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8년 11월 0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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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저에게 강연 듣기라는 취미가 생겼는데요. 평소 동경하던 사람의 이야기를 한 공간 안에서 듣는다는 건 그 자체로도 좋았지만, 강연에서 들은 한 마디 혹은 한 문장이 어느새 삶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강연을 직접 가서 들으면 너무 좋지만, 시간 내기가 점점 조금씩 힘들어지게 되면서 강연은 저 멀리.. 그러다 집에서 편하게 강연을 들을 수 있는 TED라는 학술강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TED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미국에서 주최되는 연례 국제 콘퍼런스입니다.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만한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1984년부터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눠 왔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18분 동안 혼신을 다해 발표합니다. 이야기의 주제와 분야는 종횡무진입니다. 심리학, 철학, 디자인, 과학, 음악, 미술, 운동, 종교, 교육까지 모든 분야를 넘나듭니다. (출처: TED 공식 소개문)

영어를 몰라도 한국어가 지원되어 자막을 볼 수 있고,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고, 삶의 지혜를 얻는 기회도 되는 TED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후 비슷한 프로그램도 많이 생기고 네이버에서도 연계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젠 주변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커진 훌륭한 콘텐츠입니다.

실상 거의 다루지 않은 주제가 없을만큼 광범위한 주제가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두인디에 걸맞게 특별히 음악 관련 TED 강연 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영상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주로 유쾌한 강연을 모아봤습니다.

 


1. 비트박스 듀오


여러분은 비트박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북치기 박치기..?

비트박스는 "사람의 입으로 디제잉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종의 모사이다. 다양한 종류의 비트박스가 있으며 목의 울림을 이용하는 소리도 있다.” (출처: 위키백과)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데요.

아직 비교적 생소하게 느끼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비트박서’ 라고 비트박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도 있고, 세계적인 대회도 있을 만큼 나름 전문적인 분야입니다.

한국에는 KRFNX(코리안FX)라고 알려진 임성욱씨가 있는데요. 2012년에는 '캐나다 갓 탤런트' 결승에 진출하고, 슈가맨에 출연할 정도로 세계적인 비트박서입니다. 임성욱씨와 YG 프로듀서로 알려진 Lydia Paek(리디아 백)씨의 콜라보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트와이스의 유명 곡을 커버했다고 하는데요!

 

이제 비트박스에 대해서 조금 더 흥미가 생기셨나요? 
제가 오늘 소개할 첫번째 테드 영상도 비트박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강연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은 ‘니콜 파리스와 에드 케이지’라는 두 비트박서입니다. 흥미롭게도 둘은 아빠와 딸 관계라는 사실. 비트박스의 유래와 즉흥 연주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티격태격 부녀의 케미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운 강연이랍니다. 저도 아빠와 다툴 일이 있을 때 비트박스로 풀어보도록 아빠를 잘 설득해 보아야겠어요..

 


2. TED가 만들어지는 과정


여러분은 TED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냥 막연하게라도요!

퀄리티 좋고 훌륭한 강연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인력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은 예상했지만, 
그 과정을 눈으로 볼 기회는 없었는데 그 실제 상황을 즐겁게 뮤지컬로 풀어낸 TED 영상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TED 스태프들이 직접 쓰고, 감독하고, 공연까지 했다는 점인데요.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들이 말하길 강연자들을 위한 음악적 러브 레터라고 해요.
’강연을 할 때까지의 음악적 여행’ 이라고 센스있는 표현도 했답니다.

뮤지컬로 소개하는 TED 강연 준비 과정 궁금하지 않으세요?



TED는 강연자도, 스태프들도 멋진 사람으로 가득한 곳인가 봐요. 

 


3. 음악 과학자
 

예로부터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음악도 잘한다’는 우스갯소리 속설이 있습니다. 저는 음악에 있는 ‘화성학’이라는 학문이 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과학을 잘하는 사람이 음악도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하지만 과학과 음악을 절묘하게 접목한 미국 작곡가 마크 애플바움의 강연을 들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하더라고요.

 

지루함을 주제 삼아 규칙을 깨는 음악을 만드는 이야기를 하는 마크 애플바움은 플로리스트를 위한 협주곡을 작곡하고 고물로 악기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자기 방식으로 변형시키기도 하고요. 과학자, 작곡가, 행위 예술가, 편집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그가 이 강연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려 했을지 끝까지 강연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 채널에서는 그의 실험적인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답니다.

링크

이렇게 총 세 가지 강연을 소개해드렸는데 다 해봤자 30분 정도이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전환 삼아 시청하셔도 좋겠습니다. 30분 이상의 감동이 전해질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그럼 여러분께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저는 더욱 유익한 강연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글쓴이: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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