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5월 11일 (수)

플레이리스트

‘기억(Memory)’이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다시 생각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생을 보내며 우리는 수많은 기억을 쌓아갑니다. 그 수많은 기억 속을 더듬어가는 여정을 통해 잊기 쉬운 우리들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5월의 플레이 리스트의 주제는 바로 기억입니다. 천천히 두인디 플레이 리스트를 감상하며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요.


낙타사막별 - 꼭지점을 이어 별 선을 긋는다

독특한 음색과 가사. 밴드 ‘낙타사막별’에서 낙타를 맡고 있는 ‘신세빈(보컬,피아노,작곡)’과 사막을 맡은 ‘박예영(드럼)’ 이 둘은 네덜란드에서 재즈를 전공한 뮤지션이다. ‘별’은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을 뜻한다. 그 음악을 찾아 사막을 걷는 낙타. 엉뚱모던팝재즈밴드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낙타사막별의 ‘꼭지점을 이어 별 선을 긋는’을 들어보자. 낙타사막별은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라는 책이 떠오르게 는 뮤지션이다. ‘낙타’, ‘사막’ 그리고 ‘별’이라는 핵심 단어들이 그 작품을 연상시킨다. ‘꼭지점을 이어 별 선을 긋는다’라고 말하는 보컬의 음색 또한 상상의 세계에 신비로운 느낌을 더한다. 곧 다가올 여름 휴가를 바다로 가게 된다면 어두워진 밤 모래사장 위에 앉아 이어폰을 끼고 이 노래를 들어보자. 눈을 감고 이 노래를 듣는다면 어둠 속 반짝이는 별들의 꼭지점을 이어가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사라플라이 - 지구별(feat.지하)

긍정과 희망의 아티스트 ‘사라플라이’만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일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는 솔직한 가사 속 진심이 느껴진다. 주고 받는 듯한 두 보컬의 음색과 흘러가는 피아노 선율은 듣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돌고, 달은 지구에게 앞모습만 보여준 채 도는 모습을 가사에 표현했다. 그렇게 밴드는 공존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서로 하나가 되려 한다면 충돌하여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 속에 공존하고 있는 것들. 잔잔한 두 보컬의 목소리는 지구별이란 곡의 매력 속으로 침잠할 수 있게 돕는다.


나비다 - 그대 안의 작은 고래

나비다(Na Vida)는 포르투갈어로 ‘In Life : 삶 속으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꽃향기를 머금은 듯 싱그러운 보사노바&쌈바 그룹 나비다의 ‘그대 안의 작은 고래’라는 곡을 소개한다. 아마 나비다는 두인디 플레이리스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보사노바 음악의 아티스트일 것이다. 나비다는 2013년 브라질 대사관이 주최했던 브라질 뮤직 컨테스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에서 브라질 음악을 우리의 삶 속에 본격적으로 들여 놓기 시작한 아티스트이다.   


일렉트릭 플래닛 파이브 - After Winter

다음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맑고 청아한 소리로 일상의 특별함을 전해주는 일렉트릭 플래닛 파이브의 After Winter. 피아노로 재즈선율을 그리며 동시에 일렉트릭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곡에서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전자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일렉트릭 플래닛 파이브는 ‘이지선’이라는 뮤지션의 단독 프로젝트 밴드명이다. 콘트라베이스에는 송인섭 트리오의 송인섭이 참여해 곡의 멜로디와 완성도를 보다 높였다. 고요한 새벽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일렉트릭 플래닛 파이브의 곡을 들어보자.


해쉬 - Addiction

밴드 해쉬(HASH)는 보컬과 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3인조 밴드이다. 밴드명은 SNS에서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뜻하며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해쉬태그에서 차용했다. 해쉬의 Addiction(중독)이라는 곡은 정통 Rock 사운드를 기반으로 육체적 사랑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곡. 헤어진 연인이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게 된다거나 원나잇에 중독되어 버린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밴드 해쉬는 1집 싱글을 발매한 뒤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며 점차 본인들의 팬층을 형성해가고 있으며 두인디 픽스2 기사에서 한차례 소개한 바 있다.


뮤즈그레인 - 꽃잎, 사랑

개성 있는 보컬의 음색이 돋보이는 뮤즈그레인의 ‘꽃잎, 사랑’은 첫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된 트랙으로 비가 오는 날 창 밖을 바라보면서 듣고 싶은 곡이다. 뮤즈그레인은 ‘Music’, ‘Groove’ 그리고 ‘Rain’의 합성어로 전주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결성했다. 지난 2006년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했는데, 재즈와 클래식을 접목한 실험적인 음악과 매혹적인 보컬로 주목받았으나 수상에 실패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칭호을 얻었다고 한다. 탄탄한 멜로디와 가사가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는 뮤즈그레인에게 더욱 더 멋진 호칭이 필요할 것 같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글: 최원비
교정 : 임도연

Comments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