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2월 05일 (금)

플레이리스트

‘어?! 나 이 음악 제일 좋아하는 건데!’

자신있게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음악이 언제부터 좋아졌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한때 정말 좋아해서 수없이 들었던 음악들, 오늘은 그것이 어느 순간부터였는지 이야기해 볼 예정이예요. 2월의 두인디 플레이리스트는 어느 누군가에게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될 수도 있는 멋진 음악들로 가득히 채워 돌아왔답니다. 한곡 한곡 들으며 우리 즐거운 이야기를 나눠봐요.


[얼스바운드(EarthBound)의 ‘서서히 끝나가는 노래’를 들으며]

‘앉을 수 없이 작은...

누울 수도 없이 작은...

노래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처음 이 노래를 듣게 되었을 때, 곡 전반의 분위기가 다소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느 리듬에 몸을 맡겨 감상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나와는 맞지 않는 노래일거라는 생각까지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부터 재생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답니다. 짙은 남성미를 풍기는 보컬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곡의 가사 때문에 1차적으로 그들의 매력을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단계로는 자유로움 속에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가는 드러머와, 그 리듬을 자연스럽게 덮어주는 듯하면서도 베이스만의 매력을 살려 덤덤하게 연주하는 베이스에 빠져버리게 됐지요.

밴드 소개: 2013년 12월 결성되어 서울 재즈 아카데미 출신 3명이 만나 이루어진 팀이다. 멤버구성은 김각성(기타, 보컬), 김영(베이스), 박성국(드럼)으로 되어 있다.

밴드 근황: 2월 12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클럽 빵에서 <KUANGPROGRAM X LOOK&LISTEN X EARTHBOUND> 공연이 있다.


[헬리비젼(Hellivision)의 ‘킨키(Kinky)’를 들으며]

행복한 함박웃음을 머금게 하는 그들의 연주. 이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상당히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팀을 알게되고 온스테이지 무대에서 김오키(색소폰 연주자)님과 연주하신 영상을 봤는데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하나. ‘이들보다 더 행복하게 연주할 순 없다!’ 연주자가 재미없다면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순간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하는 밴드 ‘헬리비젼’입니다.

밴드 소개: 이태훈(기타), 오건웅(베이스), 정지완(드럼)이 모인 팀 헬리비젼은, 잼에 바탕을 두고 즉흥적이고 클래식한 록 사운드를 지향한다.

밴드 근황: 올해 2집을 발매하기 위한 준비중이며,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네팔로 떠나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현지의 사정으로 비행 스케줄이 취소되면서 아쉽게 무산이 되었다.


[에이퍼즈(A-FUZZ)의 ‘Chance’를 들으며]

Funk와 Jazz의 결합으로 생겨난 Fuzz와 ‘첫번째’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A를 합해 팀 이름이 생겨났습니다. 이번 두인디 플레이리스트에는 ‘Chance’라는 곡이 소개되었답니다. 그녀들의 연주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곡이 어떤 곡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Chance’라고 말할 것 같아요. 멜로디의 잔잔함이 마음을 편안하고 기분좋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멤버 개개인의 솔로 파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곡이라 선택했답니다.

밴드 소개: 김진이(기타), 송슬기(건반), 신선미(드럼), 임혜민(베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밴드 근황: 3월 5일 부산의 오즈홀에서 진행되는 K-Rookies 공연에 등장한다. 


[아이러닉 휴(Ironic Hue)의 ‘선택’(On My Own)을 들으며]

이 노래의 인트로 사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전 아이러닉 휴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알 수 있었어요. 그들의 음악이 상당히 오래도록 마음 속에 간직될 것이란 것을 말이에요. 아이러닉 휴만의 분위기로 표현해 낸 짧은 가사와 멜로디가 듣는 이의 마음 속에 은은하면서도 짙은 여운을 남기는 곡이며, 듣는 도중 ‘인생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사이의 선택(Choice)이다.’라는 명언이 문득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아이러닉 휴의 매력을 더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플레이리스트에 소개된 곡 ‘선택(On My Own)’ 외에 14년도에 발매된 아이러닉 휴의 정규앨범 <For Melting Steel>에 수록된 ‘Rewind’와 ‘Dummy’라는 곡도 찾아보시길 바라요. ‘Rewind’ 곡은 탄탄한 그들의 연주력에 더해 애잔한 듯 끓어오르는 느낌의 보컬 사운드가 더욱 더 멋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밴드 소개: ‘아이러닉 휴’는 쿨럭뮤직 소속으로, 김지훈 (보컬, 기타), 현경미 (보컬, 기타), 조인수(베이스), 임찬 (드럼)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밴드 근황: 가장 최근 발매된 싱글 ‘On My Own’


 [줄리아드림(JuliaDream)의 ‘가위(Sleep paralysis)’를 들으며]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주변의 친구들이 격하게 좋아하는 밴드로만 기억했던 저의 지난 날을 잊어버리고 싶게 만든 밴드 ‘줄리아 드림’입니다. 만약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자유롭게 가능한 시대가 온다면 줄리아 드림이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는 시작 단계부터 그들의 음악을 챙겨듣고 싶어지는 밴드예요. 이번 두인디 플레이리스트에는 가위눌림현상을 표현한 ‘가위(Sleep paralysis)’라는 곡이 소개되었는데요. 비록 단 한번도 가위를 눌려본 적이 없는 글쓴이지만, 줄리아드림이 이 곡에서 표현하고자 한 가위눌림에 대한 괴로움과 두려움이 무척이나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어요. ‘가위’는 세 파트로 나누어진 곡이지만 연속으로 들으면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 곡의 사이키델릭한 사운드가 상황적인 묘사를 하고 있어 어렴풋하게 그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살짝 무섭기도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네요.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주변의 친구들이 격하게 좋아하는 밴드로만 기억했던 저의 지난 날을 잊어버리고 싶게 만든 밴드 ‘줄리아 드림’입니다.

밴드 소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 제목인 ‘Julia Dream’에서 생겨난 밴드 ‘줄리아드림(JuliaDream)’. 줄리아드림은 박준형(기타, 보컬), 손병규(베이스) 염상훈(드럼)으로 구성되어있다.

밴드 근황: 이번년도 3월 경에 정규 1집 발매 예정.


2월의 아티스트 총 5팀을 소개해 보았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두인디 페이스북으로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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