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5년 08월 05일 (수)

인터뷰

# 두인디 독자를 위해 옆 멤버를 소개를 해주세요.

수미 : 여기는 베이스의 재영이 오빠인데 지금 급성비만에 걸린 상태구요. 희귀병이고 불치병인 듯 한데.. 흠.. 되게 예민하지 않은 것 같은데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구요. 지금 세이수미에서 모에모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냥 모에 하다고 하더라구요. 좀 감성적이구요. 그리고 베이스를 잘 치죠.

재영 : 세민형은 드럼을 치구요. 맥주 박사입니다. 그리고 변태에요. 회색분자 변태. 남자를 되게 싫어 하구요. 반면에 여자를 되게 좋아합니다. 왜, 그 계획을 다 짜놨는데 여자 때문에 다 흐트러지는..?

병규 : 우리 중 제일 락스타에요 . 공연 끝나면 낯선 여자들한테 가 있고.. 자유로운 영혼. (그런 모습을) 가족이 보는 걸 되게 두려워해요. 늦둥이라서.

세민 : 병규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타리스트구요. 곡을 빨리 빨리 잘 쓰고 병규가 없으면 우린 아마 놀기만 할 거에요. 저희가 공연 때 안 할라고 하고 또 맨날 공연하기 전에 ‘아 공연 하기 싫다~ 술 먹고 싶다~’ 이러는데 병규는 보면 ‘아 그래도 해야지...’. 저희를 이끌어 가는 바퀴같은 존재예요. 바퀴벌레 아니고. 굴러가는 바퀴. 저희를 굴러가게 하는!

병규 : 수미는... 우리 모두 같이 하자!

수미 : 제가 특징이 없죠.

세민 : 아니! 너무 많아서.

병규 : 저 혼자 하면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음. 수미는 세이 수미의 폭군? 제일 많이 먹고.

재영 : 대장이지!

병규 : 네. 수미는 대장이에요. 대체 뭐라 말해야하지… 아 나는 좀 생각을 하고 살아야겠어.

# 어떻게 밴드 이름이 나오게 됐고 의미는 무엇인지 두인디 팬들에게 알려주세요.

수미 : 일단 처음에는 베이스가 이 오빠가 아니였어요. 처음 베이스였던 오빠가 세이수미를 만들고 밴드를 시작하는데 그 오빠랑 세민이 오빠랑 저랑 이름 이니셜이 다 SM인거에요. 첫 멤버 네 명중에 세명이 SM이라 이걸로 이름을 만들어보자 했는데 아이디어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니어스의 스티브가 세이수미를 말해서 짓게 됐어요.

병규 : 사실 나는 SM이 뭔 뜻인지 몰랐어. 인터뷰하면서 처음 알았어! 그때 아 이렇게 유치한 생각으로 밴드 이름이 만들어졌구나 싶더라.

# 수미씨는 세이수미가 첫 밴드이고, 다른 멤버분들은 따로 또는 같이 다른 밴드(더 세민스, 쓰리 썸머, 우주농담, 바비 돌즈 등)로도 음악활동을 해오셨는데, 세이수미는 어떻게 시작된건가요?

병규 : 저랑 세민이 형이 원래 다른 밴드를 메인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 밴드가 지지부진하던 차에 쓰리볼트도 지지부진하고 있었고 그래서 세컨드 밴드 해보자 해서 만들어진거구요. 셋 다 보컬을 못하니까 노래 부르는 사람을 찾아보자 해서 친한 동생이었던 수미를 찾은거예요.

# 세이수미 음악 스타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서프기타사운드란 어떤 사운드인가요?

병규 : 서프사운드 라는 게 뭐라 해야 하나.. 모르겠다. 사실 우리가 서프를 하려고 한 게 아니어서 이렇게 질문이 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밴드하면서 서프를 처음 하는 거라...

수미 : 캘리포니아 느낌. 와이키키 느낌. 리버브가 많이 걸린?

병규 :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서프 음악의 사운드가 나오긴 하는데 저희 스스로는 서프 뮤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90년대 뮤직 인디 신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처음에 홍보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다들 그렇게 아시더라구요.

# 1집 we've sobered up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반 발매 소식인데요. 제작하면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병규 : 곡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1집 만들 때부터 구상을 해놓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 년도 안되서 앨범이 나온 거 같아요. 1집 때 90년대 인디신을 담아냈다고 하면, 이번에는 곡 구성을 아예 서프 구성처럼 했어요.

# 가사는 수미씨가 전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받으시나요?

수미 : 특별히 그런 건 없고 진짜 조금 조금씩 일기를 써요. 써놨던 메모 같은 거 보고 또 같이 돌려 보면서 이거 괜찮다 싶으면 연결시킨다던지 해서 만들어요. 근데 거의 뭐 불만들?

병규 : 불만이 제일 큰 키워드인 것 같아요.

수미 : 하지만 그 불만이 개인적인 건 아니에요.

# 세이수미는 유독 외국인 팬들이 많습니다. 세이수미가 외국인에게 어필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수미 : 그들의 향수를 자극해서? 아마 어떤 캘리포니아 향..? 우리가 공연 자체를 외국인 많은데서 시작해서 그런가?

재영 : 부산에 공연하기 좋은 장소에 외국인들이 많아요. 거기서 소문이 퍼지고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왜 하이틴 때 좋아하는 음악이 평생 가는 게 있잖아요. 관객 중 10대 때 90년대 인디신을 지내왔던 사람이 대부분이고.. 또 지금 미국 인디 신에서 유행하고 있는 장르예요. 저희 음악에 소프트락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 입장에선 우리 음악이 어떤 향수를 자극할 만한 뭔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세이수미는 남들 신경 안쓰고 그냥 자신들이 재밌어서 노래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밴드입니다. 사실 많은 밴드가 이미지나 인디 경향 등을 많이 신경 쓰거든요. 세이수미는 인기나 그런 것들에 집착하지 않나요?

수미 : 뭔가 이런 피드백을 받은 적이 없던 것 같아요. 물론 서울에서 공연을 하고 피드백을 조금씩 받는데 또 돌아가면 잊혀지고 해요. 저희가 공연할 때 세트리스트도 없고 하니까 우리가 공연을 성의 없이 하나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근데 그게 저희 스타일이고 원래 그게 버릇이 되다보니까..

병규 : 언제 한번 세트리스트를 짜보고 공연을 해봤는데 망해가지고..

수미 : 하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노력한답니다. (웃음)

# 세이수미의 음원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특히 수미씨의 사투리가 인상적인데요. 사투리로 인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수미 : 다 알잖아요~ 제주도 말처럼 못 알아듣진 않잖아.

세민 : 약간 좀 심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

수미 : 할머니랑 살아서 그런지 부산 사람들 중에서 사투리가 센 편이에요. 근데 나 서울사람이라는 얘기 들은 적 있다니까? 회식에서 인사했는데 서울사람이냐고.

# 스웨덴 라디오 방송에서 세이수미 노래가 나오고, 칠레 신문에 기사가 나기도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요?

병규 :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페이스북에서 메시지가 와서 한 건데 잘 모르겠네요. 페이스북으로 알았나?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칠레랑 스웨덴이랑.. 고맙죠. 그냥 서면 인터뷰 같은 거 했어요. 칠레는 서면 인터뷰고 스웨덴은 그냥 허락만 받아갔어요. 칠레 실리고나서 저희 밴드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칠레 사람이 두 세 명 정도 늘었어요. 하하.

# 광안리에서 200보 떨어진 곳에 작업실이 있다고 했는데, 바다에 얽힌 재밌는 밴드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병규 : 약간 저희한테는 특별한 게 없다보니까요. 큰 에피소드가 없어요.

수미 : 그냥 그 근처에서 공연하거나 공연 끝나고 가서 노는 정도?

재영 : 서울 사람들 우리 집 앞에 강 있다고 자랑 안하잖아요.

병규 : 근데 니가 자랑을 했어! 한 200번 얘기했잖아.

수미 : 생각보다 멤버들이 다들 바다에서 뛰놀고 그런 걸 안해요.

재영 : 양말 벗기 귀찮아.

세민 : 바다 갔다오면 모래가…. 또 술취하고 들어가니까.

재영 : 예전에 공연 끝나고 침대에 일어났는데 침대에 모래가 막..!

# 세이수미를 소개하는데 ‘바다와 맥주’라는 말이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럼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멤버 중 누가 제일 애주가인가요?

병규 : 저 빼고 다 애주가죠. 지금은 저도 먹어요!

세민 : 병규가 원래 술을 안먹었는데 세이수미하면서..

수미 : 좋은 길로 눈을 뜬거죠.

재영 : 애주가는 세민이 형이죠

수미 : 재영이 오빠는 소주맥주 다 먹죠. 평소에 그런 성격은 아닌데 술 먹거나 밥 먹고 나면 막 평가하고..

병규 : 넌 옛날부터 남 평가를 많이 했어.

세민 : 공연 보고 막 깔보고 그랬어.

재영 : 나는 그냥 양아치인 것 같애.

# 음주공연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주세요. 서울 만취공연 계획은 없나요?

재영 : 안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수미 : 서울 만취 공연..

세민 : 예전에 DGBD 때..

병규 : 세민이형 넘어지고 스틱 집어 던지고..

수미 : 다들 ‘뭐야 저거?’했을거에요. 근데 진짜 서울에서는 만취공연하기가 힘들어요. 집에 가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병규 : 저희 여기 오기 전에도 낮에 밥 먹으면서 소주 마시고 왔어요. 반주.

# 병규씨는 연주에 몰입하면 액션이 커서 팬들 사이에선 오뚜기라는 별명도 있는데요. 앞으로 세이수미 음악이 좀 더 댄서블해질 수도 있나요?

병규 : 되게 쑥쓰러운건데.. 평소에 그런 성격이 못 돼다 보니까는.. 그래도 무대 위에서 좀 하는 편이예요 . 댄서블한 음악 저는 별로 안 좋아해요. 꼭 댄서블이 아니라도 펑키한 거 안 좋아해요. 디스코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떤 거 좋아하세요?

병규 : 모르겠는데..

수미 : 오빠가 좋다고 하는 건 되게 한정적으로 있는 것 같아요.

# 작년에 두인디와 했던 인터뷰 중에서 ‘세이수미에서 누가 가장 이상한 사람이예요? 왜인가요?’라는 질문에 재영씨가 ‘세민이형이요. 지저분한 화장실 유머를 전혀 상스럽지 않게 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지저분하고 변태적인게 본성인지 상스럽지 않은게 본성인지 알아가는 중입니다.’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는데 그동안 전자인지 후자인지 알아내셨나요?

재영 : 그 때 한 1,2년만 두고 생각하고 말한 대답이 아니라서요. 그리고 그 질문은 세이수미란 밴드를 만들고 생각한게 아니라 저 사람을 한참 동안 보고 생각한 거라 아직 거기에 대한 답이 없죠.

병규 : 그쵸. 한 13~14년을 보고 있는데.

# 아직까진 서울-홍대를 중심으로 인디신이 집중되어있는데 부산에서 공연할 때와 서울에서 공연할 때 마음가짐 등의 차이점이 있나요?

병규 : 술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없다의 차이인 것 같아요.

재영 : 부산에서는 마음이 편해져요. 서울에서도 집 가까운데서 마시는 게 편하잖아요.

수미 : 분위기 좀 다르긴 하죠. 되게 서울은 집중하는 분위기예요.

병규 : 모에 오뚜기 이런 거 다 서울에서 나온 거예요.

재영 : 서울은 보여주는 공연! 부산은 같이 노는 공연!

# 부산을 방문한 팬을 위해 멤버 분 각자가 추천하는 부산 명소 혹은 맛집은?

재영 : HQ 광안! 저희 부산 앨범 발매 공연하는 장소거든요. 바다가 한 쪽에 되게 잘 보여요. 광안대교가 잘 보여요. 원래는 공연장이 아닌데 저희가 좋아서 하는거예요. 사장님도 거기서 공연을 해보고 싶어했고요.

수미 : 사장님이 저희를 좋아해서요. 햄버거도 맛있고. 저는 범어사 오뎅! 전국에서 되게 손꼽히는 곳이거든요. 범어사를 걷다보면 밤이 될 때 오뎅 트럭이 오거든요. 거기서 먹는 오뎅이 맛있죠. 산공기 때문에.

병규 : 취해서 가니깐 맛있지! 맨 정신에 가면 그게 맛있냐.

세민 : 갈매기라고 맥주 파는 곳이 있어요. 자체적으로 맥주를 만들어서 팔거든요. 맥주 맛있고 햄버거도 파는데 안 먹어봤는데 맛있을 것 같아요. 신갈. 구갈이 있는데.. 전 신갈 추천해요. 갈매기 맥주 드셔보세요.

병규 : 인앤빈이라고 커피집인데, 보수동 책방 골목에 조그맣게 커피샵이 있거든요. 문화 활동도 많이 하고 공연도 하고, 사진전도 하고 되게 이쁜 공간이에요. 공연을 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닌데 공간 자체가 예뻐가지고 관광 목적으로 가도 되고 커피도 되게 맛있어요.

# 다른 부산 밴드인 지니어스, 3Volt, 바비돌스 등 부산의 밴드들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형제 밴드라고 지칭하는 등 남다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다른 부산 신만의 특별한 점을 소개해주세요.

수미 : 서울에서도 자기네들끼리 같이 재밌게 하고 그런 거랑 별로 다르지 않다고 보는데.. 대신 부산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자기들 나름대로 에고도 있어요. ‘서울에는 안 갈거야!’하면서 약간 그런 자부심이 서로를 뭉치게 하는 것 같아요.

# 하루만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볼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수미 : 박근혜? 아 근데 왠지 신중하고 싶다.

재영 : 나는 그냥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게 좋은데.

수미 : 저도 딱히 없네요.

병규 : 윤두준?

수미 : 서현진이 되야지! 윤두준이 아니라~ 딱히 없네요! 우린 그냥 각자의 삶에 만족하는 걸로!

#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군가요?

수미 : 밴드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건 페이브먼트(Pavement)랑 욜라탱고(Yo La Tengo)!

병규 : Seam. 어렸을 때 Seam을 들으면서 세민이 형한테 실망감이 컸어.

재영 : 드럼을 너무 잘 쳐서. (웃음)

병규 : 내가 드럼을 못 치니깐.. 대체 왜 우리는 저 소리가 안날까..

# 세이수미 향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재영 : 조금 있다가 공연하는데.....

# (두인디 팀 일동 웃음 터트림.)

세민 : 아 이런 서울식 유머! 우리 이번에 캐롤앨범 내나?! 목표가 앨범 싸개예요. 똥싸개처럼.

수미 : 앨범을 싸지르자! 이번에 녹음을 끝나자마자 집에 가는 길이였나... 캐롤 음반 만들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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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 최일화, 김은지, 임도연
영어 번역: Patrick Connor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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