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20일 (화)

밴드 소개 공연 프리뷰 기사

블랙백의 소속사 루비레코드는 밴드 이름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검은 비닐봉지(블랙백)은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이다. 하지만 그 봉지 속에 담긴 물건은 사람마다 아주 다양하다고. "평범한 까만 봉지처럼 블랙백의 음악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 방식을 존중하며, 블랙백의 음악은 관객 모두가 듣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합니다." 나도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듣고 나서야 이들이 얼마나 밴드 이름을 제대로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들의 활기 넘치는 라이브 무대도 좋지만, 음악을 꼭 들어봐야만 블랙백의 진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수함이나 관객과의 친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대를 뛰어 넘는 밴드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를 소개한다.

이 세대의 여느 많은 밴드들처럼 블랙백 멤버 장민우(보컬 겸 리듬기타), 제프(리드 기타), 이혜지(베이스), 구태욱(드럼)은 10대에 음악 학원에서 만나 클래식, 모던 얼터너티브 락을 좋아한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2008년부터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다. 2012년 초 이들의 첫 번째 EP 'Beyond the Sky' 가 발매되었고 이 앨범은 좋은 평을 받았다. 머지않아 이들은 인디씬에서 떠오르는 신예 밴드가 되었고, 올레에서 주최한 Hello Rookie Award와 상상마당 밴드 육성 프로그램에 뽑히면서 큰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번 공연하고 그 해 '탑밴드 시즌2'에도 출연했다. 지난 해 첫 번째 정규 앨범 'Rain has Fallen'을 발매하고 이들은 어쿠스틱 기타와 키보드 같은 새로운 악기를 더하고 트랙마다 다양한 소리를 주면서 계속해서 실험을 해오고 있다. 이로써 블랙백은 한 가지 장르로 이들을 정의하려는 이들을 거부한 것이다.

블랙백의 음악은 새롭진 않지만 어딘지 모르게 늘 신선하다. 이들도 처음에는 재능있고 젊고 대체적으로 잘생긴 얼터너티브 락밴드 중 하나라고 여겨져 빛을 못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새로운 음악을 듣는 듯하다. 이 음악을 듣고 처음 딱 떠오른 말은 '아름답다'였다. 이들의 음악과 가사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편안함과 행복감마저 느끼게 된다. 반복적인 드럼 비트가 두드러지는 멜로디는 차곡차곡 쌓여 믿을 수 없게 단순한 스타일로 고조되어 어디서 노래가 끝날 지 가늠할 수가 없다. 많은 트랙이 길고, 몽환적이고 힘없는 듯한 인트로로 시작하여 제프의 끝내주는 전통 락스타일의 기타 솔로로 마무리 된다. (그의 자작곡 'Free'를 들어봐라)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밴드에 관심이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보컬이자 작곡가 장민우 때문이다. 홍대에서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하는 락 보컬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 밴드가 "기대를 뛰어넘는" 이유가 여기에 또 있는 것이다. 그는 목소리를 한 곡에서도 아주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그의 음역은 락스타의 샤우팅부터 가장 섬세하고 고뇌에 찬 고음까지 아우르며 라이브 공연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 내가 이들의 첫 번째 EP 타이틀곡 'Beyond the Sky'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떠오른 이름이 제프 버클리이다. (제프 버클리는 장민우가 롤모델로 뽑은 인물)

블랙백이 어떤 밴드인지 상상하기가 힘들다면 그건 지금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밴드를 한 단어로 묘사하는 게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락'스럽고 남성적인 디어클라우드라고 얘기하면 조금 상상이 되려나? 디어클라우드는 강한 보컬을 중심으로 뭉친 인디 그룹으로 뻔한 것과 실험적인 것, 부드러운 것과 강한 것을 잘 배합하며 친숙함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밴드이다. 블랙백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반드시 직접 보고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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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Rock ‘n Rose
번역 : 조재윤

두인디의 공연 'FWD Vol. 1'에 블랙백가 참여해주기로 하여서 두인디는 이날을 몹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시 : 4월 26일 토요일 21:00
장소 : 클럽 FF (홍대)
현매 : 15,000
라인업 : 이씨이 / 블랙백 / 황보령=스맥소프트 / The Killer Dr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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