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11월 21일 (월)

인터뷰

다이얼라잇의 사인 CD와 단독공연 티켓을 선물로 드립니다. 인터뷰의 끝에서 응모방법을 찾아보세요.


# 옆자리에 앉은 서로를 소개해주세요.

송화: 하하하하. 김승일이를 뭐라 이야기해야하나. 다이얼라잇에서 베이스 치는 김승일이구요. 되게 잘해요. 멤버라서 칭찬하는 건 아니고 센스가 되게 좋아서. 어…

승일: 센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송화: 예. 센스로 살아가고 있고.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나 또.

승일: 멤버에 대한 생각이 없으니까.

송화: 그럼 내가 뭐라고 생각을 해야되니? 음. 애가 순딩 순딩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승일: 제 옆 쪽에 계신 분은 다이얼라잇의 드럼을 맡고 있는 백수정 누님이구요. 많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힘들게…. 바쁘게 살아가고 계신 분입니다. 쿵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정: 제 건너편에 계신 분은 다이얼라잇에서 보컬과 리더와 기타와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당하시는 채송화 언니입니다. 최고로 멋있는 사람이예요.

# 어쩌다 세 분이서 모이게 됐나요?

송화: 둘 다 소개로 만났어요. 수정이 먼저 만나고 그 다음에 승일이 만나고. 수정이랑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 원래 다른 베이스 멤버가 있었어요. 지금 사이가 안 좋고 그러진 않고, 여러가지로 안 맞는 면이 있어서 보내고. 승일이 들어오고.

승일: 저는 좀 잘 맞아서.

송화: 너는 좀 훌륭하지. 훌륭해요. 승일이 들어오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다이얼라잇 멤버라고 하면 이렇게 셋이 오리지널 멤버라고 할 수 있어요.

# 앨범 마무리 작업 중이신걸로 아는데, 3년 만에 나오게 된 첫번째 정규앨범에 대한 대략의 소개와 소감을 부탁합니다.

송화: 나름대로 되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 어떻게 나올지... 물론 잘 나와야겠지만. 그냥 작업하면서 조금씩 경험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이예요. 이번에 나올 앨범이 전체적으로 가사라던가 분위기라던가 되게 어두워요. 그렇다고 지지부진한 느낌은 아닐거라고 생각지만 전반적으로 마냥 신나거나 밝지는 않아요. 그냥 저희 느낌 그대로 녹여들게 준비를 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 나오는 건 아직 진행 단계라 확실히는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앨범 타이틀을 ‘Minor World’라고 지었거든요. 10곡 정도 들어가는데 기존 EP에 있던 곡이랑 신곡들이 들어가요.

수정: 일단 녹음은 재밌게 했고 개인적으로 ‘드디어!’라는 생각이 있어요. 빨리 헤치운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빨리 받아보고 싶어요.

# 채송화씨는 ‘미드나잇스모킹드라이브’에서 보컬리스트였었는데, 이전 밴드 활동과 지금 다이얼라잇 활동은 어떤 식의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송화: 가장 큰 차이는 일단은 멤버 차이가 가장 크긴 하죠. 그때도 되게 재밌게 했어요.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거라서 재밌게 했고 계속 하고 싶었는데.. 일단은 여러 사람이 모인 것이 밴드잖아요. 일단은 지향성이 어느정도 비슷한 밴드랑 해야지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오겠구나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따지면은 제가 지금 멤버들을 되게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성격은 다 다른데, 비슷한 게 나오더라구요. 뭐라고 표현을 해야될까... 같이 가는 팀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그게 가장 큰 차이점 같아요. 이전 밴드랑 비교를 했을 때 조금 더 어우러질 수 있는 느낌이 지금 많이 들어요.

# 서로 가면서 맞춰지는 느낌인가요? 아니면 그 전부터 그런 느낌이었나요?

송화: 가면서 맞춰지는 것도 있는데… 제가 한번은 ‘너는 존나 우울해서 너랑 절대 못하겠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데... 그러니까 이게 그런 다른게 있나봐요. 분위기라던가 감성이라던가.

# 사이키델릭 그런지 밴드라고 말하시던데, 전에 소속되어 있던 밴드(적적해서 그런지, 미드나잇스모킹드라이브 등)들 역시 약간은 비슷한 장르에 걸쳐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이런 장르에 매료된 이유 같은 것이 있을까요?

송화: 그냥 하고 싶어 하는거라서 딱히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전에 했던 것과는 느낌이 저한테는 굉장히 달라요. 전보다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예요. 옛날에는 정해놓고 이런 이런걸 표현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던 반면, 지금은 그냥 하고 싶은대로 가고 있어서 이전 팀들과는 동일선상은 아닌 느낌이예요. 지금 장르가 되게 애매하긴한데... 친한 분이 정해줬어요. ‘사이키델릭 그런지라고 해라’라고. ‘어? 괜찮은 것 같은데.’

수정: 저도 그전에 다른 밴드를 몇군데 거쳤지만 비슷한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가깝다고 생각하면 적적해서그런지가 그나마 가까웠던 것 같은데, 그때랑 지금의 차이는 지금이 조금 더 날것의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예 연주 주법도 달라졌구요.

# 곡을 만들 때 어디에서 영감을 많이 받나요?

송화: 영화 볼 때도 생각나고, 가다가도 생각나고, 특히 회사에 있을 때 생각이 많이 나고. 딱 뭘 해야지라고 맘 먹으면 절대 안 나오더라구요. 다들 그런 식인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작정하고 해봐야지라고 할 때도 있긴 한데 좀 드물어요. 가사의 경우에는 어떨 때는 이런걸 써봐야지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그냥 막 단어를 써보기도 해요. 그럼 얼토당토 않는 게 나온기도 하는데 그걸 엮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여러가지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 멤버분들 모두 직장에 다니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혹시 상업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면 전업 뮤지션이 되실 생각이 있는지?

승일: 그거는 당연히 해야죠.

수정: 사실 셋 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음악을 하기 위해서예요. 마치 부업의 느낌.

송화: 아예 뮤지션을 전업을 하려고 1년 넘게 놀았어요. 자주 그러는데.. 하하. 그럴때마다 항상 거지꼴이 되어가지고. 전업 뮤지션이건 아니건… 사실 되게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 Satellite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파격적이었죠. 당시 촬영 컨셉은 어떠했는지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려요.

송화: Satellite 뮤직비디오에 보여지는 그대로거든요. 그때 제작해주신 엄첼 감독님이 잘 표현해주려고 노력을 하셨어요. Satellite가 빙빙빙빙 돌아요. 그냥 주구장창 돌아요. 죽을 때까지. 어떻게보면 스토커적인 표현일 수도 있는 노래인데 그걸 의인화 시켜 표현하려고 했거든요. 뮤직비디오에 나온 무희 친구를 보자마자 뭘 만들어야겠다란 생각이 팍 들었어요. 직접 코스튬 같은 걸 다 하는 친구인데, 뮤직 비디오에서 머리를 하나 더 달고 나와요. 두개의 머리. 약간 비정상적이거든요. 결국엔 다 파멸로 치닫는 그런..

# 요즘 한국 전반에 걸쳐 성 문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다이얼라잇은 두 멤버가 여성이고 또한 둘다 캐릭터 인상이 정말 강해요. 활동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음악하는 여성에 대한 다른 견해나 편견이 있나요?

송화: 모르겠어요. 제가 아주 옛날에 여자 팀으로 펑크 밴드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는 거의 그로울링하다시피 노래를 했거든요. 정말 어렸었는데 당시엔 확실히 그런 인식이 있었어요. ‘여자애가 저렇게 해?, 짧게 입고서?’ 그때는 그랬는데 미드나잇하고 다이얼라잇하고 나서는 그런 이야기 별로 못 들었어요. 물론 누군가는 뒤에서 이야기 할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딱히 신경이 쓰이지도 않고 쓰고 싶지도 않아요. 그리고 요즘엔 거의 그런 것(편견)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 아직 한국 신에 여자 드러머가 많지는 않은데 그중에서 수정씨는 파워풀한 드러머로 정평이 나있어요. 스스로 본인이 어떤 드러머라고 생각하나요?

수정: 꼭 세게 치려고 하지는 않아요. 하다보면 뭔가 확 올라갔을 때 약간 고삐를 푸는 느낌이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밴드에선 세게 쳐야하는 밴드가 있긴 했어요. 지금은 세게 치는 것에 중점을 둔다기보다는 필요한 부분에 어떻게 적재적소를 넣을지 그렇게 짜고 있어요. 플레잉은 좀 더 단순해지면서 필요할 때 넣는 느낌.

송화: 수정이는 여자 드러머가 아니고 그냥 드러머라고 불려졌으면 좋겠어요. ‘남자보다 잘 치네’, ‘남자보다 힘 세네’라고 말하지 말고요. 수정이는 드럼을 연주하는 사람이니까. 그냥 드러머 중에 한 명.

수정: 맞아. 제발. ‘여자치고 세네’란 소리 너무 지겨워요. 그거 진짜 많이 들어요. 그래도 신에서 활동을 되게 오래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이야기를 들어요. 여자치고 세다.

# 각자 1집에서 어떤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드세요?

송화: 지금 저희가 기대하는 곡 중 하나가 ‘When We’라는 곡이예요. 지금껏 했던거랑은 분위기나 스타일이 다른 느낌이거든요. 약간 격정적이라고 할까.

승일: ‘Garden’. 정규 하기 전에 제일 최근에 녹음한 싱글에 있는 곡이예요. 시간이 흘러 다시 녹음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했던 것보다 지금 하는 것이 제가 원하는 사운드 방향으로 나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정: 전 EP에 들어갔던 곡인데 ‘Heaven’이라는 곡이요. EP에서와 전혀 다른 타입이라 비교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처음에 그 곡 만들 때 좀 헤맸는데 해놓고 보니까 전체적인 흐름도 그렇고 지금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이예요.

# 멤버 중 가장 고집이 센 사람은 누구인가요?

송화: 고집은 좀 다 센 것 같아요.

승일: 아 저는 안 세요.

송화: 뻥치지마. 고집은 좀 다 있는 편이예요. 근데 누가 많이 죽이냐. 누가 많이 안 죽이냐. 고집 있는 거는 눈에 다 보이는데.

# 그럼 보통 누가 많이 죽여주세요?

승일: 저요.

송화: 뭐?

수정: 아닌데.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 같은데.

승일: 하고 싶은 건 다 하죠. 그냥 그러고 싶었어.

# 최근에 본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이 있었나요? 또 자신이 생각하는 멋진 공연의 정의는 무엇인지?

수정: The Dizzy Brains이요. 정말 멋있어요. 제가 원래 제일 좋아하는 밴드가 Toe였거든요. 올해 Toe 내한 때 보고 와서 뽕 맞고 왔었는데… 근데 잔다리 이후로 제일 좋아하는 드러머가 갈렸어요. 드럼을 어떻게 그렇게 멋있게 치지. 그냥 밴드 전체의 에너지도 워낙 좋고. 거기도 멤버들 성격이 다 제각각인 것 같은데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아우리가 정말 좋았고. 최근에 본 공연 중에 The Dizzy Brains 공연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프랜치 나잇 때 아예 디지 브레인즈를 보러 가겠다고 동그라미를 쳐놓고 갔었거든요. 잔다리 페스타 책자를 좀 읽었는데 더 디지 브레인즈가 우리랑 같은 페이지에 있더라구요. 거기 설명되어 있는 어떤 성향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좀 맞는 것 같아 궁금했고 보고나서 아주 좋았습니다.

송화: 저는 다른 질문에 대답할게요. 공연할 때는 컨셉이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색깔이 되게 명확하고, 그냥 합주로 안 보여야 하고 진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 해요.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공연이라고 하는거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보고 즐기려고 오는 거잖아요. 밴드가 공연을 한다는 것은 보이기 위함이구요. 사람이 되게 시각적인 동물이라 눈으로 더 멋지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승일: 공연의 흘러가는 흐름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관객은 보다가 재미없으면 바로 등 돌려서 나가잖아요. 저도 그렇구요. 그들이 계속 볼 수 있는 흐름 자체를 밴드가 이끌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 점은 계속 공연을 하면서도 느끼고 있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 해외 공연에 대한 목표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이 있나요?

송화: 지금 일단 외국 사이트에서 지원할 수 있는 건 하고 있어요. 원래 내년에 돈을 모아 미국에 나가자고 말한 것이 있었는데, 정규 앨범 준비가 많이 늦어져서 늦은 감이 있어요.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가능하면 내년에는 가려고요.

# 다음 생에 동물로 태어난다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어요? 이유는?

수정: 저는 고래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혹등고래 같은거. 제가 맨날 다시 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스쿠버 다이버를 하다가 어느 정도 이상 내려가면 혹등고래가 이렇게 와서 배를 뒤집고 지느러미를 움직이면 이 아래는 너에게 위험해라는 신호래요. 이런 신호를 계속 사람들한테 준다고 하더라구요. 등치 큰데 너무 귀여워. 계속 헤엄치고 전세계 돌아다니고 좋아보여요.

송화: 큰 독수리. 일단 날아다니고 육식이고 크고 멋있잖아요. 날아다니는 것이 가장 메리트가 큰 것 같아요. 약하면 잡아먹히니까 독수리.

승일: 저는 숫사슴. 멋있잖아요. 그 뿔 큰게 뭐지? 엘크. 다음 생엔 잘생기게 태어나고 싶어. 동물이라도.

수정: 지금도 뿔 달린 사슴 같아.

승일: 목이 너무 길어가지고.

# 올해는 거의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앨범 발매 이후 1년 간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송화: 일단은 저희가 앨범 정규 준비하면서 공연을 거의 안하고 있어요. 몇달 동안 안했는데 앨범 발매 후엔 공연 많이 할 것 같아요. 일단은 홍대 쪽에서 많이 할 것 같고 기회가 되면은 미국에 정말 가고 싶어요. 지금 약간 정신 없이 와서 아주 명확한 계획은 갖고 있진 않아요. 정규 발매되면 그때부터 착착착착 되야 할 것 같아요.

승일: 저는 송화누나를 항상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갈 수 있도록.

수정: 저도 열심히 따라가는.

승일: 저희가 앨범 내고 11월 27일 단독공연을 하게 됐습니다. 홍대 클럽 프리버드에서 하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수정: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해야하기 때문에 오시면 재밌는 게 많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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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임도연
영어 번역: 패트릭 코너 & 임도연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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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자: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공연 장소: 클럽 프리버드
티켓 정보: 예매 12,000원 현매 15,000원
티켓 예매: 하나티켓
출연: 다이얼라잇, 얼스바운드

https://www.facebook.com/events/11838831016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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