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6월 22일 (일)

인터뷰

나는 스카썩스를 2006년에 처음 알게됐는데 그들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는지 확신할 수 없다. 내가 2007년 3월에 처음으로 슬랙커즈를 한국에 들여왔을 때 리드보컬리스트 류진석은 그들이 연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해왔다. 결국 나는 기회를 주기로 했고 공연 프로그램에 스카썩스를 올렸다. 그 초기 무대부터 스카썩스는 내가 그들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증명해냈다.

한국 밴드들이 얌전하게 전화 앞에 앉아 공연 관계자들이 출연 기회를 주기만을 기다렸던 시절에 류진석은 스카썩스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공연 관계자들에게 먼저 출연 요청을 하고 안된다는 답변에 결코 굴하지 않는 한편 류진석은 '뉴 제너레이션 오브 스카'라는 자신의 공연 시리즈를 개발하여 자신의 팀인 스카썩스가 계속해서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2008년에 레이블 스컹크가 무너졌지만 류진석은 활동을 이어갔고 한국 펑크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

오늘날 스카썩스는 한국의 최고의 라이브를 펼치는 밴드로 성장했다. 그들의 다가오는 뉴 제너레이션 오브 스카 페스티발에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훌쩍 뛰어넘은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두인디는 류진석은 물론 스카썩스의 새로운 멤버인 키보드 연주자 김고양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카썩스의 작업에 대해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1. 스카썩스의 음악 스타일은 뭐라고 묘사할 수 있나? 스카썩스는 어떤 특정한 장르에 속하는 밴드인가?

음.... 굳이 ‘장르’로 따지려고 한다면 스카펑크 아닐까 싶다. 하지만 우리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꼭 그렇게 국한시킬 수만은 없다는 것을. 우리는 그냥 스카라는 장르에 우리가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섞는 것을 좋아한다. 펑크, 개러지, 로큰롤, 레게, 덥....

우리는 절대 단 한 곡도 혼자서 완성시키지 않는다. 항상 다 같이 만든다.

(심지어 나는 요새 100명중에 90명은 할 줄 아는 컴퓨터작곡조차 할 줄 모른다.)

2. 스카썩스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한국 펑크씬에는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충분치 않은 밴드들이 많았다. 하지만 스카썩스는 결코 이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없다. 무대에서의 존재감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나? 스카썩스처럼 무대에서 훌륭하게 존재감을 갖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면?

아 그랬었나? 칭찬이라면 감사히 받겠다.

딱히 관객호응을 어떻게 끌어낼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그저 다 같이 재밌으면 되는 거 아닌가. 만일 관객이 우릴 싫어한다고 해도, 우린 우리가 재밌으면 된다. 뭔가 진지하게 관객 호응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결론은 그냥 '재밌으면 끝'.

3. 진석에게 묻겠다. 나는 항상 당신이 모자를 쓰는 스타일, 특히 당신의 중절모가 매우 인상적이다. 모자를 몇 개나 갖고 있나? 왜 모자를 쓰는지 그리고 당신 모자쓰기의 역사가 궁금하다.

음 스카의 역사에서 모자가 빠진 적이 있는가. 나 역시 그렇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모자는 네 개 가지고 있지만 두 개는 너무 낡아서 쓰지를 못한다.

4. 내가 알기로 진석은 '썩 타투'를 운영하고 있다. 타투가 당신의 본업인 건가? 어떻게 타투 아티스트가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나?

그렇다 난 타투아티스트이다.

타투아티스트가 된 계기는 윤찬성(ex. Explode, Dokkebi Assult)과의 그냥 시덦잖은 대화를 나누던 중, 그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그림을 잘 그렸으면 타투이스트 할 것 같아. 근데 넌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애가 왜 안해?” 그 말에 내게 충격이었다.

나는 당시에도 타투를 좋아했다. 근데 왜 타투를 해 볼 생각은 안 했을까 라는 싶어서 그 이틀 뒤에 한영웅(ex Spiky brats)에게 찾아갔다. 타투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도 한영웅과 함께 팀을 꾸려 타투를 계속 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가장 큰 타투 컨벤션인 '잉크밤'에 같이 나갈 계획이다.

짧게 홍보하자면 나의 페이스북 타투페이지는 www.facebook.com/sucktattoo이고 한영웅의 페이지는 www.facebook.com/blackcattatt69이다.

5. 진석은 스카썩스에서 리드 보컬이자 색소폰 연주를 맡고 있다. 스카썩스의 사운드에서 색소폰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얼마나 될까?

예전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른 멤버들이 충분히 풍부한 스카썩스 사운드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6. 고양은 어떻게 스카썩스에 합류하게 되었나?

예전부터 펑크씬의 한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관객으로서 스카썩스를 좋아했다. 2012년, 빌리카터가 영국에 머물고 있을 당시 진석으로부터 거두절미하고 '귀국하거든 스카썩스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스카썩스의 오르간 사운드는 스카썩스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내가 아닌 다른 훌륭한 연주자를 구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해보았으나 그는 '친구가 아니면 함께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평소 그와 신뢰도가 높은 사이였기에 더 묻지 않고 '네가 하자고 하면 뭐든 하겠노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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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사진 : Jon Dunbar
번역 : 이윤지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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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석은 ‘뉴 제너레이션 오브 스카’ 팀의 리더입니다. 그들은 8월 30일에 대규모 스카 거리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공연과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보시려면 두인디에서 진석과 함께 했던 인터뷰를 이곳에서 읽어보세요. http://www.doindie.co.kr/posts/new-generation-of-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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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SKA Festival : 

일시 : 8월 30일
장소 : Sinchon's Munhwa Geori (Street of Culture)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로 18-9
입장료 : 무료
라인업 : 롤링스 (Rollings) {일본}, 오토크래틱스 (Autocratics) {일본}, 브루스리 밴드 (Bruce Lee Band) {미국}, 스카썩스 (Skasucks), 비치 밸리 (Beach Valley), 버닝햅번 (Burning Hepburn), 스카웨이커스 (Ska Wakers), 넘버원코리안 (No. 1 Korean), 루디건즈 (Rudy Guns), 레이지본 (Lazybone), 레스카 (Reska) & 페규리안스 (Pegurians) ... More

당신은 이 멋진 스카 축제를 만드는 이들을 위해 텀블벅에서 후원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tumblbug.com/ko/ngoskafest. 당신이 힘들게 번 돈을(누군가에겐 아주 힘든 것이 아닐수도 있지만) 후원해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로 밴드들이 가진 쥬얼리나 빌리 카터의 김고양의 개인 보컬 레슨 등과 같은 멋진 인센티브가 준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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