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11월 07일 (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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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두인디가 늘 밴드에게 하는 질문을 먼저 드릴게요. 멤버 각자가 서로를 소개한다면요?

최재혁 (드럼) : 이 친구는 용원이라고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어요. 밴드와 레이블의 아빠 같은 역할을 맡고 있죠. 진영이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생인 아들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한진영 (베이스) : 이제 막 사춘기 지나서 놀기 좋아하는 망나니 같은 존재죠. (웃음) 재혁씨는 살림을 잘하는 엄마 같아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캐릭터에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는 편이죠. 용원이는 가장 의욕이 넘쳐요. 뭐든 혼자서 처리하는 완벽주의 성향이고요. 사실 그런 점 덕분에 옐로우몬스터즈가 불과 4년만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레이블도 만들고 공연장도 인수했고요.

이용원 (기타 / 보컬) : 저에게 진영이형이랑 재혁이형은 그냥 식구 같아요. 같이 지내다 보면 서로 실망하고 마음에 안든 점도 생기고, 또 좋기도 한 여러 감정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모두의 감정이 이해가 되요. 누가 힘들어하거나 지쳐있거나 기분이 좋거나 그런 것을 다 알 수 있어요. 단순히 친구라기보단 진짜 식구 같은 형들이에요. 가족 구성원으로 한다면 큰형, 작은형, 막내 이거죠 뭐. (웃음) 제가 성격이 굉장히 급한 편이고 또 앞만 보는 스타일이라, 실수도 많이 하는데 형들이 그것들을 뒤에서 챙겨주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 같아요. 올드레코드나 리즘홀이나… 다 내지르다시피 한 일인데 형들 덕분에 수습이 되는 것 같아요.

# 음악작업하실 때는 그런 성격이 반영되는 건가요?

용원 : 완전 그렇죠. 형들도 처음에는 제 작업방식에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빨리빨리하니깐.. 또 작업할 때 형들의 세세함이나 믹싱, 사운드에 대한 이해 같은 것에 있어 제가 배울 점이 많아요. 저는 밴드를 할 때 곡에 대한 이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물론 연주도 정말 중요하지만) 그런 점이 충족되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해요.

# 최근 옐로우몬스터즈의 근황은 어떤가요?

용원 : 신보 작업은 거의 끝난 상태고 11월 말에 미니앨범을 발매할 예정입니다.앨범 제목 <The Van>은 맨 앞에 있는 사람, 즉 선동자란 뜻 입니다. 가사 수위가 이전보다 더 강해졌고 위험한 발언도 담긴 위험한 앨범이 될 것 같아 이런 타이틀을 선택했습니다.

# 위험해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용원 : 이번 앨범은 그냥 음악적인 앨범이라기보단 우리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앨범이라고 봅니다. 요새 사회적으로 뒤숭숭했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 예를 들어 ‘솔직히 나라가 좀 별로다’라는 것들을 돌리지 않고 직구를 날리는 그런 내용을 담았어요. 그래서 잡혀갈까봐 무섭긴 해요.(웃음)

진영 : 근데 용원이 같은 경우에는 가사를 돌려쓰는 걸 싫어하거든요.

용원 : 아무래도 락밴드다보니까 직구를 던지는 듯이 표현 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구요. SNS 검열도 많긴 하지만, 잡혀가게 된다면 잡혀간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뭐 설마 잡아가겠어요? 우린 방송 심의라거나 그런건 신경 쓰지 않아요. 그걸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요. 돌직구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  아무래도 심의를 신경쓰지 않으면 방송이나 미디어에 노출이 적어지고, 알려지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나요?

용원 : 뭐 심의를 통과한다더라도 저희 음악은 안 틀어줄거에요. (웃음) 어차피 라디오는 우리처럼 시끄러운 음악은 잘 안틀더라구요.

# 앨범 발매가 예정된 날짜보다 늦어졌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용원 : 녹음실 스케줄 때문에 믹싱이 좀 오래 걸렸어요. 원래 13일 발매 예정이었는데 일주일 정도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미루기로 했습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신에 이번 앨범 발매 공연의 선예매자 100분한테 앨범 발매 믹싱 전 CD를 나눠드리려구요.

# 가사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말씀이지만, 가사는 주로 누가 쓰나요? 보통 가사를 먼저 만들고 곡을 입히나요? 아니면 그 반대인가요?

용원 : 거의 제가 쓰죠. 가사가 먼저인 경우도 있고요.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쓰는 편이에요. 멋있게 보이려고 하는 것보단 그대로 쓰는 걸 선호하는데, 그렇게 쓴 글을 통해 가사를 만들고 그걸 곡이랑 합치는거죠.

# 1년만에 신보가 나왔네요. 활동기간에 비해 앨범이 많이 나왔는데 원래 다작을 하는 편인가요?

용원 : 사실 옐몬처럼 마케팅이라던가 기획적인 요소가 없는 밴드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1년에 한번씩 내는 것이 자주 내는 것 일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만큼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더 나이를 먹고 마흔살 정도가 되면 건강상의 문제라던지 활동에 대한 제약이 생길 수 있으니까, 그냥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하려는 생각이에요.

#  공연도 많이 하시는데 그렇게 계속 녹음과 공연을 병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재혁 : 한국에서 음악을 하기 위한 방법 중 저희가 할 수 있는 돌파구는 공연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앨범을 내야하고.. 그러니까 앨범을 계속 만들어야죠.

# 작년 앨범이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 퀄리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용원 : 사실 어떤 앨범이 나오던 100% 만족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9% 정도는 만족하고 있어요.

#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기존의 방식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용원 : 사운드 믹싱하시는 분이 지금까지의 앨범 중에서 소스가 가장 좋다고 했기 때문에 믹싱이 가장 기대되는 앨범입니다.

#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메시지인가요? 음악 자체인가요?

용원 : 이번 앨범은 우리가 남기고 싶었던 메시지가 더 중요한 앨범인 것 같아요. 노래가 좋다 나쁘다보단 가사의 내용과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 등등. 누가 감히 가사로 담아내지 못했던 것을 많이 표현했어요.

# 공연장 프리즘의 오너를 맡고 계신데 거기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싶어요.

진영 : 진짜 갑자기 정해진 거에요. 사실 예전부터 공연장을 인수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용원씨가 계속 알아보고 있었는데 그게 시들어질 즈음에, 우리 공연이 있던 날 프리즘의 전경영자 분이 프리즘을 인수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걸 듣고 멤버들끼리 회의를 했어요. 사실 공연 대관비만 1년에 2~3000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우리가 공연장을 가지고 있으면 그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인수를 했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운영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회사 멤버들이 그곳에서 공연이나 연습을 할 수 있고 또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 공연할 때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나요? 라이브던 앨범상의 트랙이던 혹은 신보에 나올 곡이던?

용원 : ‘Riot’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진영 : 저는 이번 신보 중에서 ‘폭도가’라는 노래요.

재혁 : 저는 지금까지 곡중에서 '아 이건 끝났다’ 라고 생각한 곡이 ‘Red flag’였어요. 작업 하자마자 '야 이건 끝났다. 다 죽었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용원 : 이번 곡중에 ‘빨갱이’라고 10분이 넘는 곡이 있어요. 사실 이번 앨범은 라이브에서 많이는 못할 것 같아요. (웃음) 10분이 넘는 곡들도 있고 라이브하기에 힘든 곡이 많아요.

# 용원씨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이 옐몬 공연을 본 적 있어요?

용원 : 아직은 없어요. 아들이 저에게 영향을 받아서 음악하는 걸 반대할 생각이예요. 사실 뮤지션은 불쌍한 사람이에요. 힘든 직업이고요. 물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것이긴 한데, 소위 말하는 성공한 밴드나 인기가 많아 성공한 뮤지션, 먹고 살만큼 버는 성공한 뮤지션은 1%도 안되는거죠. 열심히 하는 밴드들 보면 성공하는 밴드들이 별로 없어요. 옐로우몬스터즈 같은 밴드는 방송국에 나갈 기회가 별로 없어요. 조용한 곡이 아닌 이상은 말예요. 그래서 우린 라이브로 승화시키는건데 그게 마케팅에선 어려움이 많죠. 음악을 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지 않겠지만 저한테 영향을 받아 음악을 한다면 별로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아내랑 아들은 아직 옐로우몬스터즈 공연을 못 봤어요. 나중에 한번은 초대하고 싶어요.(웃음)

# 한국과 일본 평크 음악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용원 : 굉장히 달라요. 일본의 펑크 신은 굉장히 커요. 우리는 펑크 밴드를 다 합쳐도 20팀 정도 되려나? 굉장히 작은 신이죠. 그나마도 홍대 주변에만 모이고요. 밴드 신으로 따지면 우리나라의 펑크 신의 미래는그다지 밝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같이 시끄러운 밴드들은 먹고 살기 힘들고 관객유치율도 굉장히 떨어져요. 근데 모던락이나 어쿠스틱은 공연이 굉장히 잘 되잖아요. 갤럭시익스프레스나 크라잉넛 등 굉장한 밴드는 막상 공연하면 사람들이 많이 안와요. 한국은 신이 작고 스타성이 있는 밴드가 안 나와서 그렇지 않은가 싶어요.

재혁 : 일본은 팬이 워낙 많고 예전부터 끌어주고 밀어주는 레전드급 선배도 많아요. 따라서 그 선배들을 보면서 따라가는 락키드도 많고요. 또 도쿄뿐만 아니라 촌구석에 가도 라이브홀이 하나씩은 있어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요. 작은 공연장일지라도 라이브 하우스의 조명이나 음향의 수준이 굉장히 높고요. 음악 자체 뿐만 아니라 음악에 관련된 음향이나 조명, 비즈니스를 공부하려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정말로 ’신’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구축되어 있죠.

# 한국의 관객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용원 : 일본 관객들은 냉정한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팀들을 엄청 좋아하고 열광하는데 모르는 밴드가 나오면 그냥 얼음이예요. 저번에 고베에서 공연을 하는데 반응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에요. 그 정도는 처음이었어요. 정말 아무리 날뛰어도 반응이 없어요. 그래도 포기하면 안되니깐 열심히 했죠.

# 다른 밴드들은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곡이 대중화되거나 유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옐로우몬스터즈는 그와는 반대로 오히려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강한 음악을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건 처음에 의도하신건가요? 아니면 하다보니까 ’아직은 더 가도 되겠다’라는 마음이 있었던건지?

용원 : 그렇게 하는 우리의 방식이 정답이고 더 멋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의 <Red flag> 앨범을 들었던 사람이 이번 앨범 <The VAN>을 듣고, '아 역시 옐몬은 변하지않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우린 앨범을 들은 팬들이 실망하지 않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3집 같은 경우 칭찬도 많이 들었고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앨범인데, 그것보다 더 솔직하고 빡세게 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형들한테도 얘기를 했는데 어쿠스틱앨범도 내고 싶어요. 얼마 전에 신해철형도 돌아가셨고.. 주변에 잘못되는 사람이 많이 생기다보니까 우리도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더 많이 작업하고 싶고 공연도 많이 하고 싶어요.

# 앨범 속에 어쿠스틱하고 포크한 노래가 있는데 사실 옐로우 몬스터즈의 색깔과 맞지는 않죠. 이런 곡들은 어떤 감성으로 만들게 됐나요?

용원 : ‘차가운 비’, ‘끝인사’ 이런 곡들 같은 경우에는 곡이 너무 좋아 넣을 수밖에 없었어요. 검엑스를 할 때는 펑크에만 국한되서 멜로디가 좋아도 비트에 많이 의존했기 때문에 편곡에도 한계가 있어 망쳐버린 곡이 많았는데 제가 그걸 정말 싫어했어요. 멜로디에 맞게 편곡을 하는게 옳다고 생각해서 ‘비야’, ‘벤자민’, ‘차가운 비’ 같은 경우에는 그냥 그 감성대로 간 거 같아요. 물론 여성팬을 염두해서이기도 하죠. (웃음)

재혁 : 메시지를 무겁게 던지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밖에도 우리가 여러가지 스타일을 좋아하긴 해요. 감성적인 트랙도 좋아하고, 또 라이브던 앨범이던 위트가 빠지면 안될 거 같고, 변태 같은 것도 좋고.. 다양한 쪽으로 하고 싶어요.

# 과거에 계속되었던, 마이앤트메리 출신, 델리스파이스 출신, 검엑스 출신이라는 말들이 이제는 슬슬 사라지고 옐로우몬스터즈로서 본인들이 점점 자리잡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진영 : 굉장히 기분 좋죠. 옐로우몬스터즈가 지금 활동하는 팀이잖아요? 마이앤트메리 같은 경우는 4년전이고 과거는 지워지는거죠. 저는 그렇게 서서히 옅어지는게 좋아요. 지금이 중요한거지 과거를 회상하면서 ‘내가 왕년엔 말이야..’ 그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요. (웃음)

용원 : 저는 마이앤트메리가 다시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근데 델리스파이스는 별로 멋이 없어요. (웃음) 재혁이형이 없으면 맛이 안나지. 재혁이형이 있었을 때가 완벽했어요. 사실 원래 델리스파이스에서 재혁이형한테 요청이 들어왔었어요.

진영 : 사실 용원이가 그것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어요. ‘재혁이형이 델리스파이스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지?.’ 둘이서 불안불안했는데 다행히 재혁이형이 옐몬을 선택해줬어요.

용원 : 그 시기가 그랬어요. 2집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재혁이형이 델리스파이스로 가게 된다면 물론 우리와도 같이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물거품이 되버리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사실 옐로우몬스터즈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의 꼬리표를 떼어버리자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재혁이형이 우리를 선택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사실 그동안 이전 밴드로도 공연은 했어요. 검엑스 공연도 했고 마이앤트메리도 2번인가 했고요.

# 남은 올해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용원 : 앨범이 나오면 전국투어가 묘미인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만 잡아놨는데 이번에도 12월에 투어를 할 것 같아요.

재혁 : 일본에서도 <Red flag> 앨범을 발매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정이 조정중인데 일본 앨범이 발매되면 일본에서도 투어를 하겠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용원 : 이번 앨범 음악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의 북클릿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같아요. 우리 공연 많이 보러 오시고 옐로우몬스터즈 말고도 다른 시끄러운 밴드들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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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김재면, 윤수영, 최일화, Rosemary Duncan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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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 30,000원
현매 : 33,000원

예매 : Int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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