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5년 08월 26일 (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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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인디는 재능 넘치는 신인 밴드를 응원하는 일을 정말 좋아하며, 또 개인적으로 나는 이 블루스 락/락앤롤 밴드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몹시 흥분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트리오 멤버는 조성민(기타/보컬)과 조성현(드럼/코러스) 두 형제와 임학영(베이스/코러스)이다. 약간의 농담을 곁들여 밴드 이름은 스트릿건즈의 리더 타이거가 아닌, 호랑이 해에 태어나신 두 형제의 부모님에게서 따온 것이다. 작년 봄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한해 내내 새로운 기회들을 맞이했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상당 부분이 이들의 개인적인 매력과 열심히 하는 주의에서 온다. 이것든 인디 신 안에 있는 사람들과 우정 및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내가 목격한 것이다. 일례로 드러며 성현은 텍사스에서 온 락커 Max Reynolds의 두차례 한국방문에서 그와 함께 연주를 했는데, 그것이 내가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이다. 이번달 호랑이아들들이 정말 중요한 첫번째 EP앨범을 발매함으로써 중대한 커리어를 하나 열게 된다. 이를 홍보하기 위한 앨범발매 공연은 9월 4일에 펼쳐진다. 이렇듯 빠르게 성장하는 호랑이 새끼들에 관해 조금 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두인디가 만들어 보었다.

# 두인디 인터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문입니다. 옆자리에 앉은 멤버를 소개해주세요.

성현 : 이 사람은 저희 밴드의 리더 겸 보컬/기타를 맡고 있고 이름은 조성민입니다. 27세 뱀띠. 전라도 영광출신으로 예비군 4년차예요.

성민 : 여기는 임학영이고요. 24살이고 베이스와 신명남을 맡고 있습니다. 신명나게 연주를 잘 하기로 유명하고요. 일을 열심히 하고 밴드도 게임도 열심히 하고 뭐든 열심히 합니다.

학영 : 이름은 조성현이고 짐작하셨겠지만 성민과 형제로 나이는 저랑 같은 24살이에요. 제 흥을 담당하는데, 제가 공연할 때 아이컨택을 하면서 제 흥을 서포트해주는 역할입니다. 둘 중 한 명이라도 흥이 덜 나면 서로서로 흥이 안 난달까요. 저희 밴드 내에서 드럼과 음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밴드 이름을 부모님의 띠에서 따왔다고 하셨는데 그 외에 또 다른 의미(맹수, 강인함의 이미지)도 있나요?

성민 : 아뇨. 없습니다. 마침 학영이 어머님께서도 호랑이 띠세요.

학영 : 데스티니. 운명의 데스티니.

# 밴드 이름에 대한 부모님 반응은 어떠셨나요?

성민 : 이러다 말겠지 정도였어요. '설마 그 이름으로 계속 가겠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냥 '재밌네'하셨는데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모르셨겠죠.

# 본인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성민 : 저희는 블루스와 락앤롤을 기반으로 지저분하고 더러운 사운드에 다듬어지지 않은, 저희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음악을 하고 있어요.

어떤 아티스트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았나요?

성현 : 레드 제플린! 레드 제플린의 블루스한 면에 영향을 받았어요.

성민 : 손에 꼽자면 엄청나게 많은데 버디가이, 비틀즈가 있고....... 갤럭시 익스프레스.

학영 : 빠질 수가 없지. 제가 호랑이아들들과 관련해서 음악적인 영향을 받은 부분은 딱히 없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있는데 저희 음악이랑은 많이 달라서 듣는 것과 하는 건 별개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국카스텐, 쏜애플, 브로큰 발렌타인. 이 세 팀이 제가 국내에서 최고로 좋아하는 팀들이에요.

#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팬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랑이아들들에게 갤럭시익스프레스란 어떤 밴드인가요?

성현 : 그건 기타를 보시면 됩니다. 형 기타인데 갤럭시 익스프레스 스티커 지분이 제일 많아요. (웃음)

성민 : 하지만 웨이스티드 쟈니스 스티커가 제일 커요.

성현 : 제 경우엔 중,고등학생 때부터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악을 들었어요. 그 전에는 비틀즈나 힙합도 들었고요. EBS 스페이스 공감 방송으로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처음으로 접했는데 인상 깊어서 인터넷으로 자주 찾아 들었죠. 그땐 영광에서 살 때라 서울까지 올라올 수도 없었고요. 이게 밴드 음악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성민 : 제가 군대 휴가를 나왔을 때 성현이가 복귀 전에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본 뒤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2집을 사서 듣고는 이거다 싶었죠. 제가 서울 올라와서 밴드랑 학업 사이에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2012년에 우연히 길에서 주현이 형을 마주쳤어요. 그때 음악하는 것에 대한 제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나중에 같이 공연하자고 말했어요.

학영 :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악이 그동안 제가 즐겨듣던 음악들과는 다르거든요. 전 그냥 우리 팀 멤버들이 갤럭시 익스프레스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같이 공연을 하면서 라이브를 보고 빠졌죠. 뒤늦게 본 걸 후회했을 정도로 라이브가 멋있더라고요.

사진 : 김진

# 성민, 성현 형제는 어떤 계기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라와 음악활동을 하게 됐나요? 음악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성민 : 제가 서울에 기반을 다 마련하고 성현이가 전역하자마자 들어왔죠. 원래 성현이가 군대에 있을 때 같이 음악을 하자고 얘길 했었어요. 제가 전역하자마자 공연 보겠다고 서울에 고시원 잡고 살았는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고향에 내려가서 돈을 벌고 서울에 내 방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2012년 여름에 다시 고향에 내려가서 중노동을 하고 돈을 바짝 벌었죠. 부모님한테는 ‘복학하기 전에 잠깐 서울에서 놀겠다.’라고 거짓말을 하고 서울에 와서 장기계약으로 방을 구했고요. 그 이후에 성현이가 제대 후 합류했죠. 정말 고난의 시간들이었지.... (한숨)

# 그럼 학영씨는 원래 서울에서 살고 계셨나요?

학영 : 아뇨. 저는 우리나라 최북단에서 내려왔어요. 서울보다 휴전선이 더 가까운 지역에서 왔어요.

성민 : 꼭 북한에서 내려온 것 같잖아. 그냥 지명을 말해버려! (웃음)

학영 : 네. 연천이라고 굉장히 먼 곳이 있어요. 연천에서 대학을 수원으로 다니고 있다가 졸업하기 전에 온라인에 밴드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여기 두 형제와 같이 음악을 하게 됐죠.

# 음악하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성민 : 크게 반대는 없었어요.

성현 : 맨 처음에는 한 번 더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희는 이미 2010년 겨울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죠.

성민 : 부모님을 속이고 음악을 하게 됐죠. 같이 밴드를 하려고 성현이 군대랑 저랑 타이밍을 맞췄어요. 계획적이었는데....... 부모님이 건강하게 너희 할 일 하라는 주의세요. 어머니한테는 말을 못하겠어서 아버지한테 먼저 얘기했는데 ‘어후, 알아서 해라.’하시더라고요. 쿨하다기보다는 귀찮다는 듯이?

성현 : 싱거웠죠.

학영 : 저는 요즘도 반대가 심해요. 처음에 시작한다고 설득하는데 1년 정도 걸렸고요. 타협을 본 게 제가 어차피 군대를 가야하니 1년 정도는 쉬면서 음악을 해보겠다고 했죠.

# 성민씨랑 성현씨는 가족인 동시에 동료인 셈인데, 형제와 밴드 활동하는 건 어때요?

성민 : 저는 고등학교를 기숙사 있는 곳으로 갔어요. 3살 터울이다 보니 성현이가 고등학생일 때 저는 대학을 갔고, 성현이가 20살될 때 저는 군대에 있어서 같이 산 기간이 얼마 안 돼요.

성현 : 제가 초등학생일 때까지만 같이 살았으니까요.

성민 : 그래서 같이 살았다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형제니까 합이 잘 맞는지 이런 걸 많이들 궁금해 하시던데 형제라서 그런 건 없어요.

성현 : 일단 성격이 달라서 오히려 더 안 싸워요.

성민 : 맞아요. 완전 남이에요. 그리고 사생활에 대해 거의 터치를 안 해요. 성현이는 즉흥적이고 저는 계획을 세우는 편이거든요.

# 학영씨는 작년 12월 즈음에 호랑이아들들의 베이시스트로 들어왔는데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학영 : 대학생활하면서 동아리로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취미로 음악을 할 것인지, 음악에 주력해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죠. 그때 영화 <족구왕>을 보고 '그래, 한 번 해보자!' 싶어서 음악인 사이트에 글을 올렸어요. 그 영화는 형한테 추천받아서 본 거였는데 마치 저한테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팀을 빨리 구하려고 했고요. 이 밴드에 들어온 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호랑이아들들은 이미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는데 제가 글을 올리고 나서 바로 연락이 왔어요.

성민 : 제가 베이스를 구한다는 글을 올리자마자 학영이가 바로 글을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연락 달라고 댓글을 남겼죠.

호랑이아들들은 롸일락의 하우스밴드 격이고 밴드는 롸일락과 나란히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호랑이아들들에게 롸일락은 어떤 곳인가요?

성민 : 집이죠. 

학영 : 호랑이굴이라고도 부르더라구요. 

성민 : 저희 집보다 여기가 좋고 곡도 여기서 써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요. 집에선 정말 잠만 자요. 악기 보관도 여기에 하니까 이젠 이틀만 안 와도 오랜만인 것 같이 느껴져요.

# 롸일락에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밴드들의 라이브를 접했을 텐데 호랑이아들들의 음악이나 공연스타일에 영향을 받기도 했나요?

성민 :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고요. 안목이 크게 길러진 것 같아요. 다른 팀들 보면서 우리도 이런 건 해봐야겠다 혹은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저희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친한 팀이 별로 없었는데 밴드하는 친구와 동료가 많이 생겨서 좋아요.

# 이번에 발매되는 EP 앨범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성민 : EP 제목은 <셀프 타이틀(Self Title)>이고요. 다섯 곡이 수록돼있고 원테이크 녹음으로 했어요. 롸일락의 신기원 엔지니어와 함께 롸일락에서 녹음을 진행했습니다. 전 과정을 자체제작했어요. 저희 셋 외에도 같이 사는 다른 친구가 한 명 더 있는데, 그 친구가 디자인을 도와줬고요. 타이틀 곡은 '욕망의 눈'이고요. 지방은 3장 이상 시 배송되고 홍대 직거래 가능합니다! (웃음)

# 레코딩 과정은 어땠나요?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성민 : 다섯 곡 중 두 곡 정도가 아쉬워요… 첫 녹음이니만큼 엔지니어한테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또 롸일락에서 오래 본 만큼 우리를 잘 아니까. 엔지니어도 사심 담아서 해주고 놀면서 녹음했어요. 부담감도 크게 없었고요. 타이틀이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기타 솔로 연습을 좀 많이 했어요.

학영 : 평소에 그렇게 연습 많이 하는 걸 못 봤는데. 자기가 많이 연습을 한 거 같더라고요.

성민 : (연습) 하루밖에 안 했는데. 곡이 쉬워서. 다른 밴드들이 사운드 체크하면서 저희 곡을 많이 쓸 정도로 쉬운 편이에요. 오히려 레코딩보다 디자인이 더 오래 걸리는 거 같아요. 예산 이런 것도 하나도 몰랐었고요.

# 녹음을 원테이크로 한 이유가 있나요?

성민 : 갤럭시 익스프레스 2집을 듣고 나서부터 자연스럽게 원테이크 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의 방식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씩 골라본다면 어떤 곡들이 있나요?

성현 : 저는 1번 트랙인 money money money요. 이 곡의 인트로에서 드럼이 나오는데 점점 시작된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학영 : ‘옆으로 누운’이란 곡이 나오기 전까지 'My town girl'이란 곡을 제일 좋아했어요. 제가 가장 흥이 올랐을 때 하는데 스스로 연주하기에도 재밌고 남들이 듣기에도 흥을 유발시킬 곡이라고 생각해요.

성민 : 이번 앨범에서 느린 곡이 하나 있어요. 'I’m sitting on top of the world'라는 블루스 넘버인데 이게 녹음이 잘 된 것 같아서 맘에 드네요. 다른 분들도 많이 좋아하세요. 그리고 솔로가 두 파트 있는데 정해둔 게 없어서 라이브가 다 달라요. 제 심리 상태를 표현하고 있죠. 녹음할 때는 '안 틀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연주했는데 주변에서는 ‘너 하고 싶은대로 했다’라고 하더라고요.

# 그럼 커버곡이든 본인들 곡이든 공연할 때 제일 즐겁게 공연하는 곡을 꼽자면?

성민 : 그때그때 다른데. 한 곡씩 뽑아볼까?

성현 : 저는 '욕망의 눈'. 그루브 타기가 재밌어요. 다른 빠른 곡들에 비해서 편하게 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곡 반응이 좋으면 그 날 분위기가 좋아요.

학영 : '헬터스케이터'도 재밌는데 마지막에 늘 하는 거라 재밌을 수밖에 없고요. 개인적으로는 ‘옆으로 누운’ 이란 곡이 있는데 저희 곡 중엔 가장 대중적인 곡이에요. 저희 밴드의 색에서 살짝 벗어난 곡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연주하면서도 제가 평소에 듣던 음악의 느낌을 집어넣을 수 있어서 좋아해요. 그래서 그루브를 더 잘 타게 되고 변태 같은 베이스라는 소리도 들었죠. 야하게 친다고. 잘 안하지만.

성민 : '구름에 홀려서'라는 곡이 생각나는데 그게 처음 만든 노래예요. 밴드도 없던 2012년에 혼자 만든 곡인데 스트레이트해서 좋아요. 연주가 편해서. (웃음)

# 작곡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나요? 누가 가사를 쓰고 어디서 영감을 받나요?

성민 : 제가 다 하고요. 굉장히 열어둬요. 제가 뼈대만 짜고 같이 맞춰가면서 구성이 바뀌기도 하고. 멤버들이 별로인 것 같다고 하면 미련 두지 않고 버려요. 영감을 받는 건..

학영 : 본인 성격?

성민 : 대학 전공이 글 쓰는 거였어요. 책이나 영화, 심지어 길 가다 눈에 띄는 문구나 장면이 있으면 그걸 기록해요. 그리고 새벽에 롸일락에서 작업을 해요. 하고 싶은 얘기를 말하듯이. 예쁜 가사를 안 써요. 남들 주기도 하고.

# EP 발매 공연에서 관람 포인트는?

성민 : 평소 공연에서 안 하던 곡들도 할 거고 지인들과 함께 하는 콜라보를 할 예정이에요. (아직 말은 안 했지만) 2곡 정도는 그렇게 하고 싶어요. 앨범 수록곡은 다 할 거고.

발매공연에 오실 분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신다면?

성민 : 편한 신발 신고 오셨으면 좋겠고, 혈중 알콜 농도를 챙겨오시고. 발매공연이 아니라 잔치에 오듯 왔으면 좋겠어요.

호랑이아들들은 1년 반이라는 활동 기간에 비해 굉장히 많은 공연을 했어요. 8월 라이브클럽데이나 2015 잔다리페스타에서도 공연하게 되는 등 많은 성과도 있었는데 지난 1년 반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어떤가요?

학영 : ‘욕망의 눈’이란 곡이 나오기 전까지 타이틀곡이 없다고 슬퍼하던 때가 있었는데.

성민 :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믿기지가 않아요. 밴드 갓 했을 때는 클럽 지나가면서 여기서 주말에 언제 공연하나 싶었는데.

성현 : 형이랑 클럽 이름 적어놓고 공연한 곳은 지우면서 하나씩 체크하고 그랬어요. 저희가 올해 상반기 하반기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은 거의 다 이뤄냈어요.

성민 : 감회라... 신기하죠. 일단 제가 록스타로 봤던 사람들과 같이 공연하고 친해지고, 얼마 안 됐지만 저희를 보러 오시는 분들도 생겨서 신기해요. 감사하고. 재밌게 놀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어떤 공연인가요?

성민 : 저는 올해 한 모노톤즈 기획 'Thursday’s Children' 공연이요. 그동안 밴드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론 평소에 좋아하던 갤럭시 익스프레스랑 차차(모노톤즈 차승우)와 같이 공연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었어요.

성현 : 2014년 3월 7일. 저희가 첫 공연 한 날이에요. 그 당시엔 아무것도 몰라서 데모를 들고 클럽을 돌아다녔어요. 그러다 금요일 바다비에서 공연해보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이제 한 발 내딛었구나 싶더라고요. 그 공연 끝나고 ‘음악 엄청 재밌다’라고 생각했어요.

학영 : 저도 제 첫 공연이 생각이 나긴 하네요. 그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성신여대 쪽에 '데디제이1954'라는 곳이었어요. 제가 원래 공연 전에 술을 맥주 2잔, 2병 이상은 안 마시는데 긴장을 해서 술기운에 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만취 비슷한 상태로 올라가서 공연을 했는데 손가락이 잘 안 움직였지만 재밌었어요.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또 공연해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성민 : 그동안 저희가 항상 목표를 정해놓고 1년 반 활동을 해왔거든요. 그런데 음반작업하면서 유통이나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9월부터는 즐기면서 하려고 해요. 재미 위주로. 올해 세웠던 목표를 다 이뤘어요. 이제 공연하면서 앨범 팔고 해야죠. 밴드하면서 현재 가장 큰 꿈은 멤버들 각자가 독립적인 경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재밌게, 열심히 하는 거예요. 큰 무대 세워주시면 하고요.

성현 : 락 페스티벌이라고 왜 말을 못 해! 저는 상상마당에서 공연해보고 싶어요.

성민 : 맞아, 상상마당! 제가 홍대에서 처음으로 공연 본 곳이 상상마당이었어요. 처음으로 관객석에 서서 몇 백 명이 뛰어 노는 걸 보는데 나도 밴드를 하면 이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 그러면 현재의 인디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성민 : 요즘 힘들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저희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다보니 힘들다는 걸 피부로 느끼진 못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에서 시작했으니까요. 그래서 우린 밴드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지만 말고, 각자 재밌는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올해 봄부터 친구나 동료들이랑 같이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제가 직접 공연을 하지 않아도 재밌더라고요. '사람들이 왜 공연에 안오지?'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신나는 일을 기획해나가면 좋겠어요.

# 두인다에 영어로도 실릴건데 기분이 어떠세요??

성현 : 저희 곡을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좋아하는데 그 분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기뻐요.

성민 : 두인디 인터뷰를 해야 진짜 락스타라던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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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김진, 이아림, 정누리
영어 번역: 패트릭, 임도연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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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indie.co.kr/events/sons-of-tiger-first-ep-release-show

일시 : 9월 04일 금요일 20:30
장소 : 롸일락
현매 : 15,000원 (1 Free D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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