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12월 13일 (화)

인터뷰

뷰렛의 사인 CD와 단독공연 티켓을 선물로 드립니다. 인터뷰의 끝에서 응모방법을 찾아보세요.

# 두인디 시그니처 질문입니다. 독자들을 위해 옆자리에 앉은 멤버분을 각자 소개해주세요.

교원: 뷰렛의 보컬 문혜원은 굉장한 독단적 마인드가 강하면서, 순수 여당 그러니까 저의 의견을 듣는 척하면서 듣지 않는 강력한 여성입니다.

혜원: (웃음) 저희 팀은 확실합니다. 제가 여당이고 재현이가 야당, 그리고 교원이가 제3당입니다. 그리고 재현이는 저의 ....

재현: 오른팔과 왼팔입니다.

혜원: 재현이는 제 인생의 베프죠. 정말 만나기 힘든 단짝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영혼으로 연결되어 있는 저의 빨간실? 어쨌든 저의 단짝이고 음악적 동료예요. 이제 재현이가 교원이를 소개해야죠.

재현: 내가?

혜원: 그럼 제가 교원이를 소개하겠습니다. 교원이는요. 귀찮은 존재입니다. 저의 피를 빨고.

교원: 피를 빨고? 내가 무슨 흡혈귀야?

혜원: 하하. 농담이고요. 교원이는 이 세상에 꼭 필요한 그런 캐릭터죠. 4차원 저는 태어나서 얘처럼 똘끼가 있는 사람들 본적이 없어요. 어느 누구도 얘 만큼은 아니에요.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꼭 필요한 존재죠. 세상에 다양한 생물이 필요한거죠. 이런 종도 필요하다! 제가 진용이도 소개할게요. 우리 진용이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정말 성실합니다. 별명이 일개미에요. 쉬지 않아요. 스케줄표를 보면 놀라울 정도로 까맣게 채워있고, 시간을 초 단위로 나눠서 쓰는 것 같아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루에도 강북과 강남과 지방을 몇 번씩 왔다갔다하고, 항상 엄청 바쁘고, 하루 종일 드럼 치고, 그래서 1분만 시간이 있어도 바로 자요. 코를 골고. 그런 캐릭터입니다. 제 생각에는 저의 넷 중 가장 바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예요.

교원: 그리고 실속이 없다.

멤버 일동: 하하하하하.

# 밴드에서 각자 어떤 역할을 하나요?

혜원: 저희는 역할 분담이 확실합니다. 진용이는 세컨 매니저를 담당합니다. 운전 등을 하고요. 재현이는 영어가 완전 원어민이라 영어 가사를 도와주거나 해외 이메일 해석이나 답신 등을 담당하죠. 잔다리페스타 등에서 외국인이랑 얘기해야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 저희의 통역으로서 비지니스를 펼치는 일을 하고 있죠.

재현: 그리고 잔소리 담당.

혜원: 교원이랑 저는 서로 극단으로 안 맞거든요. 재현이는 중간 역할을 해서 이쪽 편 들어줄 때도 있고 저쪽 편 들어줄 때도 있고 …

교원: 아니요. 저는 그냥 팀의 잔업.

혜원: 교원이는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팀의 사운드 담당이죠. 중추적인 뼈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구요. 저는 공연을 기획하고 아이디어 내는 쪽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제가 많이 하고 있어요.

# 14년 전 뷰렛의 시작은 어땠어요?

혜원: 처음 시작할 때엔 솔로로 활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는 원래는 솔로를 생각했었는데, 곧 밴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2002년 당시 제가 재학 중이었던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여자 셋 남자 하나 이렇게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클럽공연을 하기로 이야기하고 모았는데 뜻하지 않게 활동이 많아지면서 다들 힘들어 했어요. 특히 베이스 치는 오빠는 공익이어서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정말 힘들어했어요. 투신해서 락 음악을 하자 이런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아니었어서 필연적으로 해체되었고 다시 멤버를 모았죠. 뮬에 구인 광고를 올리고 재현이를 만났어요. 오디션을 봤는데 재현이가 탑 같은 걸 입고 망사 조끼를 입고, 당시에 유행한 분홍색 츄리닝을 입고 베이스 메고 왔는데 그냥 너무 매력적인거에요. 베이스도 잘 쳤으면 좋겠다했는데 베이스도 잘 쳤고 그래서 하게 됐고요. 진용이는 주변 지인에게 소개 받았어요. 당시 제가 아는 드러머의 레슨생이였어요. 또 교원이는 18살 때부터 고등학교 그만두고 음악하겠다고 홍대에 와서 고생하던 친구였어요. 피터팬 콤플렉스라는 팀을 했었고 그 뒤에 저랑 하게되었죠. 이렇게 만나게 됐어요.

# 2006년에 오아시스 내한공연 오프닝을 섰었는데 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교원: 그날은 노래를 완전히 데스메탈처럼 해서 공연 망했어요.

혜원: 하필 그날이 제가 인생에서 가장 심한 감기가 걸린 날이예요.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오는 상황이였어요. ‘헤메에헤헤헤’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거에요. 공연 올라가기 직전까지 약을 먹었는데 공연은 망쳤죠. 더 짜증나는 건 하루 이틀 뒤의 클럽 공연에선 목소리가 거짓말 같이 다 나았어요.

교원: 그때 저희 싱글 시디를 팔려고 내놨었는데 그 때 한 장도 안 팔렸어요. 공연을 말아 먹으면서 많은 것이 있었죠. 시디도 안 팔리고 공연도 망했고 당시에 얘기가 잘되어 있던 회사랑 쫑나고 모든게 다 끝난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재현: 언니의 그런 목 상태는 정말 그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 2009년에 아시아 14개국 37개 팀이 참여한 경연대회 ‘수타시’에서 우승을 했었죠. 당시의 경험은 어땠으며 그 결과가 밴드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혜원: 일단 저희는 그 대회가 뭔지 잘 몰랐어요. 그 당시에는 그냥 단순히 해외 공연에 간다는 사실에 놀러가듯 재밌게 갔는데 가보고 알게 된 거죠. 이게 엄청 큰 대회라는 걸. 호텔방에서 막 연습을 했어요. 그렇게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사실 국내에서 겪어 보지 못한 너무나 큰 반응이 있는 거에요. 정말 그 순간에는 꿈만 같았죠. 저희 그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어느 때보다 다들 엄청나게 집중해서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연주했고…

교원: 7억 준다고 그랬어요…

혜원: 끝나고 나서 그 사람들이 와가지고 우리에게 정말 좋았다고 얘기를 할 때 그게 형식적인 게 아니라, 뭔가 하여튼 굉장히 영화 같은 일이었어요.

교원: 립서비스가 많았다고 써주세요.

혜원: 그때는 립서비스 아니었어. 당시에 영상을 봤을 때 우리 스스로도 놀랐어요. ‘우리가 이렇게 멋있나?’ 일단 공연 자체로는 굉장이 멋있고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근데 이제 그 뒤로 그 회사 자체가 좀 흔들리면서... 경연을 만든 호주 레코드사의 여사장님인데, 그분이 어느날 컨퍼런스에 갔는데 노래가 굉장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일본 음악 부스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대요. 좋은 음악이 소개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또 아시아권 음악을 발굴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거죠. 그래서 아시아 밴드 경연대회를 만들게 됐고 규모도 아주 컸고 좋았는데 아무래도 그 때가 첫해였고 중간에 여러가지 내부 사정도 있었겠죠. 아무튼 우승 후 있던 계획들이 실현되기까지 1년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쪽에서 다음달 되면 부르겠다고 하는데, 계속 한달한달 미뤄지고 그 사이 한국에서 생업활동을 하기도 그런거예요. 일도 안하고 있는데 부르지도 않고 1년 반이 넘어가니까 자연스럽게 한국활동도 휴지기가 생기고 점점 알게 되었죠. ‘아 이게 흐지부지 되고 있구나. 안되겠다...’ 라고 생각이 들면서 멤버 다 약간 침체기가 왔죠. 기운이 좀 빠졌다고 해야될까요? 그 뒤 활동을 서서히 쉬게 된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교원: 요약해서 말하면, 상금도 못 받고, 기다리면 외국에서 음반 나온다 해서 기다리다가, 또 한국 음반 발매도 무산되고, 회사에서도 그 돈 받으면 함께 수익분배하려 했는데 그것도 안되니까 회사도 떠나가고, 우리 팀도 그것 때문에 쉬게 되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예요.

혜원: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슬픈 질문을 주로 하시네요. 하하.

교원: 뭘 받았다 그러면 ‘와~ 뭐 받았대. 야, 밥사라~’ 이러는데, 우린 뭐 못 받았는데... 못받았다고 일일이 설명하기도 그렇잖아요. 우리도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영어공부도 하고 그랬었는데. 안되니까. 한 2011년부터 쉬었나?

재현: 어쨌든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사실 밴드 14년 하면서 다운일 때 있고 업일 때 있고 이러잖아요.

교원: 업일 때 없었어요...

재현: 아냐. 난 저번에 마지막 공연 할 때 사실 기분 좋았어. 처음 들어갈 때는 관객이 좀 없잖아요. 관객도 없고, 약간 재미도 없고, 일도 끝마치고 와서 하기 싫다는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공연하는 순간 사람들이 쫙 들어오는 거에요. 난 그거보고 되게 좋더라고. '아 그래. 이거 때문에 밴드 하는 거네, 이게 보상이구나'. 그 맛 때문에 아직도 하는거죠. 사실. 저희가 뭐 큰 돈을 벌겠습니까. 뭘 하겠습니까.

# 긴 휴식기를 거치고 오랜만에 멤버들이 뭉쳐 3집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느낌이 어땠는지 듣고 싶습니다.

재현: 반대파가 있었어요.

교원: 아니예요. 반대라기보단 그냥 현실의 벽에 부딪친거죠. 하지만 정작 3집 작업은 금방 수월하게 한 것 같아요.

혜원: 저희는 일단 너무 오랜만의 정규앨범이어서 진짜 좋았고요. 솔직히 요즘 정규앨범 잘 안하잖아요. 저희는 워낙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정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회사에 소속되어서 회사가 총괄해 앨범을 만들었는데 이번엔 저희끼리 자켓 디자인부터 하나하나 다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어릴 땐 회사가 나서서 금방 만들고 마케팅도 도와주니 수월한 면이 확실히 많았는데 이번엔 그런 도움이 없이 하니까 좀 더 소중함이 느껴졌죠. 손이 가장 많이 간 앨범이라 애정도 많고요.

# 새 앨범의 가사에 운명, 세대, 영원 이런 거대한 주제가 키워드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그런 주제에 집중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혜원: 일부러 집중하진 않았고요. 음악이라는게 가사도 마찬가지고 그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의 초창기 노래를 그리워하는 분들 있지만 그건 20대 초반에만 할 수 있었던 거고, 다시 하려해도 흉내내지 못하는 것처럼. 그냥 요즘 제가 관심있는 주제가 그런 것들인가 봐요. 어떤 심리테스트에서도 제가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다고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그런데에 관심이 많아요. 나이가 들고 결혼도 했고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튼 예전에 비해 마음이 편해졌어요. 전에는 나에게 많이 집중을 했다면 지금은 시야가 좀 더 넓어졌고 더 다양하고 깊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사람은 행복을 향해 가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데… 스스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좀 정신적인 차원으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이 저를 포함한 인류 전체가 다른 차원으로 더 나아가는 시대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정신을 어루만져주는 것에 좀 관심이 있어요. 그러다보니 인간에게 정해진 운명, 어떻게 하면 더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 같고 그게 자연스럽게 노래에 묻어나온 것 같아요.

# 혜원씨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신데 아무래도 뮤지컬과 밴드는 장르나 창법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과 밴드 병행활동의 득과 실은 무엇인가요?

혜원: 영향은 당연히 주고 받는 것 같아요. 득이 있다면 인간관계나 합동 작업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전의 좁은 인간관계 안에서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부분을 대규모의 사람들이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또 무대 위의 표현력 등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실이라고 한다면… 글쎄요. 사실 저는 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뮤지컬하면서 창법이 바뀌었다고 말들 하시는데 전 그렇게 생각 안해요. 제가 예전에는 타고난 목소리가 평범한 것 같아 만족을 못하고 목소리를 변조했어요. 또 락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거칠게 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많이 갔었어요. 그래서 성대결절도 오고 힘든 시간도 보내고 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전에 몰랐던 제대로 된 발성에 대해 알게 됐어요. 오래 노래하고 싶기 때문에. 예전처럼 노래했으면 오래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실이란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전 오히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오래 노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여기고 있어요.

# 예전에 공중파도 타고 그랬는데 어땠었나요?

혜원: 이런 말 해도 될 진 모르겠지만… 할 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라이브가 아니기 때문에 치는 척 한다는 것도 웃기고...

교원: 근데 보컬은 라이브잖아.

혜원: 그렇지만 그거 뭐 기분이 안나지.. 일단은 재미가 없고요. 라이브랑은 비교가 안되고 또 음악 방송은 밴드가 나오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프로그램 같아요. 춤추는 아이돌은 괜찮지만 밴드가 나오면 굉장히 뭔가 허전해 보여서 밴드의 매력을 살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아요. 밴드의 매력이란 게 그냥 단순히 실력 좋은 보컬리스트만이 아니잖아요. 무대 위에서 밴드의 시너지와 사운드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건데 뭐 엠프에 연결도 안하고 기타 치는 기타리스트한테 멋지단 생각을 하긴 힘들죠… 그런 프로그램은 솔직히 큰 재미는 없었구요. 그래도 ‘EBS 공감’은 재밌었죠. ‘윤도현의 러브레터’도 재밌었는데 ‘도전 1000곡’은 솔직히 재밌지 않았어요.

# 오랜만에 신에 돌아오셨는데, 일종의 두려움 같은 것은 없나요?

혜원: 초반에 조금 있었어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음악 신도 변하고… 사실 얼마 안된 것 같고 나는 아직도 내가 나이가 안 많다고 생각했는데, 후배 밴드들이 ‘어, 선배님 안녕하십니까!’라고 하면서 배꼽인사를 하고…

교원: 윤복희 같은 느낌

혜원: 초반엔 적응 못할까봐 걱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14~15년 된 밴드로서 할 수 있고 또 해야만하는 포지션이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재밌게 하고 있어요.

# 10년째 같은 멤버 유지중인데 그 비결은 뭔가요?

혜원: 비결은 하나인 거 같아요. 저희 네 명 다 정말 다르고 의견충돌도 많고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아요. 그렇게 서로 잘 맞는 타입들은 아니예요. 근데 넷이서 각자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내버려둘때 내버려두고 또 따라줄땐 따라줘요. 처음엔 저희도 그게 안됐는데 오래 되다 보니까 서로 간의 간격을 알아요. 내가 이정도까지 하고 아니다 싶으면 좀 물러날 줄 알고 따라줄 줄 아는 것. 그리고 있는 그대로 그냥 인정해 주는 거. 일단은 약간 부부같은 거죠. 그래도 머릿속에 이혼이란 단어는 없어요. 아무리 싸우더라도 이혼은 생각도 안하는거예요.

재현: 맞아요. 다른 사람 만나기 힘들어서 우리가 안헤어지는 거다. 진짜로 세션해보면요 잘 안되요. 우리 넷이선 지금은 그냥 척하면 척 아는데 새로운 사람이랑은 그게 잘 안되죠. 10여년 넘게 파악한 성향을 다시 파악해야 하는거지.

# 이번 앨범이 7년만의 정규인데 가장 애착가는 곡 그리고 이유는?

교원: 전 ‘락앤롤’이에요. 이유는…

혜원: 니가 썼으니까.

교원: 그게 가장 큰 이유지만. 하하. 분명한 이유는 뭔가 진정한 락밴드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우리 세대 때 메탈리카를 들으면서 생각했던 ‘와, 이렇게 긴 노래가 있다니!’, ‘와, 소리가 화를 내고 있어!!’ 그런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노래가 바로 그 곡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재현: 한 곡 고르라면 타이틀인 ‘세계의 끝’ 고르고 싶어요. 남들이 말하는 가장 대중적이고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타이틀로 선택하라는 말 같은 건 잘 알겠는데, 우린 뭔가 이제는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어차피 큰 차이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우리한테 가장 맞는 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어요.

혜원: 저는 애착가는 노래 많은데... ‘백야’라는 곡을 하겠습니다. 이 노래는 통기타로 만들었는데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가사랑 멜로디랑 코드랑 전부 다 한 번에 만들었거든요. 거의 5분만에 완성했어요. 그 밤에 내가 느낀 기분을 그냥 손 가는대로, 아무 막힘 없이 나온 노래라 그 순간의 느낌이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원래는 통기타랑 첼로만으로 하려고 했는데 앨범에 실으면서 밴드식으로 사운드 편곡을 했어요. 하지만 나중에 포스트 앨범 같은 걸 만들 기회가 있다면 원래 초안 느낌으로 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 마지막으로 두인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교원: 음악 하고 싶으시면, 저희처럼 될 수 있어요…

재현: 죄송해요. 언니가 해주세요. 하하.

혜원: 두인디 독자들에게? 일단 이런 매거진이 있어서 정말 좋고, 밴드를 소개하는 창구가 요즘에 저희 음악 시작하던 시절에 비해서 다양하고 퀄리티도 높아지고 또 많아져서 좋아요. 앞으로 많이 두인디 사랑해주셔서 나중에도 뷰렛이 20주년, 25주년 인터뷰도 할 수 있도록. 하하하. 더더욱 번창하시도록 여러분들께서 두인디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뷰렛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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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최일화, 노송희
영어 번역: 패트릭 코너 & 임도연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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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자: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공연 장소: 웨스트브릿지
티켓 정보: 예매 44,000원 현매 50,000원
티켓 예매: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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