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7년 05월 23일 (화)

인터뷰

비쥬얼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짜배기 슈퍼 그룹이다. 멤버 3명은 한국에서 수년동안 최고의 밴드에 소속돼 음악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주 이들의 데뷔 EP가 발매된다. 두인디는 멤버들과 치맥을 즐기며 규정하기 어려운 비쥬얼스의 사운드, 인스트루멘탈 그룹의 장점, 씬의 현상태 등에 관해 논의해 보았다.

비쥬얼스의 데뷔 EP는 5월 26일 금요일에 발매된다. 연남동에 위치한 채널 1969에서 기념 파티가 열리며 다브다와 헬리비전이 함께 공연할 것이다. 9시에 입장이 시작되고 무료 관람이다.


# 조나단이 이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조나단: 이든은 아주 다정한 친구인데,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깊이가 있는 친구예요. “헤이, 요즘 잘 지내?”라고 인사한 후에 무대 위에서 모든 걸 날려버리죠.

# 이든은 알리를 소개해주세요.

이든: 알리는 외향적인 영국인으로 말을 정말 이상하게 해요. 알리는 우리 밴드 매니저이자 음악 감독과 같습니다.

# 알리는 조나단을 어떻게 소개할건가요?

알리: 그는 개새끼예요. 그에 대해 뭐라 말할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드럼을 칩니다. 시키는대로 다 하니까.. 뭐 좋습니다.

조나단: 아 그거 좋네! 우리를 다이나믹하게 잘 설명하는 것 같아.

# 비쥬얼스의 공연을 한번도 안본 사람에게 어떻게 자신의 밴드를 소개하시겠어요?

알리: 보통 우리가 얼마나 기본적인 악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말해요. 드럼이랑 베이스랑 기타를 연주하죠. 하지만 여기에 엄청 많은 페달을 통해 컴퓨터 게임 같은 사운드를 만들어내요. 그래서 음악을 잘 모르는 어떤 사람에게 전 “어릴 때 슈퍼마리오 게임 해봤어? 그 음악들 좋아했어? 우리 공연을 한번 와서 봐. 왜냐면 우리는 그 음악의 퓨전 버전이야” 라고 말해요. 하지만 진지하게 홍보는 집중하는 편은 아니예요. 왜냐면 우리 한번 본 사람들은 보통 다시 보고 싶어하거든요.

조나단: 초반 몇개 공연을 할때까지는 우린 그냥 ‘연주’를 하고 싶어 공연했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잘 이야기를 안했죠. 그냥 나타나서 공연을 했고 사람들이 우리가 누군지 잘 몰랐어요. 곡도 4개 밖에 없었죠. 그리고 우리는 그냥 라이브 경험을 원했어요. 아직 만들고 있는 도중인데 그 곡들을 연주했어요. 라이브를 해보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체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죠.

알리: 제 생각엔 그렇게 해야하는 것 같아요. 수많은 밴드들이 일년동안 곡을 쓰고 녹음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것을 알죠. 하지만 전 확실히 라이브를 해본 다음에 노래를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 전 비쥬얼스의 음악이 매쓰락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조나단: 전 우리가 이젠 더이상 메쓰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엔 메쓰스러웠죠. 이젠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알리: 아주 조금은 펑크스러움이 있어요. 두어개의 코드를 굉장히 빠르게 쳐요. 하지만 아까 말했듯 우리는 몇개의 이펙트 페달을 통해 모든걸 연주해요.

이든: 개인적으로는 어떤 노래도 장르적 접근을 하지 않아요. 알리가 처음에 뭔가를 가져오면 전 그걸 맞춰봐요. 매쓰락은 아닌 것 같아요. 메쓰락은 독특한 박자를 쓰는데 우리는 엇박도 있고 정박도 있어요. 하지만 그루브가 몹시 중요하죠.

조나단: 우리는 리듬에 정말 많은 중점을 둬요. 어떻게 보면 리듬이 멜로디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이든: 사실 전 리듬보다는 멜로디에 더 강점이 있어 그 부분에서 이 밴드를 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어요. 연주할 때 이 부분에 적응해야만 했어요.

알리: 합주실에 모일 때 전 제 아이디어를 가져와요. 근데 제가 진짜 잘 아는 분야가 그런 매쓰락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많이 듣고 연주하고 작곡하는. 멜로디나 절-후렴-절을 만드는 것보다 이런 곡을 쓰기가 더 쉬워요.

조나단: 그게 바로 니가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야! 아 물론 나쁜 의미로 말한 건 아니야.

알리: 응. 니 말이 맞아. 내가 밴드 Colours, Mountains에 있을 때에도 그랬어. 다른 멤버들이 음악에 완전 빠삭했어. 이 밴드도 그렇고. 내가 어떤 리프를 가지고 오면 조나단은 “아 응 6/8 박자네, 근데 갑자기 13/12 로 바뀌네"라고 말하는데 전 그냥 베이스를 치는거예요.

이든: 그래. 조표가 뭔지 알아내야만 했어.

알리: 응. 왜냐면 그게 어디에 있는지 나도 모르거든.

# 그럼 알리가 보통 음악을 가져오나요?

알리: 대부분의 경우예요.

조나단: 그가 시작해요.

알리: 조나단은 제가 말하는대로 거의 다 해요. 이든은 제가 말한 것을 하는 척 하고요.

조나단: 난 니가 말하는 걸 하지 않아! 니가 뭘 어떻게 하자고 하면 “난 그거 하기 싫어”라고 말하지.

이든: 조나단이랑 제가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던 적이 있어요. 알리가 자기 아이폰에 녹음한 것을 우리한테 보내요. 근데 베이스에 전기도 꼽지 않았어요.

조나단: 어쿠스틱 일렉 베이스인거죠.

알리: 난 엠프가 없잖아!

이든: 그래서 그 노래가 대체 어떤건지 알아내야만 했어요.

알리: 제가 어떤 노래를 만든 적이 있어요. “Big Short”(TV 프로그램)를 보다가 엄청 하이된 상태에서 영상 일시정지 버튼도 누르지 않았어요. 전 “이 리프는 끝장나잖아. 티비 소리랑 같이 녹음해야겠어" 그리고 나서 만들어 보냈는데 한참 후에 이든이 말했어요. “하나도 안 들려"

조나단: 알리가 녹음 보낼 때 이런 일이 많아요. 그래서 전 바로 안 듣고 직접 만나서 들어야겠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들어도 뭔지 이해를 못하겠거든요.

이든: 알리가 리프를 가져와요. 그럼 우리가 구조를 만들죠. 알리는 또한 파트 순서 같은 큰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약간 협업적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조나단: 전 뒷편에 있는 걸 신경쓰지 않아요. 그게 더 좋은 방법이기도 한것 같아요. 왜냐면 우리 모두가 나서서 하지 않아도 그게 더 풍부한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 같아요.

이든: 너[알리]도 우리가 하는 것을 따라오는 것이 있지?

알리: 당연지사.

# 15살 때의 당신이 비주얼스 음악을 들었다면 뭐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알리: 음악이 뭐야?

이든: 넌 15살 때 음악 안했어?

알리: 내가 음악을 듣기 시작한 건 16살 때부터야. 저희 부모님은 음악을 듣지 않았어요. 제가 음악에 빠진 건 이란에 있었던 16살 때고, 제 사촌이 모두 Metallica나 Pantera and Sepultura를 듣고 있었어요. 헤비 뮤직 중에서도 가장 헤비하죠. 그리고 재미있어서 Run DMC도 들었어요. 그러니까 16살의 저는 아마 지금 비쥬얼스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니면 이해하지 못하거나.

조나단: 15살에 제 음악 취향은 상당히 구렸어서 좀 대답하기 어렵네요. 그때 거의 부모님이 듣던 음악을 들었고 대부분 고전 락이었어요. 아마 우리 밴드를 봤다면 “이 팀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있군”이라 생각했을 것 같아요.

이든: 너넨 모두 존나 루저들이었구나. 난 15살 때 펑크 밴드를 하고 있었어. 클럽 같은 곳에서 공연을 했고. 난 아마 보컬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을 것 같네.

# 보컬이 어딨죠?

알리: 보컬은 당신이 원하는 어떤 곳에나 있어요. 머리 속에 들어있어요.

이든: 제 생각엔 우리가 보컬이 없는 것이 한국 관객들이랑 더 연결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알리: 응 맞아. 확실해.

조나단: 우린 위협적이지 않아요.

알리: Colours 했을 때도 같은 걸 느꼈어요. 우리가 모두 악기만을 사용해 음악을 하는 것이 한국 밴드들과 한국 공연을 할 수 있고 우리가 모두 외국인이란 걸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더라구요. “너넨 모두 악기만 하는구나. 그럼 우린 그냥 노래만 들음 되네. 좋다” 밴드 Mountains를 시작했을 때는 영어로 노래를 불렀어요. 그랬더니 한국 공연들과 좀 멀어졌어요. 그리고 좀 더 “외국” 느낌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이든: 좀 이상한 일이긴 해요. 보컬에도 뭔가 본능적인 것이 담겨있어요. 그게 음악과 연결을 만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보컬이 엄청 구릴 때는….

알리: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아. 나는 보컬의 멜로디를 듣는 걸 좋아해. 영국에 있을 땐 나는 많은 일본 밴드를 들었거든. 그래서 내가 뭐라고 노래를 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어도 멜로디가 좋으면 따라부르려고 했었어.

조나단: 보컬에는 이런 게 있어. 음악이 서사를 가지게 되고, 그 서사적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때는 약간 떨어져 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 때때로 서사는 그 음악의 느낌을 반드시 따라갈 필요는 없어.

# 한국 인디 신에 부분이 된 것이 각자 언제부터인가요?

조나단: 2011년부터요.

이든: 전 2010년.

알리: 2013년인 것 같아요.

# 그때와 비교해 신은 어떻게 바뀐 것 같아요?

조나단: 지금 더 커졌어요. 모든 부분이 다 확장되었죠. 예전에는 더 인스트루멘탈 밴드가 많았고 지금은 약간 오로지 성공하기 위해 능률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요즘에는 모두가 락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그래서 아티스트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비롯해 모든 것에 더욱 신중해졌죠. 풀 패키지를 만들어내고 있어요.

알리: 그리고 또한 더 많은 인디 밴드가 있는 것 같아요. 인스트루멘탈이나 포스트 락밴드는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이건 우리가 그들과 놀지 않거나 보지 못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조나단: 아니. 그것 아닌 것 같아. 예전엔 진짜 많았었는데 좀 희미해진 부분이 있어. 내 생각에 전엔 실험 음악을 위한 공간이 있었는데, 요즘은 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았고 남은 공연장들은 좀 더 큰 비지니스를 위한 장소인 것 같아. 표를 많이 팔아야만 하지. 그래서 그게 음악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요즘 아티스트들은 좀 더 안전한 음악을 지향해.

알리: 그게 요즘 한국 아티스트들이 한국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까? 사우스바이 사우스웨스트 뿐만 아니라 리버풀사운드시티나 그 밖의 다른 페스티벌들이 한국 밴드 공연을 잡고 있잖아?

이든: 한 2012,2013년부터 시작된 것 같아. 서울 소닉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였어. 그게 시발점이었던 것 같아. 그 이후로 케이인디에 대한 정부의 많은 투자도 시작됐지.

# 그럼 밴드들이 해외에 나가고 싶어서 더욱 그런 노래를 만드는 것 같아요?

이든: 맞아요. 그안의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윤이 나게 닦으려고 노력하죠.

조나단: 거기에 더 많은 관심들이 있어요. 밴드 경연대회도 있고, 돈을 버는 방법들도 많아요. 좋은거죠… 이론적으론… 하지만 전 이런 모든 것이 음악을 더욱 인기를 끌 수 있는 장르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든: 어떤 밴드가 있을 때 보자마자 “아 이 밴드는 펀딩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밴드구나”라는 것을 분간할 수 있게 돼요.

알리: 그중에 하나 예외는 있어요. 실리카겔은 완전 이상한 음악을 하는 건 아닌데, 또 아주 일반적인 인디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것도 아니예요.

이든: 아 맞아. 그래도 그들도 그걸 위한 밴드같아. 내 생각엔 세이수미가 예외인 것 같아. 왜냐면 세이수미는 처음 시작할 때랑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어.

알리: 사실이야.

이든: 일렉트릭 뮤즈랑 계약한 이후에 좀 더 주목받게 되었지만 전과 달라진 점은 하나도 없어.

조나단: 계약은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

알리: 내가 어제 부산에 다녀왔는데 그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2개의 부산팀 공연을 봤어. 내가 남쪽에 살 때는 활동하는 밴드가 4,5개 정도였거든. 지니어스랑 세이수미, 3볼트, 바비돌스가 다였어. 세이수미가 성공을 해서 많은 밴드들이 감응받고 많이 생겨난 것 같아. 멋진 일이지. 바뀐 것 한가지는 내가 서울로 올라온지 1년 사이 많은 밴드들이 해체했어. 정말 아쉬워. 지난해 테이블피플, 뉴블루데쓰, 적적해서그런지, 킬러드론즈, 유즈드카세트, 나이스렉스, 비둘기우유가 없어졌고 레세일즈늘 잘 활동하지 않아. 백마도 없어졌지. 남쪽에 살면서 서울 씬을 멀리서 봤을 때, 그때 난 서울이 엄청 협업적이고 신나는 곳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여전히 그런 부분도 있지만 그 많던 밴드가 거의 같은 시기에 해체되고 언더그라운드가 약간은 신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밴드는 생겨나고 그리 많지는 않아도 여전히 밴드는 남아있지.

# 어떤 밴드랑 함께 콜라보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 누구랑 하고 싶어요?

이든: Daft Punk 혹은 Justice랑 하고 싶어요.

조나단: 맞아. 그렇지!

알리: 우리는 요즘 Four Tet랑 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Kiaran Hebden(Four Tet 멤버)에게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이든: 저는 Daft Punk를 흉내내고 있어요.

알리: 아 그럼 우리는 일렉트로닉 밴드네.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 : 마이크 (Mike McGrath)
번역 : 임도연(Doyeo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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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https://www.facebook.com/VisualsROK
DoIndie : http://www.doindie.co.kr/bands/visuals

▼ 라인업 ▼

- 비쥬얼스 (Visuals)
- 헬리비전 (Hellivision)
- 다브다 (DABDA)

▼ 공연정보 ▼

일시: 5월 26일 (금) - 21:00
장소: 채널1969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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