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31일 (토)

인터뷰

뉴 제너레이션 오브 스카가 생긴지 벌써 8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엄청나게 새로운 세대로 보입니다. 스카썩스의 류진석이 시작한 이 축제 시리즈는 매년 한국 펑크/스카신에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들은 훨씬 더 위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니다. 그것은 바로 야외에서 벌어지는 스카 페스티발입니다. DIY(Do It Yourself)방식의 기념비적인 이번 축제는 완벽하게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사람들의 기금으로 운영되며 아직 기업 후원의 흔적은 없습니다. 이번 축제 프로젝트 작업과 무슨 이유로 시작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우리는 류진석씨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1. 어떤 이유로 야외에서 벌어지는 무료 공연을 기획했나요?

류진석 : 한국에 근 몇 년간 수많은 락, 음악 페스티벌이 생겼다. 하지만 대체로 비싸다. 물론 이해할 수 있다. 유명하고 대중성 있는 뮤지션들의 섭외 비용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을. 그렇지만 과연 사람들이 여타 페스티벌만큼 비싼 금액을 지불하면서까지 SKA, SKA Punk, Reggae밴드들만을 보러 올까? 아니다. 왜냐하면 SKA라는 장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몇 대형 페스티벌에서 스카밴드들의 공연을 지켜보기도 했다. 우리들은 좋아하는 밴드이지만 대중에겐 많이 소외당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NGOSKA에 참여하는 나만 해도 그런 공연은 하기 싫다. 재밌는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관객이든 밴드든. 그리고 이 장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쩌면 페스티벌 당일에 지나가다 편하게 모여, 공연과 관객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고 '이 음악은 정말 재미있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들이 이 장르에 매력을 느껴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듣고 즐기게 된다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래서 야외 무료 페스티벌을 기획하기로 결심했다.

2. 축제가 열리는 장소를 알려주세요. 홍대의 놀이터가 아닌 그 지역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류진석 : 정확한 장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로 18-9 이다. 그곳의 섭외는 우리가 직접 그 주변의 지역상인들을 만나 설득하고 그분들이 모두 흔쾌히 허락해 주셨기에 이루어졌다. 심지어 구청에 허가를 받는 것도 그분들이 직접 해주셨다.

신촌의 일부 도로들은 올해부터 차 없는 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주말에는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선택했다. '유동인구도 많고 넓은 도심의 거리'. 게다가 과거에는 신촌에도 지금의 홍대만큼이나 수많은 공연장이 있었고 공연도 많이 열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그에 반해 홍대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많다. 사람, 술집, 공연장, 클럽, 까페 등등. 놀이터에선 더 이상 모히칸과 스킨헤드를 찾아 볼 수 없다. 단지 낯선 이들에게 구애하기 위해 모이는 야외 나이트클럽이 되어 버렸다.

놀이터를 예전처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그때의 즐거웠던 기억들은 내 가슴속에 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의 추억이 깃든 장소 아닌가. 그렇다고 거기에 머무르기는 싫다. 우린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나가고 싶다.

3. 이 프로젝트의 기금은 어떻게 모으셨어요? 개별적 기부에 의한 것인가요 아니면 정부 지원이나 기업 스폰서가 따로 있나요?

류진석 : 모든 금액은 개인적인 후원금에서 전액 운용된다. 모두가 만드는 공연이다. 이 돈의 쓰임은 전부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에 공개할 예정이다. 무대 설치, 밴드들의 페이, 머천다이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4. 팀 뉴 제너레이션 오브 스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류진석 : 2006년 스카썩스가 결성당시 첫 공연을 위해 스컹크헬을 대관하여 기획한 SKA vs PUNK라는 공연이 있다. 그때 난 다짐한 것이 있다. 10년 안에 이 기획공연을 페스티벌화 시키리라고. 후에 New generation of SKA로 이름을 바꾸고 지속적으로 기획공연을 열고 있었다. 그동안 거의 모든 것을 혼자 했다. 밴드 섭외, 클럽 섭외, 포스터제작 등등 공연 기획에 필요한 것들을 말이다.

그러던 중 작년 9번째 NGOSKA를 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 이 기획을 하면서 내 주위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고 이 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그중에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몇몇 친구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들에게 같이 한 번 '사건'을 만들어 볼 생각 없냐고 꼬드겼다. 그들은 흔쾌히 응했고 나와 함께 지난 9번째 NGOSKA를 만들었으며, 그렇게 TNGOSKA라는 팀이 결성되었다. 멤버는 본인 류진석(스카썩스), 김고양(스카썩스, 빌리카터), 이강희(데드버튼즈), 나기(루디건즈), 나범주(페규리언즈), 손재우로 구성되어있다.

우리는 매해 NGOSKA Festival을 개최하고 해외밴드들이 한국에서 함께 공연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최종목표는 이 페스티벌이 누구나 스카 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범국민적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아 한국에서 보기 힘든 더 많은 훌륭한 뮤지션들을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볼 수 있게 만드는 데에 있다. 그리고 내 개인적인 목표는 언젠가 랜시드, 스페셜즈, 매드니스를 한국에 부르는 것이다. ㅋㅋ

5. 공연에 참가하는 외국 밴드가 많아요. 일본에서 온 훌륭한 밴드인 롤링스와 오토크래틱스, 그리고 브루스 리 밴드도 있죠. 어떻게 그들을 한국으로 불러 모았어요?

류진석 : 롤링스는 지난 한일오이펑크페스티벌때 생긴 우정으로 9회 NGOSKA에도 참여해주러 한국에 재방문한 적 있다. 이번 처음으로 NGOSKA를 페스티벌화 한다고 이야기하자 고맙게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줬다. 오토크래틱스는 나기와 범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흔쾌히 섭외에 응해주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브루스리 밴드의 섭외건일 것이다. 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던 중 마침 브루스리 밴드가 미국에서 재결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마이크 박(나의 개인적인 영웅들 중 한 명이기도 하다)에게 컨택을 해보기로 하였다. 김고양이 이메일로 우리들의 의견과 페스티벌에 관련된 정보를 종합하여 그에게 다이렉트로 전했으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었기에 답장이 올 때까지 우리 모두 그 결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우려와 달리 마이크 박의 대답은 간결했다.

“I would very much like to participate in this years ska festival.” (우린 당신들의 스카 페스티벌에 엄청나게 참여하고 싶습니다)

심지어 그는 우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항공 마일리지를 비행기 티켓 값 일부에 보태는 데 사용하겠다고 했다. 물론 알다시피 그는 현재까지 스카와 스카펑크씬을 위해 뮤지션으로서 많은 타 밴드들과 공연에 서포트해온 바 있다. 고맙다고 몇 억 번을 이야기해도 모자라다. 영원한 나의 영웅!

6. 이곳에 있는 동안 그들이 다른 작은 공연들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또 그러길 바라는데요. 그것에 관한 계획이 있나요?

류진석 : 페스티벌의 다음날 아주 작은 공연장에서 시크릿쇼를 할 예정이다. 아쉽게도 롤링스와 오토크래틱스는 바로 귀국이라 참여하지 못하고 브루스리 밴드만 할 예정이다.

7. 저는 또한 비치 밸리가 정말 신기한데요. 2003년 이후로 그들의 공연을 본 적이 없어요. 이번 축제에 어떻게 그들을 참여시켰어요?

류진석 : 이들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비치밸리는 내가 직접 섭외를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먼저 나에게 연락을 해온 것이다. 평소 비치밸리의 베이시스트 윤기선씨는 이 페스티벌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싶어 했으며 급기야 직접 비치밸리의 멤버들에게 연락을 하여 이 페스티벌에서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비치밸리 재결합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출연밴드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금액적인 후원까지 해주었다. 흔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윤기선 씨 뿐 아니라 나는 이번 공연이 비치밸리의 마지막 공연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이 씬에 있어줬으면 한다.

8. 한국 스카 밴드들의 다양성은 증가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스카와 레게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세요?

류진석 : 한국의 스카씬은 단 한 번도 크게 부흥했던 적이 없다. 하지만 조금씩 보기 좋은 모습으로 커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 수는 적지만 다들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부산의 웨이크업, 제주도의 싸우스카니발도 한몫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미래는 밝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스카/스카펑크밴드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은 밴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묻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즉,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밴드들도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스카씬이 매우 기대 된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은 물론 앞으로 활동할 밴드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멈출 수 없다.

두인디는 작년 스카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몇몇 밴드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다음 링크에서 읽어보세요 :

스카 웨이커스 : http://www.doindie.co.kr/posts/an-interview-with-ska-wakers
넘버원코리안 : http://www.doindie.co.kr/posts/no-1-korean-interview
루디 건즈 : http://www.doindie.co.kr/posts/rudy-guns-interview
페규리안스 : http://www.doindie.co.kr/posts/an-interview-with-pegurians
스카썩스  : http://www.doindie.co.kr/posts/an-interview-with-skasucks
킹스턴 루디스카 :
 http://www.doindie.co.kr/posts/ring-a-ding-a-kingston
버닝햅번 : http://www.doindie.co.kr/posts/an-interview-with-burning-hepburn
비치밸리 : http://www.doindie.co.kr/posts/an-interview-with-beach-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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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Jon Dun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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