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5년 04월 28일 (화)

인터뷰

# 김일두씨는 지니어스라는 부산의 밴드에서 보컬을 맡고 있고 또한 김일두 솔로 활동을 하죠. 두 활동에서 장르의 차이가 있는데 둘 다 그냥 다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나요?

김일두: 둘 다 제 모습인거죠. 한 사람한테 빠르고 느린 그런 모습이 다 있는거잖아요. 장르적 차이는 좀 있지만 제 느낌엔 똑같은 것 같아요. 둘의 공통점이 뭐냐하면 가사에서 최대한 거짓말을 안 하려고 하는거예요. 사실 지니어스는 굉장히 유치하게 가잖아요. 예를 들면 내 여자친구 건들지 말라는 이야기라던가, 너를 갖고 놀았다던가 그런 이야기들요. 근데 그 유치한 것도 결국 본인의 마음에 있는거예요. 그걸 조금 용감하게 드러낸거죠. 아무튼 노래하면서 거짓말은 안하려고 해요.

# 1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표현이자 콜렉션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것이 ‘곱고 맑은 영혼’이고, 새 앨범의 이름은 <달과 별의 영혼>이예요. 특별히 영혼이란 단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김일두: 그런 건 없어요. 사실 ‘곱고 맑은 영혼’은 1집을 만들었을 때 일종의 장난이었거든요. 그냥 장난. 좀 긍정적인 생각이잖아요. 실제로 나는 그렇지 않지만 그렇게 말했을 때 내가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듣던가 말던가 그냥 스스로에게 하는 긍정적인 이야기. 이번 앨범의 노래도 딱히 전과 차이가 없더라구요. 단지 좀 더 밝은 느낌은 들어서 ‘달과 별의 영혼’이라고 했어요. 뭐 달도 좋고 별도 좋아하니까. 그냥 이런거죠. 아시다시피 사람들이 나를 볼때 전혀 그렇지 않잖아요. 사람이 좀 탁하잖아요. 제가 간이 안 좋아서 눈에 황달도 있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곱고 맑은 영혼이라고 하면 긍정적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장난으로 말했던 거예요.

# 어떨 때 본인이 진짜 천재 같아요?

김일두: 그런 생각 안해요. 천재라고 말하는 것도 장난이예요.

# 그러더라도 본인이 천재 같이 느껴질 때는 없어요?

김일두: 왜 없겠습니까. 하하. 그냥 내가 생각했을 때 조금 그럴싸한 노랫말들을 썼을 때 그런 것 같아요. 전 기타를 잘 못치기 때문에 기타를 치면서 내가 천재 같다는 생각은 안하고, 그냥 가사라던가 어떤 멜로디 라인 같은 게 내가 원하지 않았던 게 갑자기 튀어나올 때 그런 생각을 해요. 사실 그땐 그냥 얻어걸린건데 ‘아 씨발 나는 천재구나!'. 하지만 사실은 제가 천재라고 생각 안해요.

# 공연하실 때 자주 하는 멘트 중 하나가 ‘제 영어는 듣기 쉽잖아요’라는 말이예요. 노래에 영어 가사도 많은 편이죠. 김일두의 영어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일두이쉬?

김일두: 잘 못하는 것이 제 스타일인 것 같아요. 케이시랑 스티브(지니어스 멤버)만 내 영어를 알아듣는 것 같아요. 잘 못하는 놈이 영어 가사를 쓰잖아요. 그래서 영어 가사를 쓰고나면 반드시 케이시나 스티브한테 물어보고 고쳐달라고 해요. 그럴 때 둘이 똑같이 물어봐요. ‘완벽한 걸 원하냐, 좀 틀린 걸 원하냐?’ 전 좀 틀린 걸 원한다고 말하고, 그럼 그냥 이대로 쓰라고 해요. 제가 영어를 못하는데 가사에서 영어가 문맥상 너무 완벽하면 이상하잖아요. 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락앤롤이니까! 제가 라몬즈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서스펜스, 마마선 시작할때 라몬즈 흉내도 내고 그랬어요. 라몬즈 가사들이 좀 멍청하면서도 되게 재밌잖아요. 그런게 좋아요.

# 김일두의 이름 뜻을 알고 싶어요. 이름이 본인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이유는요?

김일두: 그렇지 않겠어요. 이 이름 가지고 40년 살았는데 이제와서 이상하면 좀 그렇잖아요. 어릴 때는 좀 그랬죠. 왜냐면 애들이 그걸 가지고 거론하니까. 그래도 뭐 한 고등학생 때쯤에는 괜찮아졌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는 교회 같은데 가서 이름 웃기다는 말 듣고 했는데 지금은 뭐 저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뜻은 좀 웃긴데.. 그냥 ‘한별’이예요. 한 일자에 말 두 자를 쓰는데 이 두자가 중국에서는 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순한글로 이야기하자면 한별이죠.

# No job no truth에서 마지막 후렴구가 '개추잡'으로 들리는데 의도하신거 맞지요? 전 분명 그렇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터뷰에 없더라구요. (박석완 질문)

김일두: 개추잡예? 진짜 난센스네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제 발음에 대해 디스를 하는 것 같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2집에 SBGR이란 노래가 있는데 거기서 제가 ‘주님 계시긴 한 거죠?’라고 말하거든요. 근데 친구 중에 한놈이 ‘개새낀 정거죠?’ 뭐 그렇게 들린다더라구요. 제가 발음이 좀 안 좋은가 봅니다.

# 언제부터 그렇게 곱고 맑은 영혼이셨나요? (유진환 질문)

김일두: 그 앨범 낼때부터 그랬지 뭐. 2013년 4월 1일부터.

# 음악생활을 시작한 지 햇수로 10년이 넘었는데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인 것 같아요?

김일두: 늙었죠. 그것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그냥 늙고 약해졌어요. 나이들면서 지혜나 더 디테일한 부분이 생기고 했지만 어릴 때의 씩씩함이나 활기, 돈키호테의 막무가내 같은  같은 것이 이젠 많이 없죠. 펑크를 할 때는 그런 것도 좀 필요한 것 같은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요.

# 10년이 넘는 음악생활 중에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이 아마 솔로일 것 같아요. 혹시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하나요?

김일두: 간혹… 일년에 한번 정도 절 알아봐요. 근데 사실은 그 이야기가 저한테는 조금 재미없고 슬픈 이야기예요. 왜냐면은 전 혼자보다는 친구들끼리 하는 밴드가 훨씬 더 재밌고 의미가 있거든요. 케이시나 스티브 같은 친구들이 나를 이만큼 해주게끔 해준 친구들이거든요. 그 친구들이 더 즐거운 상황에 있으면 좋겠는데 가끔 나만 재밌는 상황에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좀 미안하죠.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그건 제 뜻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사진 : Wendy Nind / 지알원 / 이해란 / Cindi L'Abbe

# 솔로하면서 재밌는 부분은 없으세요?

김일두: 일년에 한번 정도 저를 알아보시는 것. 일년에 한 번 정도 길 가다가 누가 ‘어어어??’ 그래요. 그러면 좀 놀랍죠. 신기하고요. 오늘같이 두인디 인터뷰하는 것도 내가 뭐라고 이렇게 밤에 잠 안자고.. 사실 토요일 밤이면 샷이라고 한 잔 마셔야하는데 이렇게 와주시고 그런 게 고맙고 재밌는거죠.

# 이번 앨범에 대해 스스로 리뷰를 써야한다면 뭐라고 할래요?

김일두: 사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어요. 그냥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그 전의 밴드 활동하면서 낸 앨범들도 전부 자연스럽게 별 생각 없이 만들고 싶어서 만든거고요. 김일두 첫 번째 앨범 같은 경우는 좀 다른게, 뭔가 20대를 정리하고 싶어서 만든거예요. 그때는 의미를 좀 넣었죠. 근데 이번 앨범도 그냥 만들고 싶어서 만든거예요. 사람들이 제 노랫말 가지고 이 사람은 이런 생각한다 저런 생각한다고 말을 하는데 사실 저는 별 생각을 안해요. 사실 내가 써놓고도 의미를 잘 모르겠거든요. 뭔가를 감추려고 하는게 아니라 정말 잘 모르는 걸 어떻게 하겠어요.

# 가사 쓸 때 영감을 주는 것은?

김일두: 뭐 전 TV도 보고 재방송도 많이 봐요. 예를 들어 TV에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면 킨케이드가 바람피우는 것을 미화시키고 그러잖아요. 뭐 그런데서 영감을 받고, 지금처럼 사람을 만나면서도 영감을 받아요. 오늘도 인터뷰하시는데 생긴 것은 완전 상남자인데 한국말 하는 것은 여자처럼 부드럽고.. 특이하고 재밌잖아요. 그냥 나쁜 것이나 좋은 것에서 다 영향 받아요. 인상적인 것이나 조금 기억에 남는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메모를 하죠. 메모를 안하면 다음날 다 잊어버리니까. 메모 해놓고 다음에 보면 또 다른 것들이 생각나고.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시간 투자를 좀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투자는 아니죠. 좋아서 하는거니까요.

# 해당화에 나오는 미카엘이 성경이랑 연관된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박석완 질문)

김일두: 전혀 아닙니다. 부산역 앞에 보면은 텍사스 골목있잖아요. 거기에 러시아 사람이 참 많아요. 거길 지나가다가 러시아 사람이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뭐뭐뭐.. 미카엘 이러더라구요. 우리랑 발음이 거의 똑같고 이상하게 그게 제 귀에 딱 들어오더라구요. 그렇게 그냥 갖다 붙힌겁니다. 성경하고는 아무 연관이 없어요.

# 노래 ‘사랑의 환영’의 가사는 언제 만들었어요? (야미 질문)

김일두: 20살 때. 원래 제목은 ‘사랑의 환영’이 아니고 ‘고양이’었어요. 제가 고양이를 정말 좋아해가지고 그렇게 지었어요. 내 인생에서 제일 처음 만든 노래예요. 교회 가스펠 송의 책의 코드를 그대로 배껴서 그대로 쓴 노래예요.

# 가사가 단순한 듯 하면서도 굉장히 시적인 면이 있어요. 책도 내셨구요...

김일두: 책은 그냥 장난친거죠. 근데 그 책을 만들면서 실수한 것이 뭐냐면 만원에 팔려고 한거예요. 왜냐면 더 좋은 책들이 엄청나게 싸게 팔리더라구요. 그래서 좀 죄책감 느끼고 있어요. 그따위 것 만들어놓고 만원에 팔고 있다니 나쁜 놈이죠. 근데 책이 관리만 잘하면 안 썩고 참 좋더라구요. 글 쓰는 것이 재밌어요. 나중에 재밌는 소설 같은 것도 써보고 싶어요. 하지만 글보다는 노래하는 것이 재밌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하는 것들이요. 글쓰는 것 재밌지만 작가가 꿈이다 그런 것은 없어요. 돼봐야 알겠지만.

# 신곡 중 Old Train의 가사가 재미있어요. 여러 교통수단에 타고 있으면서 그녀의 특정 신체부위를 떠올리는데, 누구를 생각하면서 쓴 노래예요? 또 보통 사랑에 관한 가사를 쓸 때 누구를 생각하시나요?

김일두: 우리 짝지죠. Old Train 같은 경우는 확실히 우리 짝지 생각하면서 썼어요. 친구들하고 처음 미국여행 갔을 때 기차를 봤는데, 나는 세상에서 그렇게 긴 열차를 처음 봤어요. 미국은 땅이 워낙에 넓잖아요. 땅이 너무 넒은데 기차도 너무 긴거예요. 저 기차 안에 타고 싶더라구요. 그때 그 옆에 숲들 보면서 계속 상상했어요. 좋은 것을 볼 때 이걸 같이 봤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 있잖아요. 그때 짝지의 다리도 생각나고 다 생각이 나더라구요. 2집 같은 경우 우리 짝지를 생각하면서 쓴 노래가 좀 있고 1집은 제가 20대 때 만든 노래니까 공상 같은 것이 많아요. 사실 이제 기억도 잘 안나는 바람 같은 것이요. 어떤 부분은 굳이 짝이 아닐지라도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걸 쓴 것도 있고요.

# 김일두에게 예쁜 여자란? (송윤지 질문)

김일두: 좋죠. 뭐 안 좋아하는 사람있습니까? 여자가 예쁜 여자를 봐도 좋아하는데 남자들은.. 좋죠.

# 왜 트위터 하길 귀찮아하시나요? 트위터 하는 것이 별로예요?

김일두: 관심이 없어요. 트위터 하려면 컴퓨터를 해야하잖아요. 집에 컴퓨터가 없어요. 원래 아날로그 인간이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냥 좀 때를 놓친 것 같아요. 대신에 TV 보는걸 좋아합니다. 내가 앉아가지고 굳이 치는 것 말고 그냥 누르면 바뀌는 그런거요. 많이 게을러요. 좋게 말하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TV 보려고 누워서도 생각할 수 있잖아요. 전 좀 피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지금까지 살면서 한 가장 바보 같은 짓이 뭐예요? 가장 똑똑했던 것은요?

김일두: 진짜 웃긴데 그게 바로 락앤롤하는거예요. 락앤롤 좋아하는 순간 인생이 꼬여버렸어요. 그러면서도 가장  재밌는게 락앤롤하는거예요. 그것 말고는 꾸준히 해본게 없어요. 전 좀 늦은 편인 20살 때 락앤롤에 빠졌어요. 96년도인가 대학교 축제에 놀러갔는데 거기서 대학교 커버 밴드가 레이지 어게인스트 머신을 커버하는데 너무 멋진거예요. 그걸 보고나서 정말 바로 락앤롤을 시작했어요.

# 전자담배로 갈아타실 생각은 없으세요? (박석완 질문)

김일두: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어요. 담배를 끊으면 끊었지 전자담배는 피우지 않습니다.

# Enjoy your fucking life. Life is moment이 나오는 노래에서 ‘your big hole i have 3 balls’ 뭐 그런 가사가 나오는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박석완 질문)

김일두: 이거 스티브다. 스티브인거 같다. 느낌이. 글쎄요.. 그냥 있는 그대로... 만약에 홀이 크다면 볼도 세개란 이야기죠. 궁합이 잘 맞겠죠. 굿 매치죠. 홀이 작으면 두개면 맞겠죠. 나도 모르겠네요. 아마 술먹고 쓴 것 같아요. 제가 영어를 못하니까. 이 노래를 쓸 때는 지금보다도 더 영어를 못해서… 그냥 나는 그게 웃기더라구요. 빅 홀도 웃기고 쓰리 볼도 웃기고. 그냥 재밌더라구요. 못배워서 그래요. 못배워서.

# 왕좌의 게임에서 왕좌를 차지하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Clayton 질문)

김일두: 저 시리즈물 잘 안봅니다. 하지만 질문하신 분이 원하는 사람이 이길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가끔씩 뜻대로 되는 것도 있어요.

# 제가 지금 뭘 입고 있나요? (Clayton 질문)

김일두: 진짜 시간을 아끼고 싶습니다…. 자신한테 물어보지… 내 그거 몇명 있는 것 같은데… 여피킬러 이안이나 스티브가 질문한 것 같은데… 시간을 아끼고 싶습니다. 이안 고맙다. 이런 질문해주셔서. 니가 아닐 수도 있지만.

#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꼭 이뤄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김일두: 지니어스 월드투어를 떠나보고 싶어요. 가서 우리 노래를 누가 듣던 말던 상관없이 그냥 해보고 싶어요. 근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잘 안되더라구요. 서울이랑 부산을 왔다갔다 하는 것 말고 세계를 가보는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일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투어를 하고 싶어요. 어릴 땐 영국도 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어느 순간 한번 봤다고 큰 땅을 보고 싶더라구요. 광활한 자연도 보고 싶고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었던 곳도 가고 싶어요. 혹시 나중에 지니어스를 그만하게 되더라도 그건 일단 월드투어를 해본 다음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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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임도연 (Doyeon Lim) & 패트릭 코너 (Patrick Connor)
영어번역 : 패트릭 코너 (Patrick Connor)
교정 : 임도연 (Doyeo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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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Il 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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