트리스트에 대한 힌트와 왜 그 곡들을 골랐는지 알려주실래요?

아담 : 전 서프라이즈를 원해요. 하지만 아름이 너바나의 몇 곡을 할거고요, 저는 분명 형편없을테지만 고전 케이팝 노래를 부를 거예요. 분명 거기에 제이슨 므라즈나 혹은 그와 비슷한 다른 센티멘탈한 노래는 없을 겁니다.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요.

아름 : 이걸 보세요!

# 서로 각자의 밴드에 대해선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요? 서로에게 주는 조언은 뭐예요?

아담 : 우린 이 주제에 대해 별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아요. 우린 아티스트로서의 서로를 존중하고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은 큰 무게감을 동반하거든요. 아름이 저한테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한데 그녀가 공연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또 저는 아름이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할 때는 그것이 정말로 좋은 공연인 경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절대 거짓으로 칭찬하는 법이 없는데, 스스로를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그 점은 대단한 미덕이예요. 곡을 쓸 때도 똑같아요. ‘아주 좋아'라거나 ‘내 생각에 그 브릿지는 좀 더 작업해야할 것 같아'라는 것들이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간단한 표현이죠. 어쨌든 우린 대게 질문하기 전에 답을 알고 있잖아요. 하지만 누군가 당신이 선택한 것을 재차 확인시켜 줄 믿을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름 : 음악적 조언보다는 어떻게 하면 밴드 멤버들과 협업을 잘할지에 대해 서로 조언하는 편이예요.

# 둘이서 함께 음악활동을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요?

아담 : 말하기가 어렵네요. 전 심지어 제가 아름을 만나기 전에도 오랫동안 ‘Handsome Furs’ 같은 밴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들은 남편과 아내 듀오인데 지금은 이혼했으니까 말하기 좋은 예는 아닌 것 같네요.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협업해본 적은 있어요. 아름은 뉴블루데쓰의 첫번째 앨범에서 아담 브레넌과 함께 노래를 불렀고, 전 몇 개의 적적그런지 비디오를 만들었죠. 하지만 그것들은 하나의 밴드를 만드는 것과는 매우 다른 수준의 협업인 것 같아요. 진짜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시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밴드 안에서 비밀이 없어야하는데 그것은 굉장히 어렵거든요. 밴드를 하면서 논쟁을 하고 여러 측면에서 서로를 엎치락뒤치락거리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우리는 보통 밴드 연습실에서 어떤 일이 과열되면 일단 집으로 가서 심호흡을 하고 잠을 자요. 그렇게 기분이 좀 나아진 상태에서 돌아오죠. 한 침대를 쓰는 사람이 밴드 멤버라면 그 과정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름 : 아담과 음악적 취향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아마 같이 밴드를 한다면 많이 싸울 것 같아요. 아담이 신디나 노래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와줄 수 있어요. 제 노래에 베이스가 필요하면 아담이 언제든 연주해 줄 수 있으니, 서로의 세션이 되는게 제일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 함께하면서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서로를 바꾸게 한 것은 무엇이예요?

아담 : 아름이 제 실력을 높여준 것 같아요. ‘음 그게 꼭 완벽할 필요는 없지. 이건 락앤롤이야. 그러니까 그냥 되는데로 재밌게 흘러가도록 냅둬'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 방법으로 해도 가끔씩 잘 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건 사실 게으른 태도예요. 반면에 아름은 굉장히 면밀하게 보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실수라도 다 잡아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욱 잘하고자 스스로 노력하게 되었어요. 그냥 평범한 밴드를 하는 것만으론 그녀에게 인상을 줄 수 없어요. 진짜 잘해야만 했어요. 하지만 지금도 그런 점에서 제가 그녀에게 감명을 주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

아름 : 아담은 제게 음악적으로 락앤롤마인드를 가지게 했어요. 하하하하. 그리고 아담이 적적해서 그런지를 많이 좋아해주기에 밴드를 할때 자신감도 많이 생겼구요. 무언가 주저할때 정말 용기와 지지를 아끼지 않아 저의 신념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이건 제가 적적해서 그런지를 하는데 굉장히 전과는 다른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했어요.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아담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행동하는 편이고, 그런 아담에게서 늘 많이 배우는 편이에요.

# 누가 더 음악에서 형편없는 취향을 가졌으며 이유는 뭔가요?

아담 : 저예요. 이유요? 왜냐면 전 오늘밤 침대에서 편히 잠들고 싶거든요. 결혼을 하려면 당신은 무술의 달인이 되야만 합니다. 언제나 싸울 것을 대비해야하고요.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 싸움을 피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만 하죠.

아름 : 하하하하 아담이요.

# 둘이 처음 어떻게 만났어요?

아담 : 처음에는 몇년 전 홍대 디어후프의 공연의 바깥에서 서로 짧게 소개를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많이 이야기를 하고 서로를 알게 된 것은 루즈 유니온에서 적적그런지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작업했을 때고 전 그때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있었어요. 전 꽤 전부터 적적그런지의 팬이었고 아름이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아름한테 데이트를 신청할 때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요?

아담 : 전 그때 겁을 많이 먹었어요. 그녀는 무대에서 상당히 공격적이었고 굉장히 파워풀했는데 제 생각엔 제가 처음 아름에게 끌렸던 이유가 그것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녀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을 때 무대 밖의 모습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말도 안되는 것 같았어요. 아름은 부드럽고 침착하고 차분해요. 어떻게 그렇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인지 놀라왔고 그 점이 진짜 매혹적이었어요. 답을 찾아내야만 하는 수수께끼와도 같았어요. 지금도 어떤 날은 그것을 알아냈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날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혼란스러워지기도 해요. 그래서 항상 재밌어요.

아름 : 아담이 제 앞에서 부끄러워해서 귀여웠어요. 하하하하

# 첫번째 데이트 때 뭘했어요?

아담 : 우린 막걸리 술집에 갔었고 홍대 놀이터에서 아주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눴어요. 당시 제 한국말은 진짜 최악이었고 아름의 영어는 그보다는 아주 살짝 덜 나쁜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우린 서로 노력했고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죠. 하하하.

아름 : 그때 그 놀이터에서 뽀뽀하고 아담이 택시타고 도망갔어요. 왜 그랬니?

아담 : 왜냐면 난 정말 부끄러웠거든….

# 앞으로 5년간의 계획은 뭔가요?

아담 : 우린 내년에 몬트리올로 갈 거예요. 맥길에서 제 석사과정을 마칠겁니다. 몬트리올은 정말 멋진 도시고 특히 예술과 문화 신이 좋아요. 아름은 비주얼 미디어 아티스트고 더욱이 뮤지션이죠. 저는 비디오그래퍼구요. 그곳에 도착한 후에 완전히 정해진 어떤 계획도 없지만 몬트리올이 우리에게 줄 모든 종류의 독창적인 기회들을 다 잡을 것입니다. 아마 둘이서 밴드를 시작하거나, 다른 밴드에 들어가거나 우리에게 맞는 다른 독창적인 부분을 개발하게 될지도 모르죠. 일단 한발을 뗀 다음 어느 곳에서 우릴 향해 다음 바람이 불어오는지를 살펴볼 거예요. 조금은 힘겨운 일이 될테지만 또한 정말 기대가 되는 일이기도 하죠!

아름 : 네, 내년에 몬트리올에 가서 2년 간 아담의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있을 예정이에요. 그 이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거예요. 몬트리올에 있는 2년간 많이 배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 정말 싸구려 질문이 될 위험을 무릅쓰고 질문드릴게요. 아담이 어떻게 프로포즈 했나요?

아담 : 사실 제대로 프로포즈하지 않았어요. 약간 실패한 것 같아요. 전 오랫동안 그녀와 결혼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왔고, 추석이 끝나고 돌아오는 제 생일에 우리 가족에게 결혼 이야기를 알려주기로 했어요. 아름과 전 추석 때 아름다운 한옥에 머물면서 결혼 결정을 기념하며 놀았어요. 오랫동안 결혼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왔기 때문에 전 깜짝 놀랄만한 프로포즈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완전 실수였어요. 더 특별한 것을 준비하지 않아서 아름이 좀 실망한 것 같아요. 그래도 앞으로 우리가 함께 지낼 날이 더 많으니까 그녀에게 만회하면서 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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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Eric Davis
번역: 임도연 (Doyeo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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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indie.co.kr/events/adam-ahreum-s-wedding-spectacular

일시 : 3월 14일 토요일 19:30
장소 : 프리버드2 (빅버드)
현매 : 15,000원
라인업 : 적적해서 그런지, 뉴블루데쓰, 나이스레그, 앵클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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