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3월 29일 (화)

인터뷰

사진 : 이아림

# 두인디 시그니처 질문이에요. 옆자리에 앉은 멤버 소개를 해주세요!

가온: 이 친구는 로바이페퍼스의 드럼을 맡고 있는 이광민이라고 하구요. 드럼을 잘 쳐요. 아, 저보다 한 살이 어린데 군대 선임이였어요. 그리고 키가 엄청 커요. 보통 다른 드러머들은 드럼에 묻혀서 치는데 얘는 다리가 삐져나와 있고.

광민: 이 쪽은 로바이페퍼스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이진우라고 하고, AKA Fake Fake.. 빽빽구라고 하는.. 빡빡구 빡빡구라는 뜻입니다.

가온: 하나 더 있잖아. 똥쟁이. 대변을 맡고 있는…

광민: 저희 베이시스트 이진우씨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플리를 엄청 좋아해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베이스의 모든 걸 카피하고,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베이스까지도 플리 시그내쳐 것을 쓰고 있다라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천재적인 베이시스트 이진우 씨입니다.

진우: 쟤는 김가온이구요. 180cm에 62kg이고요. 가온이는 라디오 헤드를 되게 좋아하고 이펙트 세트도 조니 그린우드로 맞춰 놓은 친구에요. 같은 학교이긴 한데 군대 가기 전까지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어요. 알고만 있다가 광민이가 가온이랑 같이 밴드 하자고 했고 그렇게 해서 친해졌어요. 기타 전공은 아니고 작곡 전공인데 … 기타를 잘 치는 것도 아니고, 작곡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데... 뭔가 그 조화가 좋은 것 같은... 특이한 캐릭터예요. 개그 코드가 혼자 좀 이상한 쪽으로 가 있고, 남 놀리는 것도 자기 재밌으려고 하는 그런 애가 아닌가… 근데 참 좋은 친굽니다.

# 로바이페퍼스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결성된 건가요? 

광민: 멤버 셋이 전부 같은 경희대학교 출신이예요. 제가 포스트 모던 전공인데 수업을 들으면서 가온 형이랑 조금 알고 있는 사이였어요. 그리고 군대에 들어갔는데 저는 혼자 밴드를 할 생각을 갖고 있었고 가온 형도 밴드를 구상하고 있더라구요. 가온 형이랑 해야겠다 싶어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리고 베이스를 누굴 할까 고민하다 진우 형이 생각나서 함께 했어요. 저는 원래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벌써 결성한 지 2년인데 준비만 2년 동안 했어요.  

가온: 처음에는 이름도 달랐어요. 4인조였었는데 기타 치는 사람 중에 또라이가 많더라구요. 같이 해보다가 이 사람은 안되겠다 싶어서 내보냈어요. 두 명 정도 기타 치는 사람이 왔다 갔는데, 그냥 저희 세 명이 시너지가 좋은 것 같아서… 원래 기타를 원했던 건 저였어요. 기타 치면서 보컬 하는 게 힘들고 잘 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해보니까 결국엔 세 명이 하는 게 더 잘 맞고 좋더라구요. 그때 레이블도 알아보고 있었어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밴드를 계속 했고 이건 직업적인 거니까 레이블 없이 밴드만으로 먹고 살긴 너무 힘든 것 같아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 레이블 대표님이 학교 선배예요. 뭐 먹고 살지 고민하다 대표 형을 만났는데 너 밴드 하지 않냐고 해서 노래를 들려줬더니 계약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로바이 페퍼스가 만들어졌습니다.

# 밴드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어요?

가온: 대표 형이랑 같이 지었어요. ‘Raw’의 사전적인 의미는 ‘날 것’이예요. 저희는 지금까지 없었던 물질,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Raw를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Peppers’는 고추들(남자)이라서... 

# 서로 친구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면 뭐가 있나요?

가온: 좋은 점은 일단 다 친구고 나이 차이가 많이 안나서.. 다 붙어 다니면서 놀고 터놓을 수 있는 관계라는 거예요.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고민 같은 것도 공유하기 때문에.

광민: 사생활을 너무 많이 공유해요.

가온: 그런 점이 친구라서 정말 좋아요. 안 좋은 점은... 안 좋다기보다는 좀 다른 부분이 있어요. 진우는 레드핫을 좋아하는데 저는 라디오 헤드를 좋아해요. 또 광민이는 팝이랑 재즈를 좋아해요. 저는 처음에 그게 멋있는 조합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물론 셋 다 성향이 다르니 부딪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고 그 안에서 잘 풀어내보자고 생각했죠. 물론 많이 싸워요. 진우 같은 경우는 갑자기 말을 안할 때가 있어요. ‘잠깐만!’이라고 하고 베이스를 잡고 한참을 말을 안해요. 광민이는 드럼을 좀 지적하면 입술이 튀어나오고요. 다들 각자 자신의 플레이에 확신이 있어서 그런지...

광민: 전 다 받아들이려고 해요. 제가 확신이 있는데도 지적 받을 때만 그래요.

가온: 태도도 공격적이야. 하하. 팔 올리고 입술 튀어나오고…

진우: 사람들이 다 연주자로서의 프라이드가 있어서 욱하는 게 있긴 한데, 서로 친해서 잘 풀려요. 담아두고 그런 게 없어요. 저희 다 A형이거든요. 상처 안 주려고 살아 가지고.

가온: 한 번은 제가 크게 화난 적이 있었어요. 엄청 짜증내면서 ‘회사원들은 일주일에 몇 시간씩 일하는데 우리는 이렇게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어? 똑바로 안해?’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내려가서 담배 피면서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고 포옹한 후에 ‘열심히 하자’ 뭐 이런 이야기 나눴어요. 하하.

# 셋 중에서 형 역할을 하는 사람과 막내 역할을 하는 사람은 누군가요?

가온: 비슷한 것 같지 않아? 저희는 다 오락가락해요. 굳이 개구장이 같은 모습을 따지자면 제가 제일 장난을 많이 치는 것 같아요.

광민: 가온형이 이끌어 가는 걸 제일 잘 하는 것 같아요. 팀의 리더예요.

가온: 형이라 치면... 진우가 좀 묵묵하게 잘 하는 것 같아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광민이 막내 같아요.

진우: 근데 동생 느낌 보다는 친구 느낌이죠. 

# 노래 ‘Spaceship Out Of Bones’은 나레이션 형식의 보컬과 멜로디가 굉장히 독특한 곡인데, 이 곡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가온: 그건 광민이 아이디어예요. 드럼에서 실험적인 걸 시도해봤어요. 광민이가 처음에 이렇게 해보자고 하는데 제가 그걸 들으면서 사람이 걸어간다는 느낌을 받은거예요. 그래서 그런 식의 느낌을 살린 곡을 만들어 보고 싶어 합주를 몇 번 해봤는데 바로 나왔잖아. 인간사에 슬픈일이 되게 많았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극복을 했고 앞으로도 극복을 해나갈거다 그런 내용예요. 예전에 우린 석기 시대에 돌이나 동물 뼈를 가지고 생활했는데 지금은 우주선을 날리는 시대까지 온 거잖아요. 뼈에서부터 우주선까지의 인류의 역사, 인류가 발전해 온 힘을 노래 안에 함축하고 싶었어요. ‘우리는 이만큼 해왔고 그만큼 인류가 더 나아갈 거다’ 이런 메세지가 담겨 있어요.

# 새롭게 발매 될 EP에 대한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어느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작업했나요?

가온: 일단 최대한의 3인조 사운드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녹음도 스튜디오 가서 하는 게 일반적인데 저희는 좀 다른 식으로 진행했어요.

광민: 저희가 아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양주에 작업실이 있어요. 스튜디오에서 하는 대신 그 곳에 장비를 다 넣고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했어요.

가온: 어떻게 보면 옛날 방식인데, 좀 더 밴드다운 리얼한 방식을 원했어요. 보통 삼인조 밴드면 기타 더빙도 하고, 솔로할 때 백킹 기타도 따로 치고 그러는데, 저희는 그런 거 아예 없이 진행을 했어요. 제가 기타 칠 때는 솔로 기타 소리 밖에 안 나와요. 3인조 밴드가 눈앞에서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5곡이 실려요.

#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트랙이 있나요?

진우: 난 3.

광민: 난 고를 수가 없어.. ‘Spaceship out of bones’ 아니면 ‘Astral Me, Baby’.

가온: 저는 3이 가장 좋아요.

광민: 원테이크 녹음이라서 그런지 수정을 못하잖아요. 원래 3을 가장 좋아하는데 녹음된 결과물로 봤을 땐 완성도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조금 있어요.

진우: 저희가 원테이크를 합주를 한 거여서 마이크에 모든 소리가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수정을 못해요. 다들 약간의 아쉬움이 있죠.

가온: 난 좋던데?

진우: 그니까 분위기로 들으면 좋은데 자기 악기에 치중해서 들으면 아쉬운 게 있지.

가온: 난 잘 했는데 너희는 많이 틀렸구나!

# 작업 과정이 가장 흥미로웠던 트랙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가온: 그게 3이예요.

광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바뀐 곡이예요.

진우: 제가 언제 광민이 집에서 잔 적이 있는데 얘네 집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 말로 녹음을 했어요. 나중에 그거를 쳐봤는데 생각한 것과 느낌이 너무 다른 거예요. 그런데 이게 버리기엔 너무 아쉬워서 어떻게 해볼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 때 얘네들이 ‘인터스텔라’를 보고 무중력 상태에 빠져있던 시기예요. 그래서 앞부분은 우주를 상상하면서 쳐보고... 점점 바뀌다가 이펙터도 더 사고… 뒤에는 약간 국악 느낌도 넣으려고 했어요.

가온: 3이 어떻게 보면 우리 셋의 느낌이 잘 부딪혀서 나온 결과물 같아요. 중간에 나오는 베이스 라인도 제가 진우한테 이렇게 쳐봐 해서 진우가 쳐보니 좋아서 넣게 됐고,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라인도 진우가 이렇게 쳐보라고 해서 엄청 좋았고... 서로 간섭하면서 엄청나게 변한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가고 또 노래도 좋아요. 

# 가온씨의 트위터에 이번 앨범 커버가 죽인다고 말했어요. 어떤 아티스트와 작업하셨나요? 

가온: 스피노 스티브. 그림하는 친군데 엄청 어려요. 23살인가.

광민: 아트 디렉터 형이 찾아 준 사람인데 좋은 관계로 함께 작업하게 됐어요. 이야기를 해보니까 저희랑도 정말 잘 맞고 시안도 굉장히 좋아서 기대를 하고 있어요.

가온: 모노리스(Monolith)가 들어갈거에요.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시면 검정색 돌이 나와요. 원숭이들이 그걸 만지더니 그 뒤로 뼈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허공으로 던진 뼈가 돌다가 우주선으로 바뀌거든요. 그 돌이 바로 모노리스이고 지식의 기원을 의미해요. 엄청난 지식이 압축된 돌인데 그걸 만지면 깨우치게 돼요. 앨범 가운데에 그 돌이 들어갈 거에요. 저희 밴드 이름 중 ‘Raw’의 의미를 그 돌이 잘 함축해 주는 것 같아서... 아마 앨범 커버마다 그 돌이 나오지 않을까. 이번에는 메인으로 나오는데 그걸 아주 잘 그렸더라구요.

# 곡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가온: 누군가 소스를 가져오면 그걸로 아무 생각 없이 잼을 해보고 좋다, 별로다 평가를 내려봐요. 별로면 한번 더 해보고 그래요. 한 마디 정도의 되게 짧은 소스를 가져와요. 한 4초? 이런 걸 가져와서 그냥 합주하고 계속 다르게 해봐요. 엄청 재밌어요. 

# 합주는 몇 분 정도 하는지?

가온: 월,수,금요일에 만나요. 4시 쯤에 만나서 영화보고...

진우: 셋이 있는 시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영화 볼 때도 있고 유튜브에서 영상 볼 때도 있고 피씨방 가서 스타할 때도 있고..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합주는 6시부터 해요.

광민: 한 11시까지 해요. 원래 전에는 11시에 만나서 10시까지 했어요. 5일 동안 만나면서.

가온: 연남동에 합주실이 있었거든요. 그 때 저희끼리 할 때였는데 되게 좋았는데. 하하. 하루 종일 저희가 쓸 수 있어서 점심 먹고 만나서 저녁까지 계속 같이 있다가... 사실 10시간 같이 있다고 해서 같이 기타만 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다 누워서 기타 잡고... 뭐 없냐! 해봐 좀!

광민: 모노리스가 필요해..

#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이 담기나요? 누구랑 작업하게 됐어요?

가온: 저희 녹음하러 간 걸 찍은 거에요. 사진 찍는 친구가 카메라 들고 촬영했고 다큐멘터리 제목은 ‘Spaceship out of bones’가 될 거에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의 밴드가 녹음을 하고 앨범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린데, 시간도 너무 짧고 녹음 시간도 너무 타이트 했고.. 무슨 내용이 전혀 없어요.

진우: 근데 약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밑에 음악을 깔고 가서 그런지 지루한게 좀 사라졌어요.

가온: 편집된 걸 보니까 재밌더라구요. 우리 이상한 짓 많이 했나봐. 생각보다는 재밌는데... 단편영화제 낸다는데 흠…

# 요즘 공연 활동이 활발한데 앨범 작업이 끝나서인가요? 

진우: 잘 안했고 최근 들어서 좀 한 거에요.

가온: 사실 클럽에 공연 시켜 달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말 안해도 잘 들어오는 것 같아서... 들어오면 그 정도만 하고.. 한 달에 두번?

광민: 데뷔 전이라 불러주는 데도 잘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고, 데뷔를 하고 나서 공연을 많이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를 보러 오셨는데 CD도 없고 정보도 없으니까... 데뷔를 안해서 저희 레이블 홈페이지에도 아직 저희 프로필이 안 올라와 있거든요. 그래서 클럽 공연을 하는 것에 있어 소극적이었어요. 데뷔를 하고 나서 하자 했는데 생각보다 좀 기회가 많이 왔어요. FF, 프리버드, 에반스 라운지…

# 공연 때 가장 재밌었던 경험?

광민: 서귀포 페스티벌 갔을 때 비가 왔어요. 첫 페스티벌이기도 했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해서 좋았어요.

가온: 김반장과 윈디시티 세션을 저희가 했거든요. 저희 공연 전날에 세션하고 그 다음날 저희 공연을 했는데 전 김반장 할 때가 더 재밌었어요. (웃음) 사람도 많았고 어떤 아주머니가 와서 자꾸만 제 입에 감자를 넣으시더라구요. 전 그냥 입으로 받아먹었어요. 그래서 1분 동안 하늘 쳐다보면서 감자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하하.

광민: 그 분이 좀 취하셨었는데 끝까지 가온이 형 쳐다보면서 웨이브를 하셨어요. 가드라인 쳐져 있는데 뚫고 들어와서 웨이브를 막 하셨어요. 비도 오는데... 제주의 열기…

# 최근 라이프앤타임 전국 투어 수원 지역 게스트로 서게 되셨는데 어떠셨나요? 또 어떤 기회로 함께하게 되었나요?

광민: 드럼 치는 상욱이 형이랑 인연이 있어서 하게 됐는데, 사실 원래도 좀 같이 하고 싶었어요. 상욱이 형은 저희 공연을 자주 보셔서 팀 내에서 저희 추천을 많이 해주셨고, FF에 초대했는데 그 때 같이 하자고 말해서 하게 됐어요.

가온: 형들이랑 같이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좋았었어요. 사운드 체킹도 라이프앤타임 마치니까 시간이 부족해서 한 5분 정도하면서 앰프 나오는 것만 확인 했어요. 라이프앤 타임 형들을 위해 우리는 깔아주는 역할을 하자는 마음가짐이였어요. 사운드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어차피 아쉬울 걸 감안하고 한 공연이었고 정말 재밌었어요. 저희는 할 거 다 하고 뒤에서 맥주 마시면서 ‘형들 쩐다!!’이러고 춤추면서 놀았어요.

가온: 라이프 앤 타임 공짜로 본다~~

# 요즘 SNS에서 입소문을 많이 타고 계세요. 스티커도 자주 보이고. 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광민: 참 고마운 분이 있는데… 서귀포에서 저희를 맨 처음 보신 분이 저희를 좋아해주셔서 그 후로 보러 오시고, 스티커도 만들어 주시고, 공연 영상도 다 그 분이 찍으신거에요.

# 로바이페이퍼 본인들의 홍보 역시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공연 홍보가 인상적이었어요. 종이에 공연 정보를 써서 냉장고라든지, 다양한 곳에 놓고 찍으셔서 올리셨던데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가온: 제가 보통 일주일에 6일은 사무실에 있어요. 혼자 나와서 작업을 하는데 심심해서 공연 홍보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내가 글씨를 써볼까 해서... 그냥 올리면 재미가 없다 싶어서 혼자 왔다갔다 하면서 찍어 올렸어요.

# 같이 공연했던 밴드 중에 가장 재미 있었던 팀은 누군가요?

광민: 저는 민제. 얼마 전에 앨범 나왔어요. 같이 공연하면서 알게 됐는데 친해지기도 했고 음악도 되게 좋아요.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고 공연도 재밌었어요.

진우: 재밌었다는 느낌…? 공연 볼 때 신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나마 신나게 본 건 라이프앤 타임인 것 같고, 다른 팀 중에 음악 좋다고 느끼는 것은 57..! 멋있었어요.

가온: 아쿠아 되게 재밌게 봤고... DTSQ랑 랜드 오브 피스. 28일에 실리카겔이랑 같이 하는데 아직 한번도 라이브 못봤거든요. ‘두 개의 달’ 뮤직비디오 정말 재밌게 봤는데 라이브 할 때 얼마나 파괴적일지 기대되요.

진우: 교정이란 팀도 좋았어요. 제가 검정치마를 좋아하는데 약간 오마주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이름이 너무 하드코어해서 메탈 같은 노래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노래가 굉장히 좋았어요.

# 앞으로 같이 해보고 싶은 팀이 있나요? 

광민: 옛날에 잠깐 나왔던 얘긴데.. 조미료 이름의 밴드 모아서 공연하자 생각했던 적 있어요.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후추스, 그리고 저희. 하하.

가온: 같이 하고 싶은 팀 많아요. 갤럭시 익스프레스형들도 정말 좋아하고.. 상면이형이 예전에 넛트쇼 같이 하자고 했어요. 근데 술에 취해서 말했던거라. 요즘은 김창완 밴드 새로 나온 노래 진짜 좋아요. 너무 충격이에요. 공연이 아니더라도 김창완씨와 이야기라도 같이 해보고 싶어요.

진우: 저번에 아쿠아랑 DTSQ랑 같이 공연했는데 둘 다 처음 본건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아쿠아는 약간 70~80년대 느낌이고… 저희도 약간 영국 쪽 바이브거든요 . DTSQ는 신나는 바이브고.

# 현재 가장 목표로 두고 있는 무대가 있다면 뭐가 있나요? 

진우: 우드스탁 같은데서 공연하는 거..! 그건 너무 꿈인가요? 올해는 지산을 가고 싶어요.

가온: 지산 천막 버스킹 스테이지 같은데 가서 하고 싶어요.

광민: 저는 썸머 소닉!

가온: 요새 레이블 형한테 빌고 있어요. 저희 제발 비행기 티켓만 나오게 해주면 알아서 하고 올테니 보내만 주시면 안되냐고 그러고 있어요. 

# 앨범 나온 후 쇼케이스 공연도 계획 중에 있나요? 

가온: 앨범 발매하고 공연을 많이 할 예정입니다. 단독 공연이 아니여도 이제 앨범이 나왔으니까 공연을 많이 할 거에요.

# 밴드의 향후 계획은? 

가온: 올해 목표로는 헬로루키가 되면 좋겠어요. 헬로루키는 정말 로얄 로드라서.. 그 길을 따라가는게 맞는 것 같아요. 케이루키 사실 작년에 지원했었거든요. 근데 안됐어요.

광민: 좀 더 말하자면 대중문화음악상...!

가온: 저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랑 다 같이 봤는데, 서사무엘이 저희 레이블이 처음으로 만든 앨범이예요. 근데 받은 거예요. 그래서 그 때 회식 엄청 했어요. 어쨌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하면 되지 않을까..?

광민: 목표로! 되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진우: 내년까지 계획 다 짜놨어요.

가온: 장기 계획을 세워야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늦어도 내년 초? 올해 말 정도에 정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음악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주된 것이라 생각하고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어요. 2곡 정도 괜찮은게 나왔는데, 아마 6월쯤에 싱글을 내지 않을까 싶어요. 둘 다 정말 좋은 곡인데 하나는 돈 좀 될 것 같고 하나는 정말 돈이 안 될 것 같아요. ‘이 새끼들 이상한데..?’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아무튼 곡 작업이 주 목표에요.

진우: 저희의 프로모션 이런 건 깊이 관여 안하고 회사를 믿고 있어요. 그런 것보단 곡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 마지막으로 로바이페퍼스를 앞으로 알게 될 독자들과 미래의 팬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겠어요?

가온: 나만 모르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홍대병해서 나만 아는 밴드 있잖아요. 우리는 나만 모르는 밴드! 나만 몰랐어.

진우: SNS의 폐해…

가온: 트위터는 제가 시작한지 얼마 안됐거든요. 흥친소 공연 이후에 감사하다고 메세지 남기려고 시작한 건데 그 때부터 트잉여가 됐지요... 내가 그렇게 트잉여가 되가는 걸 보면서 너무 놀랐어... 시작은 미미했으나..

진우: 셋 다 하는 건 아니라서 너무 다행임. 너만 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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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이아림, 김진, 김은지
영어 번역: 패트릭 코너 & 임도연 (Doyeon Lim)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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