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4월 26일 (화)

인터뷰

사진 : 진김

# 줄리아 드림이라는 팀으로 함께 음악을 한지 3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옆 사람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준형: 여기는 드럼 치는 염상훈이구요. 저와 같이 최초로 팀을 구성했습니다.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는 친구입니다. 균형감과 동시에 알콜중독도 맡고 있는 친구입니다.

상훈: 요즘은 안마신다니까...! 제 옆에 있는 친구는 손병규라고 하고 베이스를 치고 있습니다. 건대입구에 거주 중이며, 광진구 주민으로서 자부심이 강합니다. 무대에서는 ‘키’와 ‘신비감’을 담당하고 있지만 원래 많이 시끄러운 친구입니다. 약간 게임 덕후이기도 해요.

병규: 기타 치고 노래하는 박준형군을 소개합니다. 줄리아 드림의 리더이며, 자기주장과 고집이 셉니다.

상훈: 독재자인데다가….!

병규: 맞아. (웃음) 그런데 그것 때문에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음악과 일적인 면에서 서로 잘 맞거든요. 저는 귀찮으면 잘 안하는 스타일이고, 상훈은 군말없이 따라주는 스타일이예요. 그리고 준형이는 성격이 좋아서 주변에 사람도 많아요. 기타도 잘 치고... 음악에 미친 소년입니다.

# 다른 밴드에 비해서 서로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멤버일동: 음…? 원래 서로 욕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 그렇다면 그냥 대외적 이미지인가요...?

준형: 하하. 원래는 서로 욕하고 싸우는데... 잘 모르겠네요. 오늘 아침은 다들 기분이 좋은지 유독 서로에 대해 칭찬들을…!

병규: 원래 친한 사이는 서로 욕하고 안 친한 사이는 칭찬해주거든요.

상훈, 준형: 맞아요. 저희 안 친해요!

# 줄리아 드림의 베이스를 뽑기 위해 오디션을 1년 간 10번 정도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10명의 경쟁을 뚫고 ‘병규’님과 함께 한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이었나요?

준형: ‘열 명을 뚫은’ 것은 아니고요. 그 전에 오디션을 본 분들이 다 떨어지고 난 후에, 병규가 오디션을 봤고 합격을 한거죠. 

상훈: 네. 10명이 모두 성에 안 찼었어요… 당시 병규가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이었어요 그래서 졸업할 시즌에 전화를 했어요. 졸업 후 뭘 할건지 물어봤고 계획이 없다고 해서 그럼 우리랑 같이 하자고 한거죠. 당시에도 연주는 잘하고 있었고... 뭐 그렇게 된거죠.

# 핑크 플로이드 싱글 트랙 ‘줄리아 드림’으로 밴드명을 정하셨다고 들었는데 밴드명을 정할 당시, 이 이름 말고 언급된 다른 쟁쟁한 후보는 무엇이었나요?

준형: 으악, 안되요. 말하면 안되는데... 너무 이상해서…

병규: 비속어가 들어가서 방송불가용…

준형: 병규가 이야기한 2가지가 있었는데, 약간 비속어가 담긴 게 있고… 그게 강렬해서 다른 것들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병규: 음.. 한국인이고 3명이니까 ‘김치트리오’는 어떠냐고 했었어요. 또 한 가지가 있는데 이건 비속어가 들어가 있어서 말하기가 좀 그러네요. 하하

준형: 나름 진지하게 밀더라.

병규: 난 진지했어. 뭐.. 이 바닥에서 그 정도는 욕도 아니지. 하지만... 리더의 주장으로 ‘줄리아드림’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줄리아 드림’이라는 밴드명으로 대중들에게 나타내고 싶은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요?

준형: 줄리아는 약간 여성의 이름이니까 반전 매력을 주고 싶었습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구별을 말하는 것은 아니구요. 뭐랄까.. 안팎 느낌의 차이를 같은 것이요. 사운드 측면에서는 강하지만, 정서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 2014년에 <Lay It Down On Me> 싱글을 발매한 이후 첫 정식 앨범입니다. 1집 컨셉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겠어요?

준형: 이번 앨범은 2장의 CD에 이야기 구성을 살린 컨셉 앨범입니다. 짧은 소품곡들과 긴 노래들도 있습니다. CD1과 CD2가 하나의 노래처럼 이어지는데, 그걸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도록 앨범을 구성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가사나 멜로디가 반복 혹은 변주되어 나오기도 합니다.

상훈: 앨범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말해줘야지!

준형: 아, 그런가요? 하하하. 1명의 어른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1번째 CD는 주인공의 ‘과거’입니다. 그가 어렸을 때, 가족을 위해 바다에 나가신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는데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주인공과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은 바다를 관장하는 공주가 이 모든 것을 잘 해결해 줄 것이니 믿음을 잃지 말자고 말을 해요. 그런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미쳐가는 상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이 모든 세상이 불타는 꿈을 꾸었는데 일어나보니 실제로 불이 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CD1의 내용입니다.

2CD에서는 어머니가 완전히 미쳐서 떠나버립니다. 이제 주인공은 어른이 되고 다시 현재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다에 의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게 되었지만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친구가 파도에 휩쓸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과거 신처럼 떠받들었던 바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고 바다를 다스리는 공주의 군대와 맞서게 됩니다. 바다의 군대와 싸우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게 되는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주인공은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이 희생양이구나, 우리 모두에게 인간적 차원에서 구원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던 주인공도 결국 ‘영원히 나를 찾지말라’는 식으로 말을 하고 갑자기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앨범의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상훈: 현실 상황을 최대한 많이 반영한 앨범이에요. 부모 세대에 이어서 현재 세대도 굉장히 빡빡한 현실을 살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을 반영해서 앨범으로 옮겨본 거에요.

준형: 바다와 파도는 ‘사회’나 ‘시스템’이 될 수도 있고 ‘삶’ 자체를 의미할 수 있어요. 저희는 구성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고 즉흥으로 많이 하는 팀이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앨범을 듣고 나신 후 어떤 하나의 정서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앨범 작업할 때 어떤 요소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하셨는 지 궁금합니다.

준형: 일단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다채로운 색깔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전 싱글에도 있었던 곡 ‘가위’는 이번 앨범에서 더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녹음했습니다. 어쿠스틱 연주도 있고 건반 사운드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편곡적으로는... 같은 멜로디를 어떤 곡에서는 하드하게 어떤 곡에서는 어쿠스틱의 느낌을 주어 다양하게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3년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평소 라이브 때 하던 곡이 아니라서 아마 기존 팬분도 새롭게 듣는 노래가 많을 거예요.

# 줄리아 드림의 음악을 듣게 되면 리스너들은 누구나 으레 핑크 플로이드와 킹 크림슨 같은 음악을 떠올리곤 합니다. 60~70년대 음악에 영향 받은 것 말고도, 줄리아드림이 갖고 있는 본인들의 오리지널리티는 뭔가요?

준형: 60년대 서구의 아트락이나 프로그레시브에 영향을 받은 건 맞지만, 결국 정서는 한국적인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하면 할수록 더 그런 생각을 많이 갖게 돼요. 미국 투어를 다녀오면서 오히려 우리가 갖고 있는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우리들만의 느낌, 뭐라 설명하기 힘든 ‘내 것’을 반영하게 되더라구요. 그 시절 프로그레시브 음악들도 다양하잖아요. 그러한 다양성도 줄리아드림에 표현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차분한 연주를 하는 핑크 플로이드에 비해 다이나믹한 연주로 느낌을 살린 것이 있죠. 또 재즈나 클래식에서도 받은 영감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 이번 앨범에 담긴 신곡들을 라이브에서 미리 선보였었는데 관객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상훈: 줄리아드림의 오랜 팬분들이 굉장히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저희가 공연 모니터링을 해 본 결과 ‘가위’ 같은 곡은 20분 길이라서 ‘줄리아드림은 힘 빠지는 밴드다.’라는 반응들이 좀 있었거든요. 그 부분을 반영해 저희가 5~6분 정도로 곡의 길이를 보여줬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좋다고 하셨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 이번 1집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뭔가요?

병규: 음.. 드럼 같은 경우는 합주실을 빌려서 작업했습니다. 베이스는 준형의 개인 작업실에서 했구요. 합숙하면서 제가 코를 많이 골았죠. 냉장고도 털어주고..

준형: 현금도 깨끗이 해주고 왔습니다. 하하하.

병규: 맞아요. 그리고 준형의 어머니가 보내주신 음식도 많이 먹어 치웠습니다. 대접 받는 느낌으로… 결과적으로 냉장고와 지갑을 털어주고 왔습니다. 대신 작업할 때는 이 친구가 거의 프로듀서를 맡는데 불만 없이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준형: 요즘에는 셋이 작업하면서 오래 싸운 보람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껴요. 예전에는 녹음을 해도 조금씩 안 맞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원하는 것 이상으로 구현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상훈: 녹음하면서 가장 고생했던 곡은 ‘전쟁의 명분’이예요. 후반부 드럼이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다른 악기와 섞이면 그렇게 티가 나지 않지만 따로 들어보면 어려운 부분입니다. 거기서 워낙 고생을 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이번 앨범에서 제일 맘에 드는 곡은 뭔가요?

상훈: 다 좋은데...

병규: 저는 ‘꿈속에 있네’라는 곡인데요. 우연히 얻어걸린 리프만 8,9분 동안 반복하는 곡이에요. 앨범에서 유일하게 메이저 코드로 진행되는 곡입니다. 같은 리프를 긴 시간 연주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는데, 다이나믹함을 살리고자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하지 않고 직접 연주해 녹음했어요. 전 그 곡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다 좋지만...

준형: 아, 저는 진짜 한곡만 못 고르겠어요. 음.. 꼭 다 들어보세요. 팬분들이 가능한 저희 앨범을 한번에 들었으면 좋겠어요. 끊김 없이 앨범으로 한방에.

# 노래 작업은 어떻게 하나요?

준형: 리프나 멜로디를 갖고 합주실에 가서 잼을 하면서 만듭니다. 멤버 모두 잼하듯이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맞춰갑니다. 이번 앨범에 들어가는 곡 대부분도 이런 식으로 작업되었습니다.

# 미국 해외 투어를 경험이 본인들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준형: 음, 미국은 개성천지의 아티스트가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또 관객들은 밴드가 어느 아티스트한테 영향 받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요. 한국 같은 경우는 뮤지션이 아닌 이상 자세히 알지는 못하거든요. 또 누군가에게 영향 받아 재해석하는 음악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미국은 연주를 못하면 못했지 절대 남들과 똑같이 하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미국에 가서 똑같은 멜로디를 하더라도 어떻게 ‘나’의 느낌을 내야하는가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상훈: 미국은 워낙 넓기 때문에 신이 다양해요. 같은 싸이키델릭을 표방하는 밴드를 만나더라도 서로 많이 달라요. 또 서로의 음악을 존중해줍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도 음악을 바꿀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 쭉 우리의 색깔을 견고하게 만들어가면 되겠다 싶었어요. 한국은 연주력이 굉장히 뛰어나요. 미국 투어에서 경험한 밴드 중 오히려 연주력이 허술한 팀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더라하더라도 그 밴드의 음악이 허술하지는 않았어요. ‘아 관점을 달리 해야겠다, 이 사람들은 음악을 정말 음악처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병규: 음.. 그리고 ‘가위’ 같은 곡을 라이브로 했을 때 관객 반응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도 해요. 비트가 쎈 곡이 아니라 한국 관객은 편안하게 보는 반면, 미국은 낮인데도 춤판이 벌어지고 정확한 리듬을 맞춰 춤을 추기도 해요. 또 마음에 들면 반응을 확실하게 해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일절 쳐다보질 않아요. 이런 부분이 한국 관객과 달라요. 한국 관객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조금 박수는 쳐주거나 그런 것이 있구요.

준형: 미국은 호불호가 정말 강한 것 같아요.

병규: 개인적으로 전 미국 가기 전에는 연주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미국 투어를 다녀오고 나선 멤버들과 음악에 대한 신뢰를 쌓기 시작하고 또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 갖고 있는 실력을 토대로 앞으로 방향을 잡아가면 되겠다고 느꼈어요.

준형: 투어 후에 병규가 가장 많이 변한 사람 같아요.

상훈: 투어하면 고생을 많이 하니까 서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여러모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한국에서 음악하는 것에 힘든 점이 많으실텐데, 각자 본인이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상훈: 음악만 하면서 사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잖아요. 레슨이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밴드가 많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기도 하구요.

병규: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일을 하다 거기서 음악보다 수입이 더 많이 나면 그것에 물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합주를 많이 하는 방식으로 이겨내요. 단순하지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 그걸 통해 가장 잘 이겨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준형: 극복을 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것 같아요. 어느 나라든 다 똑같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한국은 파트타임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도 힘들기도 하죠. 월세 같은 실질적인 불안감도 크고... 그냥 ‘1년만 참아보자.’라는 식으로 고생하면서 시작을 했고... 그러다가 음악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조차 걱정하게 되어버린거예요. 미국 투어에 초대 받았는데 정작 비행기 값이 없다던가 하는… 원하는 걸 구현할 수 있는 비용이 없는 거에요. 앞으로도 금전적인 부분에 두고두고 부딪히겠지만... 극복이라기보다는... 그냥 견뎌내는.

상훈: 무대에 섰을 때 느끼는 성취감으로 이겨내는 거죠.

# 1집을 발매하고 난 후의 가까운 계획은 뭔가요?

준형: 쇼케이스를 하겠죠. 단독공연이나 앨범 준비에 매진하면서 클럽공연도 많이 할거예요. 계획하고 있는 것이 몇 개 있긴 한데 구체화되지는 않아서 아직 말씀드리기가 좀 애매합니다. 해외에 투어를 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 요즘 멤버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본인에게 영향을 주는 한국 밴드도 있나요?

준형: 사실 최근 6개월은 음반 작업으로 인해서 다른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영향을 받게 될까봐 안 들은 것도 있고, 작업이 바빠 많이 찾아듣지 못했던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텔레플라이 음악이 좋았던 것 같아요. 친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들었을 때 좋았구요. 철학적인 생각이 담겨 있는 것도 좋았고… 아 맞다. 라이프 앤 타임도 좋았습니다.

상훈: 모노톤즈도 좋았죠.

준형: 호와 호도 좋았어요.

상훈: 아이러닉 휴의 <선택>도 좋아합니다.

준형: 아, 음악은 아니지만 제가 영향 받는 것 중 하나로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있어요. 그의 그림을 보면 무언가 압도되는 느낌도 있고, 그의 추상적인 이미지가 영향을 많이 줍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The Temptation of St. Anthony’라는 그림이 있어요.

‘The Temptation of St. Anthony’ by Salvador Dalí

#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으신가요?

준형: 큰 무대는 다 서보고 싶어요. 글래스톤베리도 서보고 싶고... 아! 해보고 싶은 무대는 미술관을 큰 거 빌려서, 이번 앨범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들어서 완전 크게 쏘고 뒤에서 라이브 형식의 공연을 하고 싶어요.

상훈: 돈돈돈... 앨범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이 들어.

# ‘줄리아 드림’이라는 밴드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상훈: 원래 음악 시작할 때의 꿈은 원대하고 컸지만... 지금은 안정적으로 팀을 유지하면서 계속 즐겁게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거창한 꿈보다는, 계속 같이 하며 목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오랫동안 활동하시는 선배들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요. 40대, 50대가 넘어서도 꾸준히 본인의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저 또한, 그렇게 오래도록 저희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병규: 요즘은 ‘밴드 유지’가 목표라고 말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10년 이상 줄리아 드림이라는 밴드를 유지한다는 것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게 목표가 될 것 같아요.

준형: 저도 상훈이 말처럼 선배님들을 보고 느낀 것이 많아요. 그분들처럼 오랫동안 음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멋있는 것 같고 또 복이라고 생각해요. 이 멤버들과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음악적 측면에서는 계속 변화하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시대와 동떨어졌지만 메시지를 던지는 음악을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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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김진, 정누리, 최원비, Kate Munich
영어 번역: 패트릭 코너 / 임도연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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