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9년 01월 21일 (월)

인터뷰

2018년은 밴드 카르코사에게 중요한 한 해였다. 여러 곡의 싱글을 발표한 카르코사는 BBC 인트로듀싱에 소개되어 지지를 받았으며, 버밍엄 뮤직 어워드에서 “최고의 인디 밴드”, “2018년에 주목해야할 팀” 두 부분에서 노미네이트되었다. 하지만 이 팀은 더 나아가 모두에게 몹시 큰 인상을 남긴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바이럴로 한국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 카르코사는 일생 최초의 해외 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다. 팝 아이돌에 버금가는 팬들의 공항 마중과 더불어, 원래 30분 정도로 예정되었던 밋앤그릿이 장장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등 이들에 대한 한국 팬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첫 번째 단독공연은 5분 만에 매진되었고, 잔다리페스타에서 있었던 2번째 공연은 사람들로 빼곡히 찼다. 성공적인 한국 데뷔를 마친 카르코사는 비라인레코즈라는 레이블과 계약하기에 이른다. 2018년 굉장한 한 해를 보낸 카르코사는 2019년 더욱 커진 단독공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2월 22일 서울 롤링홀, 2월 23일 부산 클럽 씨닉) 그에 앞서 2월 11일 새로운 싱글이 발매될 것이다. 새해부터 정신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카르코사는 시간을 내 두인디와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지는 인터뷰를 재밌고 읽고, 카르코사의 서울 공연도 꼭 찾아주시길 바란다.

 

# 어떻게 카르코사라는 이름을 짓게 됐나요?

마이클: 밴드 이름을 고를 때 멤버들과 매니저까지 하나씩 후보를 제안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우리가 쓸 이름을 골라달라고 했어요. 1위를 차지한 게 카르코사였고요. 카르코사라는 이름은 미국 작가 Robert W. Chambers가 쓴 책 ‘The King In Yellow’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예요. 어떤 장소나 도시 이름인데 보통 더 킹 인 옐로우라는 캐릭터와 관련 있죠. 책에서 카르코사(Carcosa)라는 도시는 “신비하고 아주 오래된 곳”으로 묘사되요. 검색엔진에 넣었을 때 유일한 이름이면 좋겠어서 첫 글자 C를 K로 바꿨어요. 우리가 했던 다른 밴드는 독특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검색할 수 없었거든요.

 

# 어떻게 처음 만나서 밴드를 꾸리게 됐나요?

마이클: 잭과 제가 같이 시작했는데 원래 ‘더 시즌(The Season)’이라는 소박한 듀오 밴드였어요. 가족 잔치나 학교 공연에서 연주했죠. 그러다가 정식 밴드를 해보자고 결심했고, 잘 알고 지내던 학교 친구 두 명한테 얘기를 했어요. 그게 카르코사의 첫 번째 멤버 구성이었죠. 그때부터 항상 멤버들은 발전하고 변화해왔고요. 대학에서 톰이랑 윌을 만났고 톰은 오래 함께 했던 기타리스트를 대신해서, 윌은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바꼈던 수많은 키보디스트를 대신해서 합류하게 됐어요.

윌: 카르코사 공연을 보러 가서, 전 멤버들 연주를 본 기억이 나요.

마이클: 맞아요. 윌이 그냥 팬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마침내 일원으로 함께하게 됐어요.

톰: 나도 너네 첫 공연 보러 가서 밴드의 일원이 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 기억나. 얼마 안 있어서 기타리스트가 팀을 나갔고 제가 카르코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마이클: 그래, 우리가 얼마나 같이 왔는지 생각하면 신기해. 제가 기억하기론 라이언이 톰 들어오기 직전인 2015년 크리스마스 쯤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현재의 최종 멤버 구성은 2017년 10월에 윌이 합류하면서 완성됐어요.

 

# 마이클이랑 잭은 오아시스처럼 한 밴드에서 같이 활동하는 형제 사이잖아요. 같이 밴드를 한다는 거 어때요? 크게 안 좋았던 적이 있나요?

마이클: 다툼이랄 건 없어요. 어쨌든 오아시스 정도는 아니에요. 확실히 때때로 사이가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밴드 탈퇴 같은 생각이 들 정도는 절대 아니죠. 드럼 필 같은 걸 두고 사소하게 말다툼을 하는 정도.

잭: 맞아요. 가끔 제가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마이클 생각은 다를 때가 있죠.

마이클: 네, 보통 드럼 때문이에요. 잭은 이걸 하고 싶고 저는 저걸 하고 싶고. 근데 잘 풀어요. 저희 사이 진짜 좋아요.

 

# 밴드로서 작곡을 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협업인가요?

마이클: 매 곡마다 항상 조금씩 달라요. 보통은 제가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팀에 가져오면 다 같이 다듬는 식이에요. 보통 제가 곡의 구조를 가져오거나 가사를 좀 적어오면 거기부터 같이 작업을 해요. ‘Sheffield’는 곡의 전반부는 완성했는데 후반부는 그냥 머리 속 아이디어 뿐이었어요. 그걸 팀에 가져갔고 함께 곡을 완성했어요. 다들 각자 나눠진 부분에 대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고, 각자 곡을 쓰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어요. 우리는 다들 곡과 작곡 과정에 발언력을 갖고 싶어해요. 덕분에 우리 곡을 관통하는 카르코사만의 사운드가 지켜져요. 최근에 조금 다른 걸 시도해봤어요. 저랑 톰, 윌이 만나서 윌이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봤어요. 그 결과 저희로서는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죠. 작업하는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함께 하는 과정을 좋아해요.

윌: 각자 이 곡에 대해 다른 아이디어들이 있으니까 일단 그걸 합쳐봤어요. 전에 저희가 만들었던 다른 곡들하고는 조금 다른 사운드가 될 거 같아요. 아주 잘 된 거 같고요. 박자가 바뀌는 부분이 있을 예정인데 전에는 해본 적이 없어요. 곡에 다른 부분이 많은데 전조 같은 것도 그래요.

마이클: 맞아요. 어떤 사운드가 될 거라고 기대하는 순간 변해요. 그런 아이디어가 맘에 들어요. 이번 주중에 가사를 쓰고 있는데 주말 동안 리허설할 수 있도록 가져갈 거예요. 잭하고 라이언한테는 아직 안 들려줬지만 사운드가 완전 멋진 곡이에요. 주말 리허설 동안 저희가 곡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도 기대되요. 저희 곡 중에 ‘Mango Tree’랑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은데 동시에 완전히 다르거든요. 한국 공연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예정입니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 다들 작곡 과정에 할 말이 있는 게 좋아요. 저한테 작곡은 다같이 하는 일이거든요.

 

 

# 여러분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을 꼽는다면요?

마이클: 저는 캣피시 앤 더 보틀맨(Catfish and the Bottlemen)의 엄청난 팬이에요. 아마존스(Amazons), 카사비안(Kasabian) 같은 밴드도 그렇고 갑자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수많은 밴드도 사랑하고요. 퀸(Queen)처럼 세대가 위인 밴드들도 좋아해요. 다양한 록 밴드를 많이 좋아하는데, 굳이 좁혀서 말해야 한다면 앞에서 언급했던 인디 록 밴드들이에요. 아주 많이 듣고 있어요.

잭: 저는 마이클이랑 비슷하게 인디 록 사운드가 좋아요. 캣피시 앤 더 보틀맨(Catfish and the Bottlemen)랑 아마존스(Amazons)도 그렇고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로열 블러드(Royal Blood)도 좋아해요.

라이언: 저는 데이빗 보위(David Bowie) 같은 팝 음악을 엄청 들으면서 컸어요. 그 영향이 아주 커요. 그래도 요새는 확실히 인디 밴드 영향이 커졌어요. 그리고 랩 아티스트들한테도 받아요. 많은 제 친구들이 랩에 꽂혀 있는데 거기서 만들어진 분위기 같은 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파티에서 따라부르면 좋아서 크게 영향 받고 있어요.

톰: 기타 연주자로서 저는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데이빗 길모어(David Gilmour) 같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어요. 댄 패틀랜스키(Dan Patlansky)라는 블루스 가수가 있어요. 연주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아요. 제가 기타를 칠 때 그런 영향을 많이 받으려고 해요. 곡을 쓴다는 관점에서는 항상 엘보(Elbow), 모디스트 마우스(Modest Mouse), 라이벌 선즈(Rival Sons) 같은 밴드들을 좋아했어요.

윌: 저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라서 클래식적인 면을 제 연주에 가져오려고 해요.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나 하워드 쇼우(Howard Shore) 같은 사람들이 만든 영화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요. 그런 거요. 작곡에 있어서는 저희 밴드가 제가 듣는 인디밴드라서 저희처럼 키보드를 쓰는 다른 몇몇 인디밴드를 참고해요. 예를 들면 블러섬즈(Blossoms) 같은 밴드요.

 

# 키보드 연주는 멋있어 보이기 어려운 일 중 하나 같은데 윌은 잘하고 있어요.

윌: 감사해요. 저는 항상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내밀고 있는데, 그게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대요.

마이클: 숄더 키보드가 필요해. 그러면 더 멋있을 거야.

 

# 마이클은 작사를 전부 맡아서 하고 있죠. 맞나요?

마이클: 그런 거 같아요. 지난 번에 확인했을 때는 그랬어요.

윌: 가장 감성적이거든요.

톰: 제일 많이 이별을 경험해서 그래요! (아니, 사실 농담이에요.)

마이클: 일부 단어나 문장을 빼면 모든 가사가 다 저에요.

 

# 마이클의 가사는 꽤 자전적인 것처럼 보여요. 실제 경험에서 영감을 얻나요?

마이클: 네, 항상 실제로 겪은 걸 쓰는 게 가장 쉽더라고요. 제 삶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요. 어떤 생각이 들면 그걸 우리 음악으로 표현하는 게 좋아요. 어떤 일들을 처리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노래 가사를 통해 말하는 것 같아요. 서로 완전히 다른 것에 대한 이야기 같이 좀 더 도전적인 주제에 대해 써보고 싶어요. 작사는 즐거운 작업이고 제가 항상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일이에요.

 

# 가사 면에서 어떤 곡이 가장 자랑스럽나요? 그 가사가 어떤 건지 더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마이클: 가사로 보면 저희 모든 노래가 많이 달라요. 가장 자랑스러운 곡이라면 아직 발표 안 한 신곡 ‘Mango Tree’나 ‘Seoul’인 것 같아요. ‘Sheffield’도 근사하고 단순한 이야기고요. 제가 예전에 만나다가 헤어진 여자에 관한 곡이에요. 이별 후의 모습을 노래하는데 헤어진 후에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내용이에요. 제가 작곡에 애쓴 초기의 곡인데, 대다수 사람이 카르코사 곡 중 최고라고 말할 노래에요. 저희 노래 중에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저는 그 이후에 더 나은 가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거 아닐까요.

윌: 저는 ‘Aurora’ 가사가 좋은 거 같아요.

마이클: ‘Aurora’도 또 좋죠. 아직 한국에서는 들은 분이 없는 신곡이에요. 여자친구랑 헤어진 친구에 관한 노래에요. 친구가 그 일로 정말 쳐져 있었는데 그걸 보는 제 마음이 안 좋았어요. 무엇보다도 친구에게 네가 여자친구를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도, 여전히 주변에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하는 노래에요. 제가 보기엔 최근으로 올수록 제 가사가 더 나아지는 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영감을 더 받고 그걸로 더 많이 궁리할 수록 더 좋은 결과가 나와요.

 

# ‘Sheffield’는 DJ 스티브 캘리가 BBC Introducing에서 틀기도 했죠. 켈리는 “일말의 과장 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데 기타 연주는 호텔 캘리포니아 수준”이라고 했어요. 상당한 칭찬인데 기분이 어땠나요?

톰: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집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그 말을 들었는데 묘했어요. 기타리스트로서 인정 받는 일이 많지 않으니까, 제가 한 걸로 칭찬을 받는다면 정말 좋죠. 초점은 주로 보컬한테 가니까요. 그래서 제가 작업한 걸로 칭찬을 들으니 진짜 기분이 좋았어요.

라이언: 베이스 연주자는 어떤가요? 그 누구도 사랑 받은 적이 없어요!

윌: 베이스 연주자가 뭔가요?!

 

# 2018년은 여러분에게 여러가지 몰아치는 한 해였죠.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특별히 하나 눈에 띄는 게 있어요?

마이클: 2018년 하이라이트 참 많죠. 확실히 한국도 그 중 하나고요. 버밍험의 평범한 평균적인 애들이 서울에서 약간이나마 유명인사가 되다니 미쳤죠. 이런 일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에요. 초현실적인 순간이었어요. 그 다음엔 바스에서 했던 첫 야외공연이요. 공연 자체는 보통이었어요. 근데 가는 여정이 정말 좋았어요.

라이언: 저는 라이언 트래시/라이언 트롯 팬페이지가 생긴 거요. 학교 사람들이 그 사이트 찾아냈을 때 진짜 재밌었어요. 다들 공유하려고 학교에서의 제 얼굴 사진을 보내기 시작했어요. 완전 웃겼죠. 그리고 올해를 완성해준 건 한국에서 돌아와 스코틀랜드에서 공연했을 때인 거 같아요. 다르다는 게 뭔지 직전에 보고 와서, 그게 우리 모두의 시각에 들어왔어요. 한국 팬들이 얼마나 놀라웠는지 그 여행이 전체적으로 얼마나 놀라웠는지 알게 됐죠.

잭: 저도 마찬가지에요. 서울. 아마 상상마당에서 했던 두 번째 공연이요. 거기서 대표 밴드로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고 음반 계약 같은 얘기도 있었고요. 정신 없었어요. 몇 주 전만 해도 버밍험의 작은 밴드였다가 갑자기 엄청난 스타가 된 기분이었어요.

톰: 저한테는 클럽 샤프에서 했던 공연이에요. 거기 있었던 수많은 사람과 그 분들이 저희 가사를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요. 특히 ‘Red Hoodie’를 하는 동안 다들 핸드폰을 꺼내서 우리 로고를 띄워 줬어요. 무대에서 보는데 진짜 비현실적이었어요. 먼 나라 사람들이 노래 가사를 하나하나 다 불러주고 연주하는 사람들만큼 애정을 가져준다는 게 놀라웠어요. 공연에 완전히 빠져든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에서 연주하는 게 훨씬 더 즐겁거든요. 그런 경험을 하게 되서 정말 좋았어요. 전혀 현실감이 없어서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어요. 공항 가는 차 안에서는 겁에 질려있었고요. ‘아 안 되는데’ 하면서요. 조그만 클럽에서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한 네 명의 관객을 앞에 두고 공연하기 위해, 이 사람들을 전부 한국에 끌고 가는 거면 어쩌지. 공항에 도착해서 멋진 우리 팬 분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현실 같지 않았어요.

윌: 영국에서 월드컵 보고 햇볕도 좀 쐬면서 여름을 보냈지만, 여전히 한국에 갔던 것이 최고에요. 저에게 가장 하이라이트는 공항까지 저희를 만나러 와주신 팬분들과 서울에서 했던 공연이에요. 그리고 로데오라는 일본 밴드에게도 함성을 보내고 싶어요. 스트레인지프룻에서 로데오가 완전히 미친 공연을 했어요. 술 몇 잔 하면서 그 밴드 공연을 본 게 정말 좋았어요.

톰: 포크랑 스카 레게가 섞인 음악이었죠. 트럼본, 반조, 어쿠스틱 기타, 아코디언이 있었는데 다들 멋졌어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그 독특한 작은 클럽에 있었던 게 참 좋았어요.

윌: 한국에 올 수 있도록 해준 팬분들이 아니었으면 그런 밴드를 보고 경험할 기회조차 없었을 거에요.

 

# 한국 팬들 얘기를 해보죠. 거의 하룻밤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팔로워가 늘었어요. 그때 기분이 어땠나요?

마이클: 300명 정도로 시작했는데 하룻밤 지나니까 400명 늘어있었죠. 그러더니 계속 늘어서 2,500명이 넘었어요. 정말 재밌었어요.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잖아요. 카르코사 1년 계획을 다 세워 놨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한 순간에 저희가 팬들, 진짜 팬들이 있는 밴드가 되어 있더라고요. 밴드로서 진짜 팬 기반을 쌓는 게 쉽지 않거든요. 팔로워 분들이 마치 저희가 유명인인 것처럼, 진짜 밴드인 것처럼 대해 주세요. 믿을 수가 없었죠. 10월에 한국에 올 때 쯤엔 더욱 더 초현실적이고 멋진 상황이 됐죠. 이 많은 분들께 저희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서 정말 놀랍고 기뻤어요. 절대 잊지 않을 거에요.

 

# 한국에는 처음으로 온 거 였는데 버밍험하고 비교해서 격한 차이가 있었어요. 가장 큰 문화 충격을 들자면 뭐가 있을까요?

라이언: 차요. 100%. 영국에 돌아왔을 때 제 차 찬장은 여러 맛이 나는 차로 채워져 있어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게에 가서 녹차맛 킷캣을 샀어요. 모든 것이 녹차인 거 같아요. 멋져요. 2월에 한국에 방문할 때 더 사올 생각이예요.

톰: 문화 충격이랄 것까진 아니고 제가 눈치챈 점이 있어요. 영국보다 패스트푸드가 훨씬 더 맛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더 좋아 보여요. 더 크고 더 맛있고.

 

# 왜 여기 한국까지 와서 버거킹을 먹었나요?

톰: 고향의 맛.

마이클: 그것 때문에 엄청 놀림 받았어요. 팬 두 분이 저희가 어느 날 밤 맥도날드에 있는 걸 보고 인터넷에서 놀리기 시작했어요.

 

# 여기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국 음식을 어느 정도 먹어야만 했을텐데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마이클: 한국식 바베큐는 아름다웠죠. 다시 가면 더 먹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좋았어요. 지난 번에는 너무 안전한 선택만 해서 이번에는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어요. 이제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아니까 음식도 더 여러가지 먹어보고 싶어요.

윌: 불행하게도 저는 채식주의자라 그렇게 많이 시도해 볼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핫초코는 영국보다 훨씬 맛있어요. 더 많이 먹어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이디야에 몇 번 갔었거든요. 한국어를 좀 배워서 실제로 음식점 가서 주문도 하고, 채식 메뉴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톰: 그때는 뭘 먹어봐야 할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고향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걸 골랐죠. 한국식 치킨을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공연 말고는 서울에서 뭘했었나요?

마이클: 롯데월드랑 롯데타워에 갔어요. 그리고 이름이 기억 안 나는 궁궐들이요. 홍대 근처도 둘러봤고 거기서 대형 상가도 갔어요. 너구리 카페도 잠깐 갔었구요.

라이언: 너구리 너무 좋아요. 카페를 들어갔는데 다들 밥을 먹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일단 밥을 먹기로 했는데 그래놓고 카페에 다시 가는 걸 완전히 잊어버린 거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가 카페에 다시 안 갔다는 걸 문득 깨달았어요. 가슴이 찢어졌어요.

 

# 잔다리 페스타에 참석하는 동안 재밌게 본 한국 공연이 있나요?

마이클: 저희가 패스가 있던 날 밤 잔다리에서 공연한 루디스텔로가 정말 좋았어요. 거의 인스트루멘탈이었는데 정말 잘 하더라고요. 저희랑 클럽 샤프에서 같이 공연한 57도 멋졌구요.

라이언: 제가 미리 확인해뒀던 밴드 중에 몇몇을 추천 받았었어요. 그 중 하나가 산울림이고 다른 밴드는 국가스텐이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윌: 저도 57 정말 좋았어요. 저희를 보러 온 팬분들이 57도 응원하는 모습이 멋졌어요.

 

# 이번에는 한국에서 두 번 헤드라이너를 서네요. 하나는 서울 롤링홀이고 다른 하나는 부산 클럽 씨닉이에요. 부산에 공연하러 가는 밴드들이 많지 않은데 서울 밖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결정한 이유가 뭔가요?

마이클: 서울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고 도시 자체도 아름다워요. 그냥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탐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볼 게 정말 많잖아요. 서울도 하고 부산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회죠. 인터넷으로 사진을 좀 찾아봤는데 멋진 곳인 거 같더라고요. 부산에 있는 팬들 앞에서 공연하기를 고대하고 있어요.

윌: 콘서트 가기를 즐기는 사람한테 밴드가 투어를 돌면서 우리 도시에 안 오면 정말 짜증이 나거든요. 사실 한국에서 더 많은 도시를 돌고 싶어요. 시간이 더 있다면 좋았을 텐데.

마이크: 지난 번 공연 후에 몇몇 팬 분들이 부산이나 다른 곳도 와달라고 메시지를 주셨어요. 부산이 제일 많이 언급 되었구요. 이번에 가서 공연하게 되어 기뻐요.

 

# 이번 공연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게 있나요?

마이클: 셋리스트에 몇 가지 멋진 아이디어들을 준비했어요. 지난 번 서울에서 공연한 거랑 완전히 똑같은 셋리스트로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세 곡 혹은 그 이상 신곡을 연주할 거고 새로운 MD도 준비했어요.

윌: 매장에서도 놀랄 만한 걸 준비했어요.

톰: 새로 장만한 훌륭한 장난감도 있는데 공연에서 사운드를 더해줄 거에요.

 

# 이번 투어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뭔가요?

라이언: 아마도 날씨요! 제 말은 겨울에는 얼마나 다를지 기대된다는 거에요. 10월에는 따뜻했거든요. 많은 팬 분들이 얼마나 추울지 경고해 주셨는데 그래도 기대가 되요.

마이클: 많은 분들이 10월에 추울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방한복을 많이 가져왔었어요. 도착하니까 여름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2월에는 얼마나 추울지 궁금해요.

윌: 저는 팬 분들 다시 볼 생각하니까 신나요.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나는 기분일 것 같아요.

마이클: 저도 윌이랑 같은 생각이에요. 팬 분들 다시 보면 정말 좋을 거에요. 어느 정도는 팬들과 친구가 된 느낌이에요. SNS로 항상 서로 소통하고 있기도 하구요. 다시 만나서 한국에서 소소하게 유명인이 된 지난 경험을 재현하고 싶어요.

라이언: 그리고 버거킹도요! (웃음)

톰: 공연하고 싶어서 기다리기 힘들어요. 팬 분들 만나서 저희 공연에 반응하는 모습이 기대되요. 전보다 좀 더 크고 조금 다른 공연을 한다는 것, 신곡을 몇 곡 한다는 게 정말 신나요.

잭: 다른 멤버들이 다 얘기한 거 같아요. 그 모든 경험, 팬들을 다시 만나는 감정, 더 많은 팬 행사, 모든 사람들하고 찍은 사진들. 지난 번에 너무 초현실적이었는데 다시 가서 또 할 수 있다는 게 신나요.

윌: 부산 구경도 하게 되서 설레요. 한국에 있는 동안 녹음하게 될 두 곡도 멋질 거에요.

 

# 녹음할 곡들에 대해 알려줄 수 있나요?

마이클: ‘Seoul’과 ‘Aurora’를 녹음할 거에요. ‘Seoul’은 서울에서 녹음하는 게 딱이라고 다들 동의했구요. ‘Arora’는 사운드가 엄청 멋진 신곡이에요. 데모도 좋아서 정말 자신있는 곡이거든요. 녹음하고 발매하는 게 정말 기대되요.

 

# 신곡 ‘Mango Tree’가 발매를 앞두고 있죠. 어떤 곡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요?

마이클: 네. 2월 11일에 한국 발매 예정입니다. 모두 들어보실 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Mango Tree’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좋아요. 모든 것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에 관한 곡이에요. 이 사람이 거짓말쟁이 같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사람이 하는 말을 다 믿을 필요는 없어요. 얘기하는 것 중에 많은 부분이 성과가 없어요. 정리하자면 말은 많지만 행동은 거의 따라오지 않는 대한 노래에요.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곡 같아서 가사가 자랑스러워요. 곡을 쓸 때 그 상황에 약간 신물이 난 상태였어서 제 생각을 표출하고 싶었어요.

 

# 저희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라이언: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사진 매일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점은 죄송하구요.

 

# 기술적인 문제요?

라이언: 올릴 만한 제 사진이 다 떨어지니까 그걸 기술적 문제라고 주장하더라구요. 웃겼어요. 새 사진을 충분히 제공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이클: 맞아요. 팬 분들이 해주시는 모든 응원,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 팬 분들이 최고로 멋진 분들이고, 다시 돌아가 만나게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을 위해 더 크고 더 좋은 공연 보여드릴게요.

윌: 여러분을 다시 만나 공연할 날을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 덕분에 대학에서 힘든 일을 다 견뎌내고 있어요.

잭: 다시 만나면 정말 좋을 것 같고, 부산에서 새로 만나게 될 팬 분들도 기대됩니다.

 

SEOUL

일시: 2019. 02. 22. Fri 20:00
장소: 롤링홀 (Rolling hall)
예매: 33,000원 / 현매: 44,000원

BUSAN (SOLD OUT)

일시: 2019. 02. 23. Sat 19:00
장소: 클럽씨닉 (Cynic)
예매: 25,000원 / 현매 (Door)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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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패트릭
번역: 이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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