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7년 08월 0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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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춘천을 열광케 했던 WORLD DJ FESTIVAL(이하 월디페)은 2017년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 열기를 이어갔다. ALAN WALKER, MADEON, ZEDS DEAD, JAUZ, MIKE PERRY, EXCISON 등 유명 디제이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계적 히트곡인 FADED를 발표한 ALAN WALKER의 출연 소식은 시작 전부터 큰 화제였다. 덕분에 현장은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충만했다. 총 4개의 WORLD, DREAM, MU:IN, SILENT DISCO 스테이지는 각각 야외와 실내에 마련되었다. 같은 EDM이라도 무대마다 느낌이 조금씩 달랐다. 관객들은 취향껏 무대를 골라 즐기면 됐다.

월디페가 이번에 내건 슬로건은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였다. 그 슬로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관객들은 혼자 온 사람, 처음 온 사람, 누구랑 같이 온 사람 등 가릴 것 없이 모두 함께였다. 슈퍼맨, 공룡, 미니언즈, 디그다, 슈퍼마리오, 스님, 예수님 등 다양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뛰어놀았다.

‘살 빼서 월디페 가기’는 페이스북 페이지나, 20대들의 버킷 리스트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새해부터 #다이어트 #월디페 #버킷리스트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다짐을 다지는 사람도 많다. 그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룬 친구들에게 쌀쌀한 밤공기 정도는 개의치 않은 듯했다. 취재 카메라를 보고 포즈를 짓거나, 먼저 다가와 사진을 찍어달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나같이 즐거운 표정이었다.

월디페에서 인상 깊었던 한 가지는 페스티벌 스태프였다. 월디페는 걱정 근심을 다 떨치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한낮부터 밤까지 EDM을 즐기는 사람들의 세상이다. 자유롭고 자유롭다. 또 여기서 많은 사람이 페스티벌에서 제공하는 애프터파티까지 참여한다. 열과 성을 다해 몸을 불사르는 이들에게 월디페란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해방의 공간일 것이다. 훗날엔 카메라 대신 같이 놀 친구와 술과 함께 월디페를 즐겨보고 싶었다. 여름에 가까운 봄 한 철 그렇게 온몸 뻑적지근하게 놀고 나면, 그 여운으로 당분간은 힘내서 살 수 있을 것도 같으니. 


글: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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