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5월 17일 (화)

인터뷰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무: 네, 안녕하세요. 권나무입니다. 이러면 부족한가요? (웃음) 반갑습니다.

# 권나무라는 이름은 예명인데 실명과 예명 중 어느 것이 더 익숙하세요?

나무: 일단 원래 이름이 잘 안 불리워졌었어요. 이름이 어려웠기 때문에... 친구들도 잘 안 불렀어요. 지금은 권나무가 훨씬 익숙하죠. 그렇게 불러주는 사람이 많으니까.

# 많이 듣는 질문이겠지만 ‘나무’란 이름은 어떻게 쓰게 됐나요?

나무: 공연을 처음하게 됐을 때 이름을 만들고 싶었어요. 계속 음악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고 그냥 우연하게 첫 번째 공연을 했었어요. 공연하러 서울로 올라오는 김에 재미삼아 이름을 만들어보자 싶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봤죠. 근데 때마침 제가 유튜브에서 김광석씨랑 노영심씨가 같이 부른 <나무>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그 노래 가사가 정말 좋아서 한창 빠져 있었고 일단 ‘권나무’로 해보자라고 했던 건데, 그 날만 쓸 줄 알았죠. 근데 이렇게 계속 쓰게 됐어요.

 

사진 : 김진

# 그렇다면 권나무에게 나무란 무엇인가요?

나무: 나무란? 어... ‘우연히 살게 된 집’ 같은 거죠. 제가 나무라는 이름을 갖게 될 줄 전혀 몰랐으니까. 어쩌다보니까 그 이름으로 살고 있는데... 신기한 일이죠.

# 데뷔작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 1집 <그림>이 수상을 했구요. 본인 음악에 대한 반응이 좋은 걸 보면 어떠세요?

나무: 좀 벙벙하죠. 솔직히... 음, 모르겠어요. 와 닿으면서도 와 닿지는 않아요. 왜냐면 실제로 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서울에 더 많아요. 제 주변에서는 제 음악을 잘 안 들어요.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은 개인적으론 정말 큰 상이지만 막상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고... 예를 들어 고모가 “야 너 상 받았다며?” 하시지만 그 상이 뭔지는 모르시는 거죠. 만약 “열린음악회 나왔어요.” 했으면 대단하다고 하실 텐데. 하지만 그 상이 저한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말을 다 할 수가 없죠. 첫 번째 상을 받았기 때문에 두 번째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거고 두 번째 상을 받았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어요.

# 세월호 사건에 대해 부른 노래 <이천십사년사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상까지 받았는데요. 어떻게 이 노래를 만들었나요?

나무: 저한테도 특별한 노래예요. 사건 당시 감정은 있었지만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4월 16일에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노래는 10월, 11월쯤에 만들었어요. 왜냐면 그때까지 전 무기력했고 아무것도 못했거든요. 어떤 시사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냥 그때 제가 느낀 것들을 말한 것 뿐이예요. 사실 어떤 과정으로 이 곡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건지는 정확하게 파악이 안돼요.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린 걸 사람들이 조금씩 알고 회자되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세월호 컴필레이션 앨범을 준비하시는 분이 저에게 연락이 왔던 건데, 그 자체로 정말 신기했어요. 밖에서 제가 부르고자 만든 곡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근데 그렇게 알려지고, 앨범 작업에 참여하게 되고, 그 앨범으로 대중적인 의미를 띈 상을 받게 되고. 그런 게 아직도 신기하긴 한데... 그 곡은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지 않았어요. 그 때 제가 가졌던 마음을 쓴 일기 같은 거예요. 근데 그 일기가 사람들한테 읽혀진 기분이죠.

# 현재 솔로로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세션을 대동할 때도 있잖아요. 두 활동에서 느끼는 차이점이 있나요?

나무: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혼자 할 때는 세션이 있을 때보다 더 제 맘대로 할 수 있어요. 내가 쉬고 싶은 부분에서 더 쉴 수 있고, 힘 줘서 부르고 싶은 부분을 더 힘줄 수 있고, 박자를 늘어뜨리고 싶으면 늘어뜨릴 수 있고... 근데 아무래도 세션들이랑 같이 연주할 때는 합을 맞춰야 하니까. 그래도 저한테 많이 맞춰주는 편이에요. 제 곡은 정박 위주의 곡이 거의 없어서 세션분들이 애를 많이 먹죠. 욕 많이 먹습니다. 똑바로 좀 하라고. (웃음)

# 기타 외에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으신가요?

나무: 없습니다. 리코더?! (웃음) 피아노 조금 치긴 하는데 잘 치진 못해요. 별다른 재능이 없습니다.

#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땐 완전 다른 장르를 하셨더라고요. 대학 시절 ‘싸이클론’이라는 밴드에서 보컬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자세히 이야기 좀 해주세요.

나무: 당시 제가 노래를 부를 수 있던 곳이 거기였고 제 학교 생활의 전부였죠. 제 대학시절 목표가 선생님 되는 거랑 공연을 한번이라도 잘하는 것이었어요. 제가 밴드를 하던 때에 ‘보컬이면 이런 창법을 해야한다’, ’이 정도 밴드의 음악을 해야한다’와 같은 기준이 있었고, 그게 제 과업 같은 거였어요. 스쿨밴드는 졸업하면 끝이에요. 실제로 친구들은 4학년 때부터 공연을 안 했구요. 전 아쉬워서 계속하다가 4학년 2학기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어요. 나한테 맞는 걸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거 같아요. 혼자 칠 수 있으니까 혼자 치고, 치다보니까 노래를 만들게 되고 그걸 모아 뒀다가 녹음도 하게 되고... 지금까지 이어진 거죠.

# 대학 당시 듣던 음악들이 본인에게 영향을 줬나요?

나무: 정말 많은 영향을 줬어요. 제가 지금은 새로운 걸 많이 못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게 이미 정해져있어요. 대학 다닐 때는 공부하듯이 들었어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말을 못 나눌 만큼 제가 음악을 전혀 몰랐어요. 레드 제플린이 누군지도 몰랐으니까. 밴드하려고 보니까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공부하듯이 들었죠. 쭉쭉 들었고 마룬 파이브까지 왔을 때가 제가 졸업할 쯤이었어요. 근데 제가 통기타를 치면서부터는 또 달라지더라구요. 진짜 좋은 포크 음악들을 듣게 되고... 뮤지션 생활을 하고 나서부터는 관심 없었던 우리나라 인디 뮤지션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차에 CD가 많이 있는데 서로 주고 받은 거 많이 듣고. 가끔 뭔가 해소가 안 될 때는 대학교 때 듣던 음악들 많이 들어요.

# 꿈이 교사였고 그걸 이루셨어요. 아이들이 생활에 영감을 주기도 하나요?

나무: 다른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말씀 드렸었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쳐요. 애들은 거짓말을 안 해요. 거짓말을 해도 다 티가 나니까. 애들은 그냥 애에요. 어른처럼 숨기지 않고 반응이 직접적이예요. 그런 바로 바로 보이는 것들이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요. 제가 미진하면 바로 반응이 오니까 인정하고 바로 착수하고 확실하게 막고 그런 게 가능한데... 제 성격에 잘 맞는 것 같아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바로 바로 알 수 있고 빠져나갈 틈이 별로 없어요. 마음 속의 불순물 같은 걸 안 만들게 하죠. 그런 게 쌓이면 애들을 만나기 힘들어요. 그 상태에서 밖에 음악하러 나오면 훨씬 편하죠. 제가 애들한테 하는 것의 3분의 1만 생각해도 어른들하고는 문제가 안 생겨요. 사회생활이라는 걸 저는 교실에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 이번 정규 2집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는 어떤 음반인지 소개해주세요.

나무: 1집은 회사를 끼고 했었죠. 2집은 저 혼자 했는데 그러면서 좀 더 저한테 가까운 앨범이 된 것 같아요. 1집에 있는 곡들은 제가 23,24살 때 만든거라 노래를 부를 때 이미 감정적으로 거리가 멀었어요. 그래서 감정을 싣기 보다는 담담하고 담백하게 계속 연주를 하게 됐고 실제로 앨범도 그렇게 나왔어요. 그런데 2집은 훨씬 더 과감하고 적극적이죠. 제가 생각할 때 훨씬 더 진짜에 가가워요. 제가 라이브 할 때의 감정이라든지 내고자 했던 음악의 질감이라든지. 그런 게 다 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진짜 나에 가깝죠. 1집이 좀 다소 관조적인 입장의 노래였다면 2집은 오히려 반대예요. 제가 생각하는 어떤 감정을 바로 표현하는 곡만 실려 있어요. 그래서 2집은 좀 무거울 수도 있어요. 1집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겠어요. ‘좀 듣기 힘든데’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을 것 같아요.

# 권나무의 노래를 보면 상당히 긴 편이에요. 특별히 곡이 긴 이유가 있나요?

나무: 곡 길이에 대한 이유는 전혀 없어요. 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데 모르겠어요. 다만 길게 곡이 나오면 그걸 애써 줄이려고 하지 않아요. 그게 제 곡이 긴 이유겠죠. 그래서 2집은 라디오에 많이 못 나올 것 같아요. 5분, 10분 막 이렇게 돼서. 그냥 저는 따로 인식을 안해요. ‘이게 너무 긴데 이걸 좋아하실까’ 이런 생각이 없어요. 그게 저한테는 진짜 중요한 부분이 아닌 것 같아요. 길게 하고 싶으면 하는 거죠. 뭐!

# 나무씨의 음악을 듣고 위로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요. 본인에게 위로를 준 음악은 어떤 것이 있나요?

나무: 수도 없죠.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은 다 저를 위로했죠. 트래비스, 너바나.. 제가 들었던 모든 음악들이 모두 저에게 의미를 줬어요. 가까운 뮤지션의 음악도 그랬어요. 예를 들면 김태춘 형님. 그 형님 음악은 어깨 너머로 알게 된 거지만 저한테는 언제나 많은 충격을 주었죠. 아무튼 제가 한 순간이라도 감동이란 걸 받았던 건 전부 제게 의미가 남는 것 같아요.

# 2장의 EP <가내수공업노래제작소>와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어요.(CD절판/음원삭제). 그 곡들을 다시 살릴 생각은 없으신가요?

나무: 그 곡의 대부분을 1집에 실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앨범으로 내고 싶은 곡도 남아있구요. 지금도 연주를 하고 싶긴 한데 안하는 건 제 나름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요. 사람들이 EP에 있었는데 왜 라이브를 안 하냐는 질문을 주시면, 최대한 대답을 잘하려고 노력하긴 했는데... 결론은 ‘제가 하고 싶어지면 하겠습니다!’. 실제로 이게 제 솔직한 마음이예요. 단순히 곡이 좋고 안 좋고가 아니라 제가 ‘이걸 지금 말하고 싶은가’ 이것이 엄청 중요해요. 또 감정의 거리가 먼 곡은 부르기 힘들어요. 제가 듣기에 너무 오그라들면 부르기가 좀 힘들어요. 그 순간에 몰입도 안되고 재미가 없는거예요. 그 재미가 없으면 제가 2시간 동안 몰입해 온 에너지가 팡 하고 깨져요. 분위기 좋아지게 하려고 괜히 해버린 것 같고.. 그래서 “이거 왜 안 해주세요?” 하면 “죄송합니다.. 아직은 제가 하고 싶은 거 더 하고 싶네요.”라고 밖에 말씀을 못 드려요.

# 권나무씨 공연장에 가보면 남녀노소 모두가 음악을 즐기는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자기 노래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나무: 굳이 분석을 해보자면 1집은 가사 같은 것들이 어른들이 보기에도 좀 좋아요. 유해하지 않다? (웃음) 예를 들어서 아보카도가 있는데 사람들이 완전식품이다, 몸에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한테 익숙한 건 아니잖아요. 그걸 한번 먹으려면 날을 잡고 먹어야 하잖아요. 우리 중심에는 집밥이 있잖아요. 제 음악은 집밥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게 뭐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확장성과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어떤 독특함이 있다고 인정해야 하는데 뭐 때문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좀 편하게 들리지 않나. 우리 반 애들도 그냥 들어요. 어른들도 듣고 좋다고 말하시고 홍대에 있는 팬분들도 좋아하세요. 2집은 또 어떨지 모르죠. 제 음악은 포크라서 들어간 것이 없잖아요. 제가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로는 ‘따분하다, 지루하다’ 이런 것들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좋게 해석하면 지루하다는 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있다는 것 같아요. 

#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다양하게 하셨잖아요. 서울에서 할 때와 차이점은 뭐가 있나요?

나무: 만감이 교차할 때가 많아요. 제가 지방의 대변인처럼 말하긴 좀 조심스러운데 지방엔 언제나 좋은 음악들이 있어요. 훌륭한 뮤지션들은 누구나 서울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 할 거 아니에요. 근데 지방에서 꾸준히 5년, 10년 하고 있는 분들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예요. 그 자체가 자신의 터전인거죠. 저는 항상 지역에서 공연할 때 더 많은 준비를 하고 가요. 서울은 일단 공연이 많잖아요. 빡빡할 정도로 굉장히 뜨겁고 다양하고... 제가 느끼기에 지역은 약간 더 좁은데 단단하고 깊어요. 음악적인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 어떤 공기가 그래요. 서울에서 공연할 때는 기분 좋은 상태에서 공연을 하고 지방에서는 조금 더 진중하게 공연을 해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 같은 것이 생기더라구요.

# 혹시 본인이 가진 모습 중 바뀌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나무: 굉장히 많죠. ‘맘에 드는 여자가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이런 것도 사람들의 기준이 다르잖아요. 누가 보면 이 정도면 충분해도 스스로 드는 아쉬움 같은 것들이 곳곳에 있어요. 나랑 알맞은 사람을 만났을 때 좀 더 살갑게 할까라든지, 맘에 안 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용기라든지... 조금 더 마음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제가 느낄 때 저도 되게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맘에 안 드는 거에 대해서는 빡빡한 게 있어요. 사람들은 다 다르니까, 약간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내 거에 더 집중하면 좋겠어요.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칠 때가 많아요. 그런 것들로부터 좀 더 의연하고 싶다. 이 정도가 제가 변하고 싶은 부분이예요.

# 아티스트 권나무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나무: 2집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2집이 망하면 또 다른 제가 생기겠죠. 좀 더 현실적으로 변해서 다음 인터뷰에선 ‘제가 너무 순진했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죠. 일단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2집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건 다 했다는거예요. 제가 믿는 사람한테 디자인을 맡기고, 믹싱을 맡기고... 제 좁은 인맥 안에서 모든 걸 진행했기 때문에 같이 작업했던 사람 중에 불만족스럽다거나 하면 좀 의미가 상실되는 면이 있어요. 저랑 같이 뜻을 함께 해서 만든 거니까 그 작품에 대해 자부심도 가질 수 있고 하면 좋겠어요. 앨범의 성공여부보다 훈훈하게 같이 한 분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듣는 분들이 듣고 좋아해주시면 좋겠어요.

# 그럼 인간 권나무로서 꾸는 꿈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나무: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것. 결혼을 말한다기보다는 그냥 같이 사는 거예요. 상대방을 통해 스스로의 만족을 채우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채워줄 수 있는 상호적인 삶을 사는 게 꿈이죠. 그걸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내 결핍을 채우고 싶고, 책을 쓰던 뭐든 내가 하는 것을 통해 스스로 만족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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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이아림 / 김진 / 김은지
영어 번역: 패트릭 / 임도연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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